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파나르 EBR 정찰 장갑차
1930년대 기술을 발판 삼아 1950년대에 만들어진 프랑스 정찰 장갑차
  • 최현호
  • 입력 : 2020.05.07 08:05
    프랑스 육군의 장거리 정찰 장갑차 요구로 탄생한 파나르 EBR 정찰 장갑차 <출처 (cc) Vassil at wikimedia.org>
    프랑스 육군의 장거리 정찰 장갑차 요구로 탄생한 파나르 EBR 정찰 장갑차 <출처 (cc) Vassil at wikimedia.org>


    개발의 역사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초반에 독일에 점령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1944년 6월 3일 식민지 알제리에 세워진 임시정부, 연합군의 일원으로 싸운 군인들, 그리고 독일 점령지에서 싸운 레지스탕스의 분전의 결과로 1944년 8월 파리가 해방되었고 결국 승전국이 되었다.

    모로코 등 해외 식민지의 광활한 영토는 기동성을 갖춘 정찰 장갑차를 필요로 했다. 1933년 촬영된 소레-CAT 정찰 장갑차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모로코 등 해외 식민지의 광활한 영토는 기동성을 갖춘 정찰 장갑차를 필요로 했다. 1933년 촬영된 소레-CAT 정찰 장갑차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도로에서 빠르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중무장한 정찰 차량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 대륙에서의 전훈 외에도 그동안 방치 상태였던 인도차이나, 북아프리카 등지의 식민지에서 시작된 독립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긴급 전개가 가능한 장거리 작전 차량이 필요했다.

    프랑스 육군은 전쟁 전에 개발된 파나르(Panhard) 178로도 불리던 파나르 르바소(Panhard et Levassort, 이하 파나르, 현재 아르쿠스 Arquus)의 AMD 35 차륜형 정찰 장갑차가 있었지만, 4륜으로 야지 주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1944년 말부터 배치된 파나르 178B는 야지 주행 능력 부족 등이 지적되었다. <출처 : chars-francais.net>
    1944년 말부터 배치된 파나르 178B는 야지 주행 능력 부족 등이 지적되었다. <출처 : chars-francais.net>

    프랑스 육군은 야지 기동성이 뛰어나고,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8륜 차륜형 정찰장갑차를 요구했다. 1945년, EBR(Engin Blindé de Reconnaissance, 영어 Armored Reconnaissance Vehicle)이라는 이름이 붙은 새로운 중무장 정찰 장갑차 개발을 위해 4개 업체가 초대받았다. 초대받은 업체들 가운데, 파나르는 전쟁 발발 직전에 개발했던 차량을 개량하기로 했다.

    1939년 파나르의 유명한 설계자 루이 델라가르드(Louis Delagarde, 1898-1990)는 프랑스 육군이 1938년에 발표한 장갑자동차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전륜과 후륜에 고무 타이어를 사용한 바퀴를 달고, 그 사이에 야지 주행 시에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철제 바퀴를 단 모델(Modèle) 201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정찰 장갑차를 개발했다.

    루이 델라가르드의 설계로 1939년 제작된 모델 201 <출처 : chars-francais.net>
    루이 델라가르드의 설계로 1939년 제작된 모델 201 <출처 : chars-francais.net>

    모델 201은 길이 4.34m, 폭 2m, 높이 1.8m, 중량 9,000kg이며 운전수 1명과 지휘관이 사수 역할을 하는 SA35 25mm 포를 탑재한 1인승 포탑을 채용한 소형 장갑차량이었다. 프랑스 육군은 모델 201에 AM(Automitrailleuse, 영어 Machine gun) 40 P(Puissante, 영어 Powerful)라는 제식명을 부여하고, 1941년과 1942년에 6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1대만 제작된 시제 차량은 1940년 평가를 위해 모로코로 보내졌다.
     
    하지만, 독일과의 전쟁에서 지면서 도입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모로코로 보내진 시제 차량은 독일군 손에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파나르는 모델 201을 프랑스 육군의 요구 조건에 맞도록 개조했고, 모델 212로 명명했다. 모델 212는 모델 201의 특징인 4륜과 8륜 구동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설계를 유지했다.

