무기백과
A-37 드래곤플라이 경공격기
반군 작전 지원을 위해 탄생한 본격 경공격기
  • 윤상용
  • 입력 : 2020.11.05 08:22
    미 공군 A-37 경공격기가 근접항공지원(CAS)을 실시 중인 모습. (US Air Force)
    미 공군 A-37 경공격기가 근접항공지원(CAS)을 실시 중인 모습. (US Air Force)


    개발의 역사

    196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전쟁에 개입한 미국은 생소한 원거리 전장에서 벌어지는 게릴라전 위주의 전쟁에 당황했다. 북베트남의 정규군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후방에서는 남베트남 전국 해방전선, 통칭 “베트콩(Viet Cong)”까지 등장해 반군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사실상 전선 구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미군은 아음속으로 비행해 빠르게 전 전선으로 급파가 가능하며, 가벼운 경무장으로 지상 전력을 지원할 수 있는 대분란전(COIN: Counter-Insurgency) 전용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다. 특히 생산성 증대를 위해 가급적 저가 항공기를 선호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는 기체보다는 상용으로 나와 있는 기체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이에 우선적으로 고려된 항공기는 1955년에 초도 비행을 실시한 후 1956년부터 미 공군에서 훈련기로 운용 중이던 세스나(Cessna) 항공의 모델(Model) 318, 혹은 T-37 “트윗(Tweet)” 항공기였다. T-37C는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 훈련용으로 활용하고 있던 훈련기로, 주로 조종사의 기본 훈련과 항법 훈련, 전술 항법 교육 및 편대 비행과 계기비행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미군은 대분란전 전용 공격기를 찾는 과정에서 세스나 T-37 훈련기에 주목했다. <출처: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미군은 대분란전 전용 공격기를 찾는 과정에서 세스나 T-37 훈련기에 주목했다. <출처: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미 공군은 1962년 말 두 대의 T-37C 훈련기를 차출해 에글린(Eglin) 공군기지 내 미 공군특수전 본부로 이관시켰으며, 공군 경공격기 요구도를 반영하여 테스트를 실시했다. 미 공군은 플로리다에서 테스트하면서 전반적인 T-37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실전에서 활용하기에는 엔진 출력이 낮은 데다 탑재 중량이 적고, 체공 시간이 짧아 실전 성능에 제약이 크게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 공군은 본격적으로 세스나 사에 요구도를 전달해 C-37을 반군작전용 항공기로 개조한 시제기 두 대를 개발 요청했으며, 강도를 강화한 주익, 주익 좌우에 각각 3개의 하드포인트 설치, 주익 끝에 360리터 증가탱크 장착, 야전 착륙을 위한 강화 랜딩기어 장착을 주문했다. 또한 기본 무장으로 분당 3,000발 속도를 자랑하는 제네럴 일렉트릭(GE)사의 GAU-2B/A 7.62mm “미니건(Minigun)” 개틀링(Gatling) 기관총을 요구도에 포함시켰다. 공군의 요구도가 반영된 두 대의 시제기에는 YAT-37D라는 제식 번호가 부여되었으며, 엔진 역시 출력 상승을 위해 GE사의 J-85 터보제트(Turbo jet) 엔진 두 기를 장착하였다. 기존 T-37C에 탑재되어 있던 1,025 파운드(4,56kN) 수준의 콘티넨탈-텔레다인(Continental-Teledyne) 엔진이 2,805 파운드(12.7kN) 출력의 GE 엔진으로 교체됨에 따라 T-37의 탑재 중량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T-37C 훈련기를 바탕으로 대지상 공격용 시제기인 YAT-37D를 2대 제작했다. (출처: Public Domain)
    T-37C 훈련기를 바탕으로 대지상 공격용 시제기인 YAT-37D를 2대 제작했다. (출처: Public Domain)

    미 공군은 해당 기체의 제식 번호로 YAT-37D를 채택했다. YAT-37D는 1964년 10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시제기 2번기는 1년 뒤 주익 하부에 파일런 4개를 장착하고 비행을 실시했다. 미 공군은 시험 평가 결과에 만족했으나, 그 사이에 공격헬기 등 지상군에 대한 다른 항공 지원 수단이 도입되면서 YAT-37D 사업 자체는 중요성이 낮아졌다. 이 때문에 시험 평가가 종료된 뒤 YAT-37D 사업은 흐지부지 상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양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근접항공지원(CAS: Close Air Support) 자산으로 투입한 A-4 스카이호크(Skyhawk) 전투기의 격추율이 늘어가자 반군작전 임무에 특화한 지상공격기의 필요성이 다시 환기되었다.

