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OT-64 SKOT 차륜형 병력 수송 장갑차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가 협력 생산한 차륜형 병력수송 장갑차
  • 최현호
  • 입력 : 2020.10.06 13:22
    체코슬로바키아가 개발을 주도하고 폴란드가 생산한 OT-64 SKOT 차륜형 병력수송차 <출처 (cc) Tomás Del Coro at wikimedia.org>
    체코슬로바키아가 개발을 주도하고 폴란드가 생산한 OT-64 SKOT 차륜형 병력수송차 <출처 (cc) Tomás Del Coro at wikimedia.org>


    개발의 역사

    동서 냉전 시대에 무기 개발은 서유럽을 이끌던 미국과 동유럽을 이끌던 소련이 중심이 되었다. 두 나라가 개발한 무기는 곧 나토와 바르샤바 조약국의 제식 무기로 채용되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양 진영에서도 무기를 자체 개발한 국가들이 있었다.
     
    바르샤바 조약 회원국으로는 체코슬로바키아가 뛰어난 공업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던 체코슬로바키아도 자국산 장갑차량 개발은 쉽지 않았다.

    히틀러의 복수로 불릴 만큼 Sd.Kfz.251 하프트랙의 성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OT-810 <출처 (cc) Adam Hauner at wikimedia.org>
    히틀러의 복수로 불릴 만큼 Sd.Kfz.251 하프트랙의 성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OT-810 <출처 (cc) Adam Hauner at wikimedia.org>

    독일 패망 후, 유럽 국가들은 독일이 남긴 장비로 무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체코슬로코바키아도 그런 국가 중 하나로 1945년 말 창설된 군대에서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운용했던 Sd.Kfz.251 하프트랙을 HKL6p라는 제식명을 붙여 병력수송차량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체코슬로바키아군은 전쟁 동안 사용된 이 차량을 오랫동안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산 또는 외국제 라이선스 장갑차량을 도입하여 대체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1955년과 1956년 사이에 HKL6p 하프트랙의 노후가 심해지자 자국에서 개발하여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독일이 사용한 Sd.Kfz.251 하프트랙을 HKL6p라 명명하고 운용했다. <출처 : vhu.cz>
    체코슬로바키아는 독일이 사용한 Sd.Kfz.251 하프트랙을 HKL6p라 명명하고 운용했다. <출처 : vhu.cz>

    처음에는 1938년 개발된 카트스헨(Kätzchen)으로 알려진 LT vz.38 전차를 개조한 것을 도입하려 했지만 취소되었고, Sd.Kfz.251를 빼닮은 타트라(Tatra)가 개발한 OT-810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OT는 장갑차(Armored Vehicle)를 뜻하는 Obrněný Transportér의 약자다.
     
    1958년부터 배치된 OT-810은 성능이 Sd.Kfz.251와 비슷하여 현지에서 '히틀러의 복수(Hitler’s Revenge)'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비판받았다. 대안이 없던 체코슬로바키아는 1962년까지 약 1,500대를 생산하여 배치했다.

    LT vz.38 전차를 기반으로 한 카트스헨 병력수송차 시제품 <출처 : aw.my.games>
    LT vz.38 전차를 기반으로 한 카트스헨 병력수송차 시제품 <출처 : aw.my.games>

    OT-810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던 1954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궤도형과 차륜형 병력수송장갑차(APC)를 개발하려는 다른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새로운 APC는 병력 12-15명 수송은 물론이고 박격포 탑재형이나 82mm 무반동포를 탑재하는 대전차형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요구 사항은 프라가(Praga)의 V3S 트럭과 가능한 많은 부품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APC 개발은 1955년부터 시작하고 1960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1948년 공산화로 인해 전후 개발에 혼란을 겪고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산업계에는 너무 어려운 요구였다.

    1950년대 APC 개발에서 높은 부품 공유도의 기반이 된 프라가 V3S 트럭 <출처 (cc) Adam Hauner at wikimedia.org>
    1950년대 APC 개발에서 높은 부품 공유도의 기반이 된 프라가 V3S 트럭 <출처 (cc) Adam Hauner at wikimedia.org>

    게다가, 당시 트렌드를 추종하여 군의 이동성과 방어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장갑차량을 도입하길 바랬던 군대와 자체 설계 차량에 투자를 꺼렸고, 소련에서 많은 차량을 도입하거나 면허 생산하는 것을 선호했던 정치인들이 뒤엉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업계는 업계대로 다수의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도 소량 생산만 이루어지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 와중에 1955년 바르샤바 조약군이 창설되면서 장비 통일 협정이 맺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그 누구도 어떤 장비를 통합할지, 어느 정도까지 통일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 1956년 소련과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어졌다.