    차체 가운데 철제 바퀴의 형상이 양산형과 다른 모델 212 시제 차량 <출처 : chars-francais.net>
    차체 가운데 철제 바퀴의 형상이 양산형과 다른 모델 212 시제 차량 <출처 : chars-francais.net>

    하지만, 더 무거워지고, 당시 개발된 전차의 포탑을 사용했으며, 경사 장갑을 채택하여 방어력도 일부 향상되었다. 이 밖에 신속 이탈을 위해 파나르 178처럼 차체 앞과 뒤에 운전수가 탑승하고, 기관총도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장은 SA49 75mm 강선포를 탑재한 FL-11 포탑을 사용하기로 했다. 파이브 릴리(Fives-Lille)가 생산한 FL-11 포탑은 주포가 포탑에 고정된 요동 포탑(oscillating turret)이다.

    FL3 포탑을 달고 시험 중인 모델 212 시제 차량 <출처 : chars-francais.net>
    FL3 포탑을 달고 시험 중인 모델 212 시제 차량 <출처 : chars-francais.net>

    요동 포탑은 포가 고정되기 때문에 재장전에 유리하며, 소형 차체에 대구경 포를 탑재할 수 있었다. 포의 부앙각 조절은 포탑 자체가 움직이면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포탑 구조물이 상하로 나누어지면서 장갑이 얇아져 방어력이 낮았고, 포탑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 외에 상하로 움직이기 위한 구동부가 필요하다.
     
    FL 11 포탑 탑재가 결정되기 전에 정찰 장갑차에 그렇게 큰 포를 달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시험을 위해 작은 구경의 FL3라는 전용 포탑을 개발하여 시험했다. 하지만, 무장의 통일성 등을 이유로 채택이 불발되고 FL11 포탑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부 철제 바퀴가 교체되고 포탑이 FL11으로 교체된 시제 차량. 중앙부 바퀴가 떠있다. <출처 : chars-francais.net>
    중앙부 철제 바퀴가 교체되고 포탑이 FL11으로 교체된 시제 차량. 중앙부 바퀴가 떠있다. <출처 : chars-francais.net>

    모델 212는 1949년 12월 23일, 프랑스 육군에 채택되었고, 1950년부터 제한 생산을 시작했다. 1951년부터 배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EBR 모델 51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75mm 포를 탑재했기 때문에 EBR 75로 불린다.
     
    EBR은 이후 두 차례 더 주무장을 변경했다. 1954년에는 AMX-13 전차에 달린 SA50 75mm 포를 장착한 FL10 포탑으로 교체했다. 포구 속도가 빨라져 화력이 향상되었다. 이 모델을 EBR 모델 54라고도 부른다.

    야지 주행 시에는 중앙부 철제 바퀴도 사용한다 <출처 : chars-francais.net>
    야지 주행 시에는 중앙부 철제 바퀴도 사용한다 <출처 : chars-francais.net>

    EBR 모델 1954는 수출도 이루어졌는데, 포르투갈이 1956년 50대를 도입했다. 이때 파나르가 EBR 차체를 병력수송차(APC)로 개량한 ETT(Engin Transport de Troupes, 영어 Troop Carrier)도 28대를 도입했다. ETT는 포르투갈이 유일하게 운용했다. ETT는 후방 운전석을 그대로 유지면서도, 12명의 병력을 운반할 수 있었다.
     
    1964년에는 모델 1951의 F11 포탑에 CN90 F2 90mm 저압포를 장착하는 개량이 이루어졌고, 이 모델은 EBR 90 또는 EBR 모델 64라고 불렸다.

    야지 주행 시에는 중앙부 철제 바퀴도 사용한다 <출처 : chars-francais.net>


    특징

    FL10 포탑을 단 모델 54의 승무원 배치도. 다른 모델도 동일하다. <출처 : chars-francais.net>
    FL10 포탑을 단 모델 54의 승무원 배치도. 다른 모델도 동일하다.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RB은 프랑스 육군의 장거리 신속 기동, 화력 그리고 정찰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반영한 차륜형 정찰 장갑차다. 차륜형 정찰 장갑차는 유럽 대륙의 너른 평원과 해외 식민지 운영에도 적합할 것을 요구받았다.

