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HK P9S 자동권총
혁신을 시도한 HK사의 첫 9mm 자동권총
  • 양욱
  • 입력 : 2020.05.04 08:46
    HK P9S 자동권총 <출처: Public Domain>
    HK P9S 자동권총 <출처: Public Domain>


    개발의 역사

    냉전이 가속되면서 미국 등 서방은 전범국이었던 서독의 무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55년 서독은 NATO에 가입하면서 서독연방군(Bundeswehr)이 창설되었다. 이에 따라 서독은 연방군을 무장시키기 위하여 스페인의 세트메 소총을 선정하여 G3로 명명하였다. 그리고 양산에 대응하기 위하여 1958년 당시 신생 총기회사인 HK(Heckler & Koch GmbH)사를 선정했다.

    서독연방군의 제식소총인 G3를 국산화하면서 HK는 총기제작사로 급성장했다. <출처: Public Domain>
    서독연방군의 제식소총인 G3를 국산화하면서 HK는 총기제작사로 급성장했다. <출처: Public Domain>

    서독군의 제식소총을 생산하면서 HK는 어엿한 중견 총기제작사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G3 소총의 롤러로킹 방식에 바탕하여 G41 돌격소총이나 HK21 경기관총, MP5 기관단총 등을 만들면서 HK 무기체계를 완성해나갔다. 이런 과정에서 HK가 반드시 만들어야만 하는 무기체계가 바로 권총이었다. HK사의 창립주 3인 중 한 명인 알렉스 자이들(Alex Seidel, 1909~1989)은 독일의 총기제작사인 마우저(Mauser)사에서 HSc(Hahn- Selbstladespannpistole, Ausführung c) 권총을 설계한 장본인이었다. 따라서 그러한 경험이 HK의 새로운 권총 설계에 녹아들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공동창업자인 알렉스 자이들(좌)은 마우저 HSc(우)를 설계했었기에 HK 첫 권총의 롤모델이 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공동창업자인 알렉스 자이들(좌)은 마우저 HSc(우)를 설계했었기에 HK 첫 권총의 롤모델이 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HK의 신형 권총제작은 1966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자이들은 자신의 설계였던 HSc의 특징을 채용했지만, 발터(Walther)나 자우에르(J.P. Sauer & Sohn) 권총의 장점도 채택했다. 신형 권총은 .380 ACP나 .32 ACP 등 상대적으로 저위력인 권총탄을 채용했으므로 브리치락(Breech Lock)을 채용하지 않은 단순 블로백 권총이었다. 가공의 편의와 저렴한 가격을 위하여 슬라이드도 절삭방식이 아니라 박강판(sheet steel)을 프레스 가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권총에는 HK4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신형 권총이 4가지 구경의 탄환을 발사할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었다. HK4는 1968년부터 발매를 시작했고, 서독관세경찰이 채용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HK4는 HSc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권총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본격적인 제식권총은 아니었다. <출처: Public Domain>
    HK4는 HSc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권총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본격적인 제식권총은 아니었다. <출처: Public Domain>


    HK의 수석설계자이자, P9의 개발자인 헤르베르트 마이델 <출처: hkpro.com>
    HK의 수석설계자이자, P9의 개발자인 헤르베르트 마이델 <출처: hkpro.com>

    그러나 HK4는 기본적으로 컴팩트 권총으로, 군과 경찰이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식권총은 아니었다. 9mm 파라블럼(Parabellum)탄과 같은 군용 제식권총탄을 사용하기에 HK4는 그다지 적절한 설계가 아니었다. 사실 HK는 1960년대 초반부터 신형 권총을 기획하면서 제식권총에 대한 해답을 내야만 했고, 이 프로젝트는 HK의 수석설계자인 헤르베르트 마이델(Herbert Meidel)의 담당이 되었다. 9mm탄의 브리치락으로 어떤 방식을 채택할 것인가를 놓고, 마이델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G3 소총과 MP5 기관단총에서 사용하던 롤러로킹 지연 블로백을 신형 권총에 채택하기로 한 것이었다. 굳이 이러한 복잡한 방식을 권총에 채용할 필요가 있냐는 반발도 없지 않았지만, 마이델은 강하게 롤러로킹 방식을 관철시켰다. 한편 P9은 독특하게도 싱글액션 방식의 방아쇠를 채용했다.

    P9의 초기 시제권총(좌)과 양산모델(우) <출처: hkpro.com>
    P9의 초기 시제권총(좌)과 양산모델(우) <출처: hkpro.com>

    신형 권총의 설계는 1965년 정도에 틀이 잡히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롤러로킹 기구를 권총에 맞게 소형화하고 최적화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1969년 8월 드디어 일련번호가 부여된 P9 권총의 양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혁신을 추구하던 HK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발사격이 가능한 P9의 시제총기인 StK 0004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현대적 제식권총의 방아쇠 규격에 맞게 싱글액션의 P9을 더블액션으로 바꾼 모델을 개발하여 P9S(S는 Spannabzug의 준말로 더블액션 방아쇠란 뜻)를 1970년에 발매하였다.