    두 번째 V3SO 프로토타입 <출처 : aw.my.games>
    두 번째 V3SO 프로토타입 <출처 : aw.my.games>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체코슬로바키아는 APC 자체 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1956년에 V3S 트럭을 장갑화한 V3SO 프로토타입 2대와 나중에 OT-810이 된 다른 APC 후보였던 HAKO 하프트랙이 평가되었다. 1957년에는 이들 차량과 소련제 BTR-152의 비교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V3SO와 HAKO 하프트랙 모두 설계가 진부했고, 시험 평가 결과도 좋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APC 설계가 필요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APC에는 상당히 어려운 요구 조건이 부여되어 있었다. 1956년 9월 군 상층부에서 차륜형과 궤도형 APC를 수륙양용 차량으로 개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유럽이 강과 하천이 많아 수륙양용 차량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는 증명되지 않은 주장이었고 장갑 등 차량의 성능을 희생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요구는 철회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시 소련이 수륙양용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요구는 강해졌다.

    수상 주행 능력을 갖추고 1957년 도입된 소련의 BRDM-1 정찰 장갑차 <출처 : krasnayazvezda.com>
    수상 주행 능력을 갖추고 1957년 도입된 소련의 BRDM-1 정찰 장갑차 <출처 : krasnayazvezda.com>

    결국 요구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고, 1956년 11월 수륙양용 능력을 갖춘 차륜형 APC 제작에 SKOT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SKOT은 중형 차륜형 장갑수송차를 뜻하는 Střední Kolový Obrněný Transportér의 약자에서 따왔다. 궤도형 차량은 TOPAS(Transportér Obrněný Pásový, 영어 tracked armoured personnel carrier)로 명명되었다.
     
    처음 고려된 SKOT은 바퀴 축이 3개이고 병력 22명 또는 3톤의 물자를 실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최대 주행 거리는 500km, 최대 속도는 80km/h를 목표로 했다. 방어력 목표는 정면은 12.7mm 철갑탄(AP)을 방어할 수 있도록 장갑 두께를 15mm로 하고 측면과 후면은 7.62mm 철갑탄을 방어할 것을 요구했다. SKOT의 수상 주행 속도는 최대 6km/h를 목표로 했다.

    OT-64 시제품 <출처 : aw.my.games>
    OT-64 시제품 <출처 : aw.my.games>

    이런 요구 조건은 1957년 소련 바르샤바 조약군 사령부에서 수상 주행 속도를 8~10km/h 늘릴 것을 요구받은 것을 제외하고 승인되었다. 이어 같은 해에 SKOT에 대한 보다 상세한 요구 사항이 발표되었다. 1958년 3월에는 프로젝트가 승인되었고, 1958년 6월에 새로운 예비 설계가 승인되었다.
     
    이어서 1959년에 8륜의 수륙양용 능력을 갖춘 최종 설계가 승인되었고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 새로운 8륜 설계는 도로에서 8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되었는데, 기존의 트럭 기반 설계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설계였다는 것이 주목을 끌었다.

    소련과 군 상층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상 주행 능력을 갖게 된 SKOT 병력수송차 <출처 : Public Domain>
    소련과 군 상층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상 주행 능력을 갖게 된 SKOT 병력수송차 <출처 : Public Domain>

    이즈음에 신형 APC 구매에 관심이 있던 폴란드가 SKOT에 관심을 보였다. 1961년부터 폴란드와 협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폴란드 전문가들이 프로토타입 평가에 참여했다. 폴란드는 이에 만족했고, 폴란드어로 중형 차륜형 장갑수송차를 뜻하는 Sredni Kolowy Opancerzony Transporter의 약자인 SKOT으로 동일하게 불렀다.