    파나르 EBR은 전후방 운전수, 지휘관 그리고 사수의 4명이 탑승한다.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BR은 전후방 운전수, 지휘관 그리고 사수의 4명이 탑승한다.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BR은 승무원이 전방 운전수, 후방 운전수, 지휘관, 사수의 4명으로 구성된다. 두 명의 운전수는 각각 차량의 앞뒤에 자리하는데, 필요시 차량을 회전시키지 않고도 빠르고, 후방 시야 문제도 없이 퇴각할 수 있다. 이런 구성은 1930년대와 40년대 개발된 정찰 장갑차 일부에서 볼 수 있다.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로 앉아 있는 조종수(좌)와 차량의 전방 조종석 구성도(우) <출처 : chars-francais.net>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로 앉아 있는 조종수(좌)와 차량의 전방 조종석 구성도(우) <출처 : chars-francais.net>

    전방과 후방 운전석은 좌우 그리고 위로 열 수 있는 3개의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문을 닫았을 때 전방 관측을 위해 위쪽에 3개의 잠망경이 달려 있다. 포탑은 왼쪽에 지휘관이 오른쪽에 사수가 앉았고, 둘 다 전용 해치를 사용했다. 지휘관 해치 주변에는 7개의 잠망경이 있고, 사수석에도 전방과 우측방에 2개의 잠망경이 있어 외부를 살필 수 있었다.

    포르투갈만 운용한 병력수송형 EBR ETT 병력실 모습. 후방 조종석이 남아있다. <출처 : warhistoryonline.com / Photo: Rama CC BY-SA 2.0>
    포르투갈만 운용한 병력수송형 EBR ETT 병력실 모습. 후방 조종석이 남아있다. <출처 : warhistoryonline.com / Photo: Rama CC BY-SA 2.0>

    차량은 길이 6.15m, 폭 2.42m이지만, 높이는 포탑 포함 2.24m로 낮은 편이다. 중량은 1,300kg이었다. 장갑은 차체 정면 40mm, 측면 20mm, 포탑은 전 방향 40mm, 상부 10mm의 두께를 지녔다.

    차체 중앙의 철제 바퀴를 들어 올린 모습 <출처 : chars-francais.net>
    차체 중앙의 철제 바퀴를 들어 올린 모습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BR은 4륜과 8륜 주행을 오갈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차륜형 장갑차다. 전방과 후방의 두 쌍의 바퀴는 폭 36cm, 직경 61m의 고무 타이어가 달려 있다. 미쉐린(Michelin)이 제작한 타이어 내부는 벨리 피카드(Veil-Picard)가 만든 질소로 충전된 셀로 채워져 피탄 시에도 펑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서스펜션은 코일 스프링 방식이다.

    모델 51의 각 부 구성 <출처 : chars-francais.net>
    모델 51의 각 부 구성 <출처 : chars-francais.net>

    차량 중앙에는 테두리에 강철 격차를 가진 알루미늄 테두리를 갖춘 바퀴 두 쌍이 위치한다. 이 바퀴들은 도로 주행 시에는 위로 올려져 있고, 야지 주행 시에만 내려와 차량의 접지압을 낮춰준다. 8개의 바퀴가 모두 바닥에 닿았을 때 접지압은 1제곱센티 당 0.7kg이다. 2개의 금속 바퀴의 서스펜션은 토션 암 방식이다.

    잔해를 통해 볼 수 있는 파나르 EBR의 서스펜션 <출처 : chars-francais.net>
    잔해를 통해 볼 수 있는 파나르 EBR의 서스펜션 <출처 : chars-francais.net>

    차량은 200마력을 낼 수 있는 12기통 가솔린 엔진인 파나르 12H 6000S를 장착했는데, 높이를 22cm까지 낮추기 위해 실린더가 누워 있는 수평대향식으로 설계되었다. 엔진은 포탑 아랫부분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런 설계로 인해 엔진 수리나 교체 시 포탑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변속기는 ER SCR506을 채택했다.

    포탑부 바닥에 설치된 12기통 12H 6000S 수평대향엔진(좌)과 차량에서 떼어진 엔진(우)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부 바닥에 설치된 12기통 12H 6000S 수평대향엔진(좌)과 차량에서 떼어진 엔진(우)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을 드러내고 엔진을 드러낸 EBR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을 드러내고 엔진을 드러낸 EBR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차량의 최고 속도는 도로 105km/h, 야지 70km/h이며, 최대 주행 거리는 630km다. 차량 내부의 연료 탱크는 380L다.