    P9S 권총은 더블액션 방식의 현대적 권총으로 독일 경찰이 애용했다. <출처: Public Domain>
    P9S 권총은 더블액션 방식의 현대적 권총으로 독일 경찰이 애용했다. <출처: Public Domain>

    싱글액션의 P9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많은 양이 양산되지 못했으나, 더블액션의 P9S는 달랐다. 당대 자동권총치고는 상당히 높은 정밀도를 자랑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의 각 주 경찰들에게 상당히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높은 정밀도는 높은 가격을 의미했으며,  권총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 군으로부터는 특수부대 이외에는 그다지 선택받지 못했다. 이후 P9S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스포츠 모델과 .45 ACP 구경탄 모델을 선보였지만 커다란 히트를 치지 못하고 사라졌다.


    특징

    P9S 자동권총의 절개(Cutaway) 모델. 내부작동방식을 교육하기 위한 교보재이다. <출처: Public Domain>
    P9S 자동권총의 절개(Cutaway) 모델. 내부작동방식을 교육하기 위한 교보재이다. <출처: Public Domain>

    P9S는 전형적인 더블액션 방식의 자동권총이다. 그러나 내부구조에서는 독특하게도 권총에서는 처음으로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9mm 파라블럼탄부터는 지연블로백이 필요한데, 브리치락을 이루는 방식으로 G3와 MP5에서 사용했던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한 것이다.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명중률이었다. 브리치락을 위해 수많은 자동권총들은 총열 자체가 움직이는 지연블로백 기구를 채용해왔는데, 롤러로킹은 총열을 고정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도가 높았다.

    P9S은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에 이렇게 2단계로 노리쇠가 구성된다. <출처: HKParts.net>
    P9S은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에 이렇게 2단계로 노리쇠가 구성된다. <출처: HKParts.net>


    P9S은 롤러로킹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에 이렇게 2단계로 노리쇠가 구성된다. <출처: HKParts.net>


    P9 초기 시제권총은 해머가 노출되는 방식이었다. <출처: hkpro.com>
    P9 초기 시제권총은 해머가 노출되는 방식이었다. <출처: hkpro.com>

    격발방식은 전통적이면서도 다채롭다. P9은 싱글액션 방식이지만 P9S는 더블액션 방아쇠를 채용하고 있다.  최초의 P9 시제권총에서는 해머가 슬라이드 밖으로 노출되어 있기까지 했었기에 손으로 직접 해머를 젖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양산으로 들어가면서 해머를 슬라이드 내부로 숨겼는데, 이는 2차대전 시기에 사용되었던 자우에르(Sauer) 38H 권총과 유사한 구성이 되었다. 자우에르 38H와 마찬가지로, 프레임의 오른쪽에 코킹/디코킹레버를 장착하여, 오른손 엄지로 해머를 장전과 해제할 수 있다. 또한 이 레버는 슬라이드 멈치를 해제하는 역할도 한다.

    P9S의 프레임 좌측에 장착된 레버는 코킹과 디코킹은 물론 슬라이드 멈치의 역할까지 겸한다. <출처: Public Domain>
    P9S의 프레임 좌측에 장착된 레버는 코킹과 디코킹은 물론 슬라이드 멈치의 역할까지 겸한다. <출처: Public Domain>

    리코일 스프링은 총열 위로 장착되어 슬라이드와 결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콜트 1911이나 브라우닝 하이파워 권총 처럼 총열 아래 리코일 스프링이 장착되는 총기와는 달리 반동의 축이 낮은 편이어서, 사격이 더욱 편하다. 안전장치는 슬라이드에 장착되는데, 레버를 내려서 안전에 두면 공이치기가 격발되지 않는다. 한편 총기의 맨 끝부분에 장전표시기(cocking indicator)가 장착되어, 해머가 젖혀있을 때에는 작은 핀이 튀어나와 상태를 표시해준다.

    P9S의 프레임 맨 끝에 장착된 장전표시기의 모습. 해머가 젖혀진 것이 오른쪽, 내려온 것이 왼쪽이다. <출처: Public Domain>
    P9S의 프레임 맨 끝에 장착된 장전표시기의 모습. 해머가 젖혀진 것이 오른쪽, 내려온 것이 왼쪽이다. <출처: Public Domain>

    생산의 편의를 위해 총의 슬라이드와 프레임은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방아쇠울은 폴리머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만들었고 그립도 모두 폴리머이다. 결국 손으로 잡히는 부분은 모두 폴리머로 둘러싸인 구조여서 사실상 폴리머 프레임의 권총을 추구한 셈인데,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한 시도였다. 물론 HK는 P9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프레임 전체를 폴리머로 만든 VP-70 권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총열의 강선은 글록보다 한참 앞서서 폴리고날(Poliygonal) 강선을 채용하였다.