    소련과 군 상층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상 주행 능력을 갖게 된 SKOT 병력수송차 <출처 : Public Domain>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협상을 통해 체코슬로바키아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로 엔진, 동력전달장치 등 중요 부품을 공급하고, 폴란드는 장갑 차체와 서스펜션, 탑재 무장을 생산하고 차체 조립을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보병 수송을 위해 개발된 OT-64 SKOT <출처 : Public Domain>
    보병 수송을 위해 개발된 OT-64 SKOT <출처 : Public Domain>

    체코슬로바키아는 타트라가 T-138 상용트럭에 장착한 180마력의 T-928-14 V8 공랭식 디젤 엔진을 공급하고, 프라가는 변속기를 여기에 더해 섀시를 공급했다. 폴란드는 후타 오스트로비에츠 시비엥톡시스키(Huta Ostrowiec Świętokrzyski)가 장갑 차체, 후타 쳉스토호바(Częstochowa)가 포탑, 후타 스탈로바 볼라(Stalowa Wola)가 서스펜션 부품, 그리고 자크하디 메하니치네(Zakłady Mechaniczne)가 탑재 무장을 공급했다.

    보병 수송을 위해 개발된 OT-64 SKOT <출처 : Public Domain>

    1961년 프라가 S-260이라 이름 붙여진 첫 프로토타입이 조립되었고, 1963년 10월부터 폴란드 루빈(Lubin)에 위치한 파브리카 사모호두프 치엥자로비흐(Fabryka Samochodów Ciężarowych), 줄여 FSC 루빈에서 조립 생산을 시작했고, 1963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OT-64로, 폴란드에서는 SKOT으로 불렸다.

    1966년 7월 바르샤바에서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폴란드군 SKOT 장갑차 <출처 : czarnota.org>
    1966년 7월 바르샤바에서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폴란드군 SKOT 장갑차 <출처 : czarnota.org>

    OT-64와 그 변형과 파생형들은 1971년 7월 22일 생산이 종료될 때까지 4,500대가 생산되었다. 이 가운데, 2,500대는 폴란드가, 2,000대는 체코슬로바키아가 도입했지만, 수출 물량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징

    기본형 OT-64 SKOT 측면과 상면도 <출처 : theminiaturespage.com>
    기본형 OT-64 SKOT 측면과 상면도 <출처 : theminiaturespage.com>

    OT-64 SKOT은 8륜의 차륜형 병력수송장갑차(APC)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APC들의 엔진이 차체 앞 쪽에 위치하는 것에 비해 OT-64는 차량 맨 앞에 차장과 조종수가 탑승하는 승무원실이 위치하고 그 뒤에 엔진실이 위치한다. 그리고, 엔진실 뒤에 병력실이 위치한다.

    자체 제일 앞에 위치한 승무원석으로 들어가는 측면 출입문 <출처 : svsm.org>
    자체 제일 앞에 위치한 승무원석으로 들어가는 측면 출입문 <출처 : svsm.org>

    차체는 길이 7.44m, 폭 2.55m, 높이 2.06m이며, 공차 중량 12.3톤, 전투 중량 14.5톤이다. 수상 주행 능력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장갑을 늘릴 수 없어서 전체적으로 약 10mm 두께의 강철 장갑으로 7.62mm 철갑탄(AP)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파도막이를 전개하고 수상 주행 중인 모습 <출처 : aw.my.games>
    파도막이를 전개하고 수상 주행 중인 모습 <출처 : aw.my.games>

    탑승 인원은 승무원실에 조종수와 지휘관의 2명, 후방 병력실에 최대 18명까지 탈 수 있다. 포탑이 달린 개량형의 경우에는 탑승 병력이 최대 10명으로 제한된다. 승무원실은 전방 타이어 바로 위에 있어 바닥이 높지만, 천장이 낮다.

    공간이 협소한 OT-64 SKOT의 승무원실(좌). 조종수는 위에 있는 관측구를 통해 밖을 봐야 했기에 시야가 제한되었다.(우) <출처 : svsm.org>
    공간이 협소한 OT-64 SKOT의 승무원실(좌). 조종수는 위에 있는 관측구를 통해 밖을 봐야 했기에 시야가 제한되었다.(우) <출처 : svsm.org>


    공간이 협소한 OT-64 SKOT의 승무원실(좌). 조종수는 위에 있는 관측구를 통해 밖을 봐야 했기에 시야가 제한되었다.(우) <출처 : svsm.org>

    조종수가 앉은 자세에서 전방과 측면을 보기 위해서는 바로 위에 장착된 타워로 고개를 내밀어야 한다. 조종수석 바로 위에 있는 해치는 뒤쪽으로 열리지만, 지휘관석 해치는 앞쪽으로 열린다. 승무원실 앞에는 수상 주행을 위한 가동식 파도막이가 달려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승무원실 상부 해치. 사진은 인도 육군 <출처 : aw.my.games>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승무원실 상부 해치. 사진은 인도 육군 <출처 : aw.my.games>

    승무원실 바로 뒤에 엔진실이 위치하는데, 정비를 위해 상부에 1개의 대형 해치가 달려 있다. 엔진실 좌우 측면에는 배연기가 자리한다.