    캔사스 주 위치타의 세스나 공장에서 T-37이 A-37로 개수되고 있다. <출처: a-37.org>
    캔사스 주 위치타의 세스나 공장에서 T-37이 A-37로 개수되고 있다. <출처: a-37.org>

    미 공군은 YAT-37D이 실전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일단 사전 양산 계약을 체결해 베트남 전장에서 운용해보기로 했다. 사전 양산 기체는 시제기 테스트 결과를 반영하여 개발했으며, 최초에는 AT-37D라는 제식 번호를 붙였으나 곧 A-37A로 변경했다. 최종 개량된 A-37A는 총중량 5,440kg에 최대 탑재 중량 1,230kg를 자랑했으며, 병렬로 된 ‘사이드-바이-사이드(side-by-side)’ 형식 조종식을 그대로 유지해 교육훈련용으로도 겸하여 운용할 수 있게 했다.

    1984년
    1984년 "그라나데로 I" 연습에 참가 중인 OA-37B 드래곤플라이. (출처: US Air Force)

    A-37은 1967년 8월에 총 25대가 베트남에 전개되어 “컴뱃 드래곤(Combat Dragon)”으로 명명된 시험 평가 사업에 들어갔으며,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시)의 비엔 호아(Bien Hoa) 공군기지에 주둔하면서 근접항공지원, 헬기 호위, 전방항공통제, 야간 차단 임무 능력을 시험했다. 또한 고폭탄, 클러스터 폭탄, 무유도(無誘導) 폭탄, 네이팜(Napalm), SUU-11/A 미니건(minigun) 등 다양한 무장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실시하고 안쪽 파일런에는 두 개의 증가탱크를 장착했다. 미 공군은 이 시기에 수천 소티(sortie)에 걸친 A-37A 시험을 실시했으며, 단 두 대가 착륙 중 사고로 파손됐을 뿐, 적에 의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아 “컴뱃 드래곤” 사업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반면 이 시기 동안 몇 가지 개선점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문제로는 항공기의 짧은 항속 거리와 체공 시간이었으며, 비행 통제 시스템이 이중 중첩식으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스템의 1차 파손만으로도 비행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외장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남베트남 상공을 비행중인 A-37B <출처: Robert F. Dorr Collection / 미 국방부>
    외장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남베트남 상공을 비행중인 A-37B <출처: Robert F. Dorr Collection / 미 국방부>

    미 공군은 1967년 세스나와 본격적인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가칭으로 “슈퍼 트윗(Super Tweet)”이라는 이름을 붙인 후 양산 기체의 제식 번호는 A-37B로 정했다. 최초 양산 수량은 57대로 시작했으나 미 공군은 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127대가 계약됐다. A-37B형은 A-1 스카이레이더(Skyraider) 지상공격기의 대체 기종으로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에 공여할 계획이었으며, 1967년 9월에 출고한 후 1968년 초부터 남베트남 군에게 인도됐다. 베트남 전쟁 기간 중 총 577대의 A-37B가 제작되어 254대가 남베트남 군에게 인도됐으며, 미군은 전쟁 기간 A-37A/B로 도합 160,000회의 전투 소티를 기록하는 동안 단 22대 만을 상실했다. 하지만 북베트남 군이 1975년 3월에 다낭(Da Nang) 기지를 점령하면서 비행 가능한 상태의 A-37 33대를 접수했고, 같은 해 4월 28일부터 북베트남 군이 운용하는 A-37이 남베트남의 탄손넛(Tan Son Nhut) 공군기지 공세에 등장했다. 베트남 패망 후 남베트남 군이 운용하던 A-37B 187대 중 92대는 미군이 회수에 성공했지만 95대는 북베트남 군이 접수했으며, 1979년 중월(中越)전쟁 때 캄보디아 전선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대로 운용했다. 하지만 베트남 군은 A-37의 예비 부품을 구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동류 전환을 실시하다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전량 퇴역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기체는 공산 동맹국이던 체코나 폴란드, 소련, 동독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장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남베트남 상공을 비행중인 A-37B <출처: Robert F. Dorr Collection / 미 국방부>



    특징

    A-37은 T-37 훈련기를 바탕으로 개조한 경공격기지만, 실제로는 거의 재설계한 기체나 다름없으므로 두 기체 간 교환이 가능한 부분은 거의 없다. T-37은 공격기 형상의 A-37 및 전방관측기 형상의 OA-37로 개발되었으며, 개발 과정에서 조종석을 업그레이드하고 주익 끝에 연료 탱크를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A-37의 독특한 병렬식 좌석 구조는 조종석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학생 조종사가 교관 바로 옆에 앉으므로 지도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신 선회 등을 실시할 때 한쪽으로만 익숙하게 돌게 된다는 단점도 지적 받는다.

