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일 유엔에서 한국이 적대 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며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청와대와 여당은 “주목한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북한의 유엔 대표단장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열린 유엔총회에서 "올해 조선반도의 남반부(한국)에서는 대유행 전염병 확산의 와중에도 도발적 합동군사연습들이 벌어지고 외부로부터 최신 무장 장비들이 부단히 반입되는 등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들이 노골화되었다”는 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RQ-4) 등을 도입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북한 단장은 “우리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세계 최대급(級)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연료 주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동성이 매우 떨어지는 등 실제 운용에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