    병력실 앞쪽 해치를 열고 총을 겨누는 장면, 그 앞이 엔진실 해치다. <출처 : armedconflicts.com>
    병력실 앞쪽 해치를 열고 총을 겨누는 장면, 그 앞이 엔진실 해치다. <출처 : armedconflicts.com>

    엔진실 뒤에는 병력실이 위치하는데, 좌우에서 중앙을 향해 마주 보며 앉게 되어 있다. 차체 후방의 2개의 여닫이식 문을 통해 탑승할 수 있으며, 사주 경계 등을 위해 차체 상부에 좌우로 열리는 문이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열리는 해치가 하나 더 있다. 후방 여닫이문에는 총안구가 1개씩 있다.

    OT-64 SKOT의 후방 병력실 승차 모습 <출처 : armedconflicts.com>
    OT-64 SKOT의 후방 병력실 승차 모습 <출처 : armedconflicts.com>


    완만한 V자형 바닥을 가진 OT-64 SKOT 후방 병력실(좌)과 병력실에 무전기를 갖춘 지휘차량(우) <출처 : armedconflicts.com>
    완만한 V자형 바닥을 가진 OT-64 SKOT 후방 병력실(좌)과 병력실에 무전기를 갖춘 지휘차량(우) <출처 : armedconflicts.com>

    병력실은 최대한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바닥이 완만한 V자로 파여있다. 병력실은 지휘 및 통신용 장비를 적재할 수도 있다. OT-64의 화생방 방어는 차량 내부의 환기 시스템에 병사 개인 방독면을 연결하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OT-64 SKOT의 후방 병력실 화생방 방호체계에 개인 방독면을 연결한 모습 <출처 : armedconflicts.com>
    OT-64 SKOT의 후방 병력실 화생방 방호체계에 개인 방독면을 연결한 모습 <출처 : armedconflicts.com>


    OT-64 SKOT 주행 계통 구조도 <출처 : armedconflicts.com>
    OT-64 SKOT 주행 계통 구조도 <출처 : armedconflicts.com>

    엔진은 180마력의 타트라 T-928-14 8기통 공랭식 디젤엔진으로, 중량 700kg이다. 변속기는 프라가가 개발한 전진 5단, 후진 1단의 수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도로상 최대 속도 94km/h, 수상 최대 속도 9km/h, 연료는 330리터로 주행 거리는 700km다.

    OT-64의 차체를 제거하고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처 : muzeumgryf.pl>
    OT-64의 차체를 제거하고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처 : muzeumgryf.pl>

    구동은 8X8 방식이며, 방향 전환은 전방 2축을 움직여 이루어지는데, 차량의 회전 반경은 11.6m다. 타이어는 폭 13인치, 림 직경 18인치이며, 각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공기압 관리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구동부 수리 중인 장면 <출처 : armedconflicts.com>
    구동부 수리 중인 장면 <출처 : armedconflicts.com>

    서스펜션은 독립식, 더블 위시본 코일 스프링과 유압식 충격 흡수 장치로 구성된다. 브레이크는 압축 공기 드럼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험지 주행 능력을 위해 차동 잠금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차량 병력실 양쪽 아래에는 수상 주행용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차체 후방 양쪽에 달린 수상 주행용 스크루 <출처 : globalsecurity.org>
    차체 후방 양쪽에 달린 수상 주행용 스크루 <출처 : globalsecurity.org>

    무장은 처음에 개발될 당시에는 요구받지 않았지만, 나중에 차체 중앙 위에 7.62mm 기관총용 핀틀(pintle) 마운트를 달았다. 그 후에 나온 계량형부터는 무장이 강화되었는데, 폴란드에서 사용한 OT-64B SKOT-2는 장갑판이 둘러진 7.62mm 또는 12.7mm 기관총좌를 장착하거나, BRDM-2의 BPU-1 포탑을 장착했다.