    FL11 포탑의 사수(왼쪽)와 지휘관(오른쪽) 해치 주변에는 있는 잠망경 <출처 : chars-francais.net>
    FL11 포탑의 사수(왼쪽)와 지휘관(오른쪽) 해치 주변에는 있는 잠망경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BR은 초기에 FL3라는 중구경 포를 갖춘 포탑을 만들어 실험했었다. 그러나, 여러 요건을 고려하여 SA49 75mm 포를 단 FL11 포탑을 달았다. SA49 75mm 포는 포구 속도가 625m/s로 느렸고, 포탄 장전도 수동으로 이루어졌지만, 포탑 크기가 작아 노출 면적을 줄이려는 목적에 부합하여 채택되었다.

    SA49 75mm 포를 단 FL11 포탑 <출처 : chars-francais.net>
    SA49 75mm 포를 단 FL11 포탑 <출처 : chars-francais.net>

    그러나, SA49 75mm 포는 느린 포구 속도로 장갑차량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철갑탄 끝에 캡을 씌워 관통력 향상을 노린 피모철갑탄(APBC, Armor-Piercing Ballistic Capped)의 경우 1,000m에서 80mm를 관통할 정도였다. 이런 이유로 일반적으로 고폭탄(HE)을 주로 사용했다. 포탄 적재량은 56발이다.

    포신이 거의 수평 상태인 파나르 EBR의 FL11 요동 포탑 정면과 후면. <출처 : chars-francais.net>
    포신이 거의 수평 상태인 파나르 EBR의 FL11 요동 포탑 정면과 후면. <출처 : chars-francais.net>

    1954년에는 화력 강화를 위해 AMX-13 전차에 달렸던 SA50 75mm 포를 장착한 FL10 포탑으로 교체되었다. SA50 75mm 포는 포신이 길어져 포구 속도가 1,000m/s로 빨라졌다. 또한 포탑 뒤 버슬(bustle)에 두 개의 회전식 실린더로 구성된 자동 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FL10 포탑 구조도 <출처 : chars-francais.net>
    FL10 포탑 구조도 <출처 : chars-francais.net>

    1964년에는 FL11 포탑에 CN90 F2 90mm 포를 장착했다. 이 포의 포구 속도는 750m/s로 SA50 75mm 포보다 느렸지만, 장갑 관통 능력은 향상되었다. SA49 75mm 포와는 포구 부분과 제퇴기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SA49 75mm 포 <출처 : chars-francais.net>
    SA49 75mm 포 <출처 : chars-francais.net>

    주 무장은 몇 차례 개량되었지만, 부무장은 MAC 34 7.5mm 기관총 3정으로 동일했다. 전후방 운전석에 각 1정씩, 그리고 포탑에 동축 기관총으로 1정이 달렸다. 처음에는 포탑 위 지휘관 해치 앞에 7.5mm 기관총 1정을 더 달려고 했었지만 달리지 않았다.

    차체 앞쪽에 달려 있는 7.5mm 기관총구 <출처 : chars-francais.net>
    차체 앞쪽에 달려 있는 7.5mm 기관총구 <출처 : chars-francais.net>

    방어 장비로는 포탑 양쪽에 DREB 연막탄 발사기가 2개씩 달렸다.

    포탑 양 측면에 달려 있는 2연장 연막탄 발사기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 양 측면에 달려 있는 2연장 연막탄 발사기 <출처 : chars-francais.net>



    운용 현황

    포탑 후방 버슬로 구분할 수 있는 FL10 포탑을 탑재한 모델 54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 후방 버슬로 구분할 수 있는 FL10 포탑을 탑재한 모델 54 <출처 : chars-francais.net>

    파나르 EBR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처음 도입한 자국산 전투차량이다. 차량 생산은 1950년부터 1960년까지 이루어졌고, 수출 물량을 포함하여 총 1,179대가 생산되었다.

    FL11 포탑에 90mm 포를 탑재한 모델 64 <출처 : chars-francais.net>
    FL11 포탑에 90mm 포를 탑재한 모델 64 <출처 : chars-francais.net>

    개발국인 프랑스는 경기계화 사단(Light Mechanicalized Division)에서 운용하면서 정찰뿐만 아니라 적의 침입을 격퇴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프랑스는 1981년부터 AMX 10RC로 교체를 시작했다. 주무장을 바꾸면서 모든 차량을 바꾸지는 않았다. SA49 75mm 포와 90mm 포를 장착한 FL11 포탑 버전은 836대를 생산했고, FL10 포탑형은 279대를 운용했다.