    이륙 준비 중인 OA-37 드래곤플라이. (출처: US Air Force)
    이륙 준비 중인 OA-37 드래곤플라이. (출처: US Air Force)

    A-37은 외부 유입물자(FOD)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엔진 흡기구에 망이 설치됐으며, 20mm 개틀링 기관포가 장착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T-37C보다 엔진 출력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동체 중량이 늘고 랜딩기어가 강화되었다. 기본 무장으로는 7.62mm 미니건이 기수에 설치되었으며, 8개의 하드포인트에는 외장 연료 외에 LAU-3/A 로켓 포드나 최대 340kg 급 무유도 폭탄, 화염탄, 클러스터 폭탄 등을 운용할 수 있다.

    A-37B에 장착된 미니건. (출처: US Air Force)
    A-37B에 장착된 미니건. (출처: US Air Force)

    1967년에 제작된 A-37B형은 동체부터 새로 제작한 항공기로, A-37A에 비해 기골이 강화되었다. A-37A는 중력 한계로 5G까지 밖에 견디지 못했지만 A-37B형은 6G까지 견딜 수 있었고, 동체 피로 수명도 4,000 시간 정도로 잡고 설계했으나 유지 정비만 잘 할 경우 야전에서 7,000 시간까지도 버텼다. A-37B형은 강화된 기골과 증가한 엔진 추력 덕에 원형 항공기인 T-37C의 두 배에 달하는 무장을 탑재할 수 있었으며, 증가탱크까지 장착하면 항속 거리 또한 월등하게 늘릴 수 있었다. A-37B는 비행면 통제도 매끄러웠으며, 무엇보다 부분적인 시스템 중첩 설계가 도입되어 상승타 비행 통제 체계가 이중으로 제작되었다.

    A-37B는 조종석을 장갑판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기수에는 공중급유용 파이프를 장착했다. <출처: 우루과이 공군>
    A-37B는 조종석을 장갑판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기수에는 공중급유용 파이프를 장착했다. <출처: 우루과이 공군>

    조종석 둘레에는 장갑판을 둘렀으며, 연료 탱크도 구멍이 뚫려 탱크 표면 재료가 연료와 만나면 경화성 물질로 변해 자체적으로 구멍을 메우는 자체 밀봉 방식이 채택됐다. A-37B는 공중 급유도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중급유용 급유 파이프(probe)가 장착됐으며, 항전장비도 업그레이드되었고, 정비 간편성을 위해 계기 패널 위치를 변경했다. 또한 엔진 흡입구에는 자동 방빙(放氷) 처리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조종석은 기내 여압 유지 장치가 탑재됐다.

    A37의 원형인 T-37의 조종석. (출처: Seattleretro/Wikipedia.org)
    A37의 원형인 T-37의 조종석. (출처: Seattleretro/Wikipedia.org)

    A-37B는 근접 공격을 위해 20mm GPU-2/A 및 AMD 30mm 기관포가 포드(Pod) 형태로 장착하여 시험 평가에 들어갔으며, 만족스러운 평가 결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포드에 기관포를 장착하고 운용한 A-37B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현황

    A-37은 대분란전 전용기체로 베트남전 기간동안 맹활약을 했다. (출처: US Air Force)
    A-37은 대분란전 전용기체로 베트남전 기간동안 맹활약을 했다. (출처: US Air Force)

    미 공군은 베트남 전쟁 종전 후 A-37 대부분을 공군 주 방위군 및 예비군에 인계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이들 기체는 전방통제기(FAC: Forward Air Controller) 임무가 부여됐다. 이에 따라 기체에는 관측(Observation)을 의미하는 O가 추가되어 OA-37B가 되었으며, 기체 별칭으로 ‘잠자리’를 뜻하는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붙었다. 미 공군은 드래곤플라이를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에 단계적으로 퇴역시킨 후 후속 임무는 페어차일드 리퍼블릭(Fairchild Republic)이 제작한 A-10 썬더볼트(Thunderbolt) II와 교대시켰다. 미 공군의 OA-37이 마지막으로 참전한 전투는 1989년에 치러진 파나마 전쟁으로, 미 제 24 혼성비행단 예하 제24 전술 항공지원 비행대대 소속 OA-37이 파나마에 전개됐었다.