    우측에서 바라본 OT-64A. 차체 중앙에 포탑이 달려 있다. <출처 : armedconflicts.com>
    우측에서 바라본 OT-64A. 차체 중앙에 포탑이 달려 있다. <출처 : armedconflicts.com>

    폴란드의 SKOT-2A는 BRDM-2에 장착된 14.5mm KPVT 중기관총과 7.62mm PKT 기관총이 장착된 BPU-1 포탑을 장착했다. 이 밖에도 9M14 말륫카(Malyutka, 나토 구분명 AT-3 새거)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기도 했다.


    운용 현황

    OT-64 SKOT은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체코슬로바키아가 엔진과 변속기 등을 공급하고, 폴란드에서 나머지 부품을 더해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4,500대가량이 생산되었다. 이 가운데, 2,500대는 폴란드가, 2,000대는 체코슬로바키아가 도입했지만, 이 숫자에는 수출 물량도 포함되어 있다.

    체코 육군에서 퇴역한 OT-64A <출처 : aw.my.games>
    체코 육군에서 퇴역한 OT-64A <출처 : aw.my.games>

    유럽의 헝가리, 아프리카의 앙골라,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모로코, 시에라리온, 수단, 우간다, 중동의 이라크와 시리아, 아시아의 아시아 캄보디아,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그리고 남미의 우루과이가 도입했다.

    체코 육군에서 퇴역한 OT-64A <출처 : aw.my.games>

    이집트, 인도, 리비아, 모로코, 수단, 시리아, 우간다, 이라크는 1970년대 이전에 도입한 초기 도입국이다. 이 가운데 우간다는 1978년 우간다-탄자니아 전쟁에서 사용했고, 이라크는 이란-이라크 전쟁과 걸프전을 거치는 동안 도입된 약 200대가 모두 파괴되었다.

    1995년 옛 유고슬로비아에서 UN 평화유지 활동에 참가한 체코군 OT-64 <출처 : aw.my.games>
    1995년 옛 유고슬로비아에서 UN 평화유지 활동에 참가한 체코군 OT-64 <출처 : aw.my.games>

    체코슬로바키아는 1992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면서 OT-64도 나눠 가졌다. 하지만, 2020년 기준으로 체코는 모두 퇴역했고, 슬로바키아는 소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점차 퇴역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휘형 모델 소량만 보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퇴역할 예정이다.

    1995년 옛 유고슬로비아에서 UN 평화유지 활동에 참가한 체코군 OT-64 <출처 : aw.my.games>

    체코는 1992년 4월부터 1995년 5월까지 지금의 크로아티아인 옛 유고슬라비아 지역에서 UNPROFOR 평화유지 임무에 OT-64를 운용했다. 그리고 체코 육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OT-64 ZDRAV 장갑 앰뷸런스를 소량 운용했다.


    변형 및 파생형

    OT-64 SKOT은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서 각자 개량이 진행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OT-64로, 폴란드에서는 SKOT으로 불렸다.

    체코슬로바키아

    OT-64: 초기 생산형.

    OT-64는 포탑이 없는 병력 수송차다. <출처 : aw.my.games>
    OT-64는 포탑이 없는 병력 수송차다. <출처 : aw.my.games>

    DTP-64: OT-64 기반 회수차량으로 견인용 바, 용접 장치, 1톤 인양 능력의 크레인을 장착

    DTP-64 회수차량의 크레인 설치도 <출처 : brdm2.estranky.cz>
    DTP-64 회수차량의 크레인 설치도 <출처 : brdm2.estranky.cz>

    OT-64 ZDRAV: 장갑 앰뷸런스

    OT-64 ZDRAV 장갑 앰뷸런스 <출처 : brdm2.estranky.cz>
    OT-64 ZDRAV 장갑 앰뷸런스 <출처 : brdm2.estranky.cz>

    OT-64A: 소련 BRDM-2용 BPU-1 포탑을 장착한 화력 강화형. 일부는 지휘용으로 쓰임.

    BRDM-2용 BPU-1 포탑을 장착한 OT-64A <출처 (cc) AlfvanBeem at wikimedia.org>
    BRDM-2용 BPU-1 포탑을 장착한 OT-64A <출처 (cc) AlfvanBeem at wikimedia.org>

    VSOT-64/R2 R102: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2 R105: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2 R108: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2M: OT-64A 포탑 장착한 신호 및 지휘형

    VSOT-64/R3: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3MT <출처 : warsawto.net>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3MT <출처 : warsawto.net>

    VSOT-64/R3MT: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4MT: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VSOT-64/R4RT: 비무장 통신 및 지휘형

    OT-93: OT-64A의 수출형

    코브라(Cobra): 30mm 2A42 기관포 장착 IFV 버전. 생산 안 됨.

