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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전용 통신위성 발사… 한국 세계 10번째로 보유
발사 38분만에 첫 신호 수신, 한국군 단독작전 능력 향상

입력 : 2020.07.22 02:49

한국군의 첫 군사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21일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번째로 군사 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방위사업청은 "21일 오전 6시 30분(현지 시각 20일 오후 5시 30분) 군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고도 약 630㎞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발사 38분 만에 첫 신호 수신이 이뤄졌다. 오전 8시 19분(한국 시각)에는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위성관제센터(TSOC)와 신호를 주고받는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태극무늬 새겨진 군사위성 - 한국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 9 로켓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큰 사진).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팰컨 9 로켓이 발사 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작은 사진).
태극무늬 새겨진 군사위성 - 한국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 9 로켓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큰 사진).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팰컨 9 로켓이 발사 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작은 사진). /방위사업청·스페이스X 유튜브

아나시스 2호는 약 8일 후 정지궤도(약 3만6000㎞ 상공)에 안착한다. 위성이 정지궤도에 오르면 공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동일해 지구에서 봤을 때 항상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365일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다. 정지궤도 안착 후엔 3개월 정도의 점검 기간을 거친 뒤 한국군에서 인수,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활용된다. 다만 실제 군 임무를 시작하는 건 내년 초로 예상된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신형 군용 단말기와 아나시스 2호 간 통신·보안 성능 실험을 연말까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시험 운용 기간을 보내는 셈이다.

우리 군은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에 따라 정보 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첫 군 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민군(民軍)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 체계에 활용해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전파 교란 공격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군은 이번 위성 발사로 통신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군은 위성을 이용한 부대 간 통신, 부대·장병 간 통신, 장병 간 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 전용 통신위성 확보로 한국군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나시스 2호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 판매에 따른 반대급부)으로 제공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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