    1984년 5월 14일,
    1984년 5월 14일, "그라나데로(Granadero) I" 연습에 참가한 미 제24 혼성비행단 제24 전술 항공지원비행대대 소속 O-2A 스카이마스터(Skymaster/우)와 일리노이주 방위군 예하 169 전술 항공지원대대 소속 OA-37B 드래곤플라이의 모습. (출처: US Air Force)

     A-37은 1970년대에 남미권 국가로 상당수 판매됐으며,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 우루과이,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등지에서 운용됐다. 특히 페루의 경우 2011년 경 한국으로부터 중고 A-37B 8대를 공여 받기도 했다. 남미권 국가에서 주로 도입한 이유는 A-37이 저가인데다 정비 소요가 단순하고, 반군작전에 특히 효과가 좋은 기체였기 때문이다. 그중 과테말라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A-37을 운용하며 1985년에 단 한 대만 손실했을 정도로 기체 생존성과 효율성이 뛰어났다. 한편 2001년 4월 20일에는 페루 공군의 A-37B 한 대가 마약 밀수 항공기로 의심한 세스나 A185E 민간항공기 한 대를 격추했는데, 당시 해당 항공기를 함께 관측 중이던 CIA 관리는 격추에 반대했으나 페루 측에서 제거를 강행해 A-37에 격추 명령을 하달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기체에는 미국 국적의 여성 선교사와 그녀의 딸만 탑승하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미 공군 A-37B가 지상 공격 중인 모습. 해당 기체들은 베트남공화국(남베트남) 공군 제74 전술전투비행단 520 전술전투비행대대 소속 기체들이다. (출처: US Air Force)
    미 공군 A-37B가 지상 공격 중인 모습. 해당 기체들은 베트남공화국(남베트남) 공군 제74 전술전투비행단 520 전술전투비행대대 소속 기체들이다. (출처: US Air Force)

    A-37은 살바도르 내전 때 살바도르 군에 의해 본격적으로 활용됐다. 살바도르 공군은 프랑스에서 도입한 다쏘 우라강(Ouragans)의 대체 기종으로 1983년 A-37을 도입했으나, 적지 않은 기체가 반군 단체인 파라군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에 의해 지상 격파 당했다. A-37은 반군 기지나 반군 부대 및 마을 폭격, 근접항공지원 실시, 항공차단 임무를 실시했으며, 전쟁 기간 중 총 21대의 A-37B와 9대의 OA-37B가 전개되어 활약했다. 1989년 11월 18일에는 저격수가 A-37의 부조종사를 사살해 조종사만 사출했던 사례가 있었고, 1990년 11월 23일에는 한 대가 SA-7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해 소실됐다. 살바도르 내전은 1979년 10월부터 1992년 1월까지 총 12년간 진행됐으며,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종전됐을 무렵에는 단 9대만 남아 있었다.

    대한민국 공군 A-37이 앞서 이륙하는 가운데, 미 공군 A-10 썬더볼트 II 기체가 오산 기지에서 이륙 중인 모습. (출처: US Air Force)
    대한민국 공군 A-37이 앞서 이륙하는 가운데, 미 공군 A-10 썬더볼트 II 기체가 오산 기지에서 이륙 중인 모습. (출처: US Air Force)

    대한민국 역시 한 때 A-37 운용 국가로, 1976년에 처음 도입하면서 약 20대가량을 대한민국 공군이 인수했다. 이후 ‘남강사업’을 통해 브라질 공군이 운용하던 T-37C 중고 기체 39대를 추가로 인수했으며, 일부 기체에는 흑색-백색 도장을 입혀 공중곡예 비행팀인 ‘블랙이글스(Black Eagles)’용으로 사용했다. A-37은 주로 교육용으로 활용했으나 기체 노후화 및 T/A-50 및 T-50B 도입에 따라 퇴역이 잠정 결정됐으며, 2006년 5월 5일 수원기지에서 어린이날 행사 중 공중곡예비행을 하던 A-37 한 대가 추락해 조기 퇴역이 결정됐다. 당시 사고 기체는 나이프 에지(Knife Edge) 기동을 선보이기 위해 2대의 A-37이 X자로 교차하던 중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추락으로 이어졌으나, 사고 기체를 조종하던 김도현 소령[진](공사 44기)이 관람객 사고를 막기 위해 최대한 관람석에서 멀리 기체를 몰아 추락해 관람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소속 A-37의 비행모습 (출처: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소속 A-37의 비행모습 (출처: 대한민국 공군)

    결국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던 드래곤플라이는 2007년 10월 서울 국제방산전시회(Seoul ADEX) 공연을 끝으로 전량 예비 물자로 전환됐다. 이들 기체는 한동안 전시(戰時) 시차별 부대전개제원(TPFDD)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대다수의 기체가 각종 박물관 등지에 전시용으로 기증된 것으로 미루어 더 이상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소속 A-37의 비행모습 (출처: 대한민국 공군)


    파생형

    YAT-37D: T-37C 두 대를 시험하기 위해 개조한 기체. 반군작전용 운용을 염두에 두고 J-85-GE 엔진 두 기를 장착했으며, 주익 하부에 총 6개의 파일런을 설치했다.
     