    프랑스 서부 시농 지역에서 훈련 중인 ERB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프랑스 서부 시농 지역에서 훈련 중인 ERB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프랑스는 파나르 EBR을 본토에도 배치했지만, 북아프리카 지역 식민지에도 배치했다. 1954년부터 1962년까지 계속된 알제리 독립전쟁에서 사용되었고, 다른 북아프리카 지역 식민지에서도 970년대 후반까지 사용했다.

    1970년 11월 9일 드골 전 대통령 운구 차량으로 사용된 EBR <출처 : ecpad.fr>
    1970년 11월 9일 드골 전 대통령 운구 차량으로 사용된 EBR <출처 : ecpad.fr>

    프랑스 본토의 파나르 EBR은 1970년 11월 9일 세상을 떠난 드골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포탑을 제거한 차량이 운구 차량으로 쓰였다.

    1974년 4월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 당시 시민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포르투갈군 EBR <출처 : reddit.com>
    1974년 4월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 당시 시민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포르투갈군 EBR <출처 : reddit.com>

    포르투갈은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차량을 운용했다. 포르투갈은 EBR 모델 54 50대를 도입했고, EBR의 병력수송형인 ETT 28대도 함께 도입했다. ETT는 포르투갈이 유일한 운용국이며, EBR-VTT로 명명했다. 포르투갈은 1970년대 벌어진 식민지 전쟁에서 사용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앙골라다.

    포르투갈만 운용한 병력수송형 EBR ETT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포르투갈만 운용한 병력수송형 EBR ETT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이 밖에 인도네시아, 모로코, 서독이 소량을 도입하여 운용했다.


    변형 및 파생형

    * 모델 201 : 1939년 개발된 초기 설계안

    1939년 개발된 모델 201 <출처 : chars-francais.net>
    1939년 개발된 모델 201 <출처 : chars-francais.net>

    * 모델 212 : 프랑스 육군의 정찰 장갑차 요구 조건 충족을 위해 모델 201을 개량한 시제품

    FL3 포탑을 달고 있는 모델 212 시제품 <출처 : chars-francais.net>
    FL3 포탑을 달고 있는 모델 212 시제품 <출처 : chars-francais.net>

    * EBR 모델 51 : 1951년 배치를 시작한 FL11 포탑에 SA49 75mm 포를 탑재한 초기 모델

    1951년부터 배치된 EBR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1951년부터 배치된 EBR 모델 51 <출처 : chars-francais.net>

    * EBR 모델 54 : 1954년 배치를 시작한 FL10 포탑에 SA50 75mm 포를 탑재한 개량형

    포탑 후방 버슬이 특징인 EBR 모델 54 <출처 : chars-francais.net>
    포탑 후방 버슬이 특징인 EBR 모델 54 <출처 : chars-francais.net>

    * EBR 모델 64 : 1964년 배치된 FL10 포탑에 90mm 포를 탑재한 개량형

    화력 강화를 위해 90mm 포를 탑재한 EBR 모델 64 <출처 : chars-francais.net>
    화력 강화를 위해 90mm 포를 탑재한 EBR 모델 64 <출처 : chars-francais.net>

    * EBR ETT : EBR을 기반으로 후방 차체를 병력 수송용으로 개조한 병력수송차(APC) 버전. 유일한 도입국 포르투갈은 BER VTT로 명명

    화력 강화를 위해 90mm 포를 탑재한 EBR 모델 64 <출처 : chars-francais.net>



    제원(모델 51 기준)

    구분 : 차륜형 정찰 장갑차
    제작사 : 파나르 르바소(Panhard et Levassort, 이하 파나르, 현재 아르쿠스 Arquus)
    길이 : 6.15m
    폭 : 2.42m
    높이 : 2.24m(포탑 포함)
    전투 중량 : 13,000kg
    승무원 : 4명(전후 조종수, 지휘관, 사수)
    엔진 : 파나르 12H 6000S 12기통 수평대향 가솔린 엔진(200마력)
    최고 속도 : 도로 105km/h / 야지 70km/h
    주행 거리 : 630km
    무장 : 주무장 SA 49 75mm 강선포(포탄 36발)
              부무장 MAC31 7.5mm 기관총 3문
              DREB 연막탄 발사기 4개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파나르 EBR 정찰 장갑차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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