    30mm 2A42 기관포 장착 IFV 버전인 코브라 프로토타입 <출처 : aw.my.games>
    30mm 2A42 기관포 장착 IFV 버전인 코브라 프로토타입 <출처 : aw.my.games>


    폴란드

    SKOT-1: 체코슬로바키아의 OT-64와 같은 초기 생산형

    SKOT-1A: SKOT-1 차체 중앙에 병력실에서 추가 구조물을 설치한 개량형

    병력실 상부에 추가 구조물이 올라간 폴란드형 SKOT-1A <출처 : imcdb.org>
    병력실 상부에 추가 구조물이 올라간 폴란드형 SKOT-1A <출처 : imcdb.org>

    SKOT R-3: 무전기 등을 장착한 연대급 지휘통제 차량
    SKOT R-3M: 공병대용 무선 및 지휘차량
    SKOT R-3Z: SKOT R-3의 현대화 버전
    SKOT R-4: 사단급 지휘통제 차량
    SKOT R-6: 비무장 신호 및 지휘차량

    SKOT-WPT: 차체 측면에 크레인을 장착한 회수차량

    측면 크레인이 달린 SKOT-WPT 회수차량 <출처 : valka.cz>
    측면 크레인이 달린 SKOT-WPT 회수차량 <출처 : valka.cz>

    SKOT S-260 Art(artyleryjski): 박격포나 대전차 무기 견인 및 포탄 운반 차량

    SKOT S-260 Inż(inżynieryjny): 대전차 지뢰 부설 또는 지뢰 지대 개척 장비 운용 차량

    견인 트레일러를 끌고 교량을 건너고 있는 SKOT S-260 Inż <출처 : Public Domain>
    견인 트레일러를 끌고 교량을 건너고 있는 SKOT S-260 Inż <출처 : Public Domain>

    SKOT-2: SKOT-1A의 중앙 구조물 주변에 기관총 장착한 버전

    SKOT-2A: BRDM-2의 BPU-1 포탑 장착형으로 OT-64A와 동일

    SKOT 2AM: 9M114 말륫카(나토 구분명 AT-3 새거) 대전차 미사일 탑재 대전차형

    9M114 말륫카 대전차 미사일 탑재형 SKOT 2AM <출처 : armedconflicts.com>
    9M114 말륫카 대전차 미사일 탑재형 SKOT 2AM <출처 : armedconflicts.com>

    SKOT R-2: 대대 및 연대급 지휘 차량

    SKOT R-2AM: 포병 부대용 비무장 지휘 및 화력통제 차량

    SKOT R-2M: SKOT-2A 포탑을 단 신호 및 지휘차량

    SKOT-2AP: 대공용으로 14.5mm 중기관총을 장착한 버전

    대공용 14.5mm 기관총 포탑을 단 SKOT-2AP <출처 (cc) SuperTank17 at wikimedia.org>
    대공용 14.5mm 기관총 포탑을 단 SKOT-2AP <출처 (cc) SuperTank17 at wikimedia.org>

    KTO(Kołowy Transporter Opancerzony) WR-02 “Ryś”: 이베코(IVECO) 커세어Cursor) 8 엔진으로 개량된 버전

    KTO WR-02 “Ryś-2”: KTO WR-02의 수출형

    기타형

    M63: OT-64 우루과이 제식명

    M93: OT-93 우루과이 제식명


    제원(비무장 OT-64 기준)

    구분: 차륜형 병력수송장갑차
    개발: 체코
    생산: 폴란드
    전투중량: 12.3톤
    길이: 7.44m
    폭: 2.55m
    높이: 2.06m
    승무원: 2명(지휘관과 조종수)
    병력: 18명
    엔진: 공랭식 타트라 T-928-14 8기통 디젤엔진(180마력)
    변속기: 전진 5단, 후진 1단 수동 변속기
    최대 속도: 94km/h(도로) / 9km/h(수상)
    주행 거리: 700km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OT-64 SKOT 차륜형 병력 수송 장갑차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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