    YA-37A: YAT-37D의 제식 번호를 재지정한 명칭.

    오하이오주 데이튼 소재 국립 미 공군 박물관에 야외 주기된 YA-37A 드래곤플라이 시제기. (출처: US Air Force)
    오하이오주 데이튼 소재 국립 미 공군 박물관에 야외 주기된 YA-37A 드래곤플라이 시제기. (출처: US Air Force)

    A-37A: 세스나 모델 318D(T-37B)를 재설계하여 J-85-GE 엔진 두 기와 7.62mm 미니건, 파일런 8개를 장착한 기체. 사전 양산 형상으로, 총 39대가 제작됐다.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미 공군 A-37A 공격기 <출처: a-37.org>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미 공군 A-37A 공격기 <출처: a-37.org>

    A-37B: 세스나 모델 318E에 바탕하여 J-85-GE-17A 엔진 두 기를 장착하고, 공중 급유 능력을 탑재했으며, 연료량을 증가시키고 동체 기골을 강화한 형상. 본격 양산 형상으로, 총 577대가 제작됐다.

    우루과이 공군의 A-37B <출처: 우루과이 공군>
    우루과이 공군의 A-37B <출처: 우루과이 공군>

    OA-37B 드래곤플라이: 베트남 전쟁 중에 개발된 무장 관측용 항공기.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험 비행 중인 OA-37 드래곤플라이의 모습. 주익 하부에는 Mk.20 폭탄과 Mk.80 폭탄이 각각 장착되어 있다. (출처: Reynolds/US Air Force)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험 비행 중인 OA-37 드래곤플라이의 모습. 주익 하부에는 Mk.20 폭탄과 Mk.80 폭탄이 각각 장착되어 있다. (출처: Reynolds/US Air Force)



    제원

    제조사: 세스나 항공(1985년 제네럴 다이내믹스 합병/ 1992년 텍스트론 합병/ 2014년 자회사 해산 후 브랜드화)
    용도: 경 공격기/훈련기
    탑승 인원: 2명
    전장: 8.617m
    전고: 2.705m
    날개 길이: 10.935m(윙팁 끝 연료 탱크까지)
    날개 면적: 17.08㎡
    자체 중량: 2,817kg
    최대 이륙 중량: 6,350kg
    추진체계: 2,850 파운드 급 제네럴 일렉트릭(GE) J85-GE-17A 터보제트 엔진 x 2
    최고 속도: 816km/h
    순항 속도: 787km/h
    페리 비행 범위: 1,629km(380리터 증가탱크 x 4 장착 시)
    허용 가능 최고 속도: 843km/h
    스톨 속도: 182km/h(최대 착륙 중량, 랜딩기어 및 플랩을 펼친 상태)
    실용 상승 한도: 12,730m
    상승률: 35.5m/s
    전투 범위: 740km(최대 탑재 상태)
    기본 무장: 7.62mm GAU-2B/A 미니건(기수 탑재, 1,500발), SUU-11/A 건포드(주익 하부 장착)
    하드포인트: 8개(안쪽 4개 390kg, 중간 2개 270kg, 외부 2개 230kg)
    탑재 무장: LAU-3/A 로켓 포드
                    -       110kg 마크(Mark) 81 폭탄
                    -       230kg 마크 82 폭탄
                    -       340kg M117 폭탄
                    -       BLU-32B 화염탄
                    -       BLU-1C/B 화염탄
                    -       CBU-12/22/24 클러스터 폭탄
    대당 가격: 164,854 달러(1960년대 기준)


    저자 소개

    윤상용 | 군사 칼럼니스트

    A-37 드래곤플라이 경공격기

    예비역 대위로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 및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통역사관 2기로 임관하여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사령관 전속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성에서 수여하는 육군근무유공훈장(Army Achievement Medal)을 수훈했다. 주간 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에 칼럼 ‘밀리터리 노트’를 연재 중이며, 역서로는 『명장의 코드』, 『영화 속의 국제정치』(공역), 『아메리칸 스나이퍼』(공역), 『이런 전쟁』(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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