    P9S의 프레임 맨 끝에 장착된 장전표시기의 모습. 해머가 젖혀진 것이 오른쪽, 내려온 것이 왼쪽이다. <출처: Public Domain>

    사용탄종은 9x19mm 파라블럼(Parabellum)이었다. 그러나 7.65x22mm 파라블럼(Parabellum)탄 모델도 소수가 만들어졌으며,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45 ACP 탄환을 사용하는 모델까지 개발되었다. 애초에 9mm탄 이상의 압력도 버틸 수 있는 롤러로킹 블로백 총기였기에, 45 구경탄 모델은 탄환에 맞게 슬라이드 부분을 약간 개조함으로써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몇가지 단점도 있어 당대의 유럽총기의 흐름에 따라 탄창은 단열로 9발이 장전되며, 탄창멈치는 프레임 측면이 아니라 탄창삽입구 아래 장착된다.


    운용의 역사

    싱글액션인 P9은 1969년 첫 발매가 된 이후 1973년에 생산이 중단되었다. 싱글액션이었기에 그닥 높은 인기를 끌지 못하여 5년간 약 510정이 만들어진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더블액션 기구를 채용한 P9S는 달랐다. P9S는 1970년부터 시제품이 생산되어,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었으며, 1989년에 독일의 공장에서 마지막 총기를 조립하면서 생산을 종료했다. 그러나 면허생산 모델은 1996년까지도 생산되었다고 한다.

    P9S 권총으로 사격훈련 중인 국경수비대 대원들 <출처: Public Domain>
    P9S 권총으로 사격훈련 중인 국경수비대 대원들 <출처: Public Domain>


    1977년 '마법의 불꽃' 작전에 참여한 GSG9 대원의 손에 들린 P9S 권총 <출처: Public Domain>
    1977년 '마법의 불꽃' 작전에 참여한 GSG9 대원의 손에 들린 P9S 권총 <출처: Public Domain>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사건 이후 독일경찰은 무기의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PP 같은 권총을 대신하여 9mm 자동권총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HK가 야심차게 준비한 P9S는 서독의 각 주 경찰뿐만 아니라 서독국경경비대(Bundesgrenzschutz, 현 독일 연방경찰 Bundespolizei  의 전신)의 제식권총으로 채용되었다. 특히 국경경비대 산하의 대테러부대인 GSG9(Grenzschutzgruppe 9)도 P9S를 채용하여 사용해왔다. 특히 1977년 10월 루프트한자 181편이 납치되었을 때 구출작전인 '마법의 불꽃' 작전(Operation Feuerzauber)에 참가한 부대원들이 P9S와 MP5를 사용하여 테러범들을 제압하면서 유명해졌다.

    P9S로 무장하고 훈련중인 GSG9 대원들의 모습 <출처: 독일 연방정부>
    P9S로 무장하고 훈련중인 GSG9 대원들의 모습 <출처: 독일 연방정부>

    P9S의 인기는 서독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리스, 포르투갈,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수단,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도 P9S를 채용했으며, 특히 그리스에서는 EP9S로 면허생산까지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 국가에서도 특수부대용으로 채용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사용자는 미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 실(SEAL) 팀이다.

    미 해군의 실팀도 구형 허쉬퍼피를 대체하고 미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P9S를 한동안 운용했다. <출처: Public Domain>
    미 해군의 실팀도 구형 허쉬퍼피를 대체하고 미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P9S를 한동안 운용했다. <출처: Public Domain>

    실팀은 월남전시기부터 M39 자동권총에 바탕한 소음권총인 '허쉬 퍼피(Hush Puppy)'를 사용해오고 있었다. 허쉬퍼피는 군용 FMJ 탄환에서도 소음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1980년대에 이르면 이미 노후화했을 뿐만 아니라 대테러임무에 특화된 HP 탄환을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캘리포니아의 특수화기 설계업체인 퀄러텍(Qual-A-Tec)은 1980년대 중반 자사의 소음기에 P9S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해군의 요구에 따라 소음기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졌으며, 1986년부터 실팀에 지급되었다. 정확히는 실팀 전체에 지급된 것이 아니라 대테러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데브그루(DEVGRU)에서 사용되었다. P9S는 이후 걸프전 등에서 활용되기도 했으나 추후에 시그 사우어가 P226의 연장총열모델이 보급되면서 일선에서 사라졌다.


    파생형

    P9 : 최초의 양산형으로 싱글액션 모델. P9S의 생산 이전까지 510정이 만들어졌으며, 1973년 P9S가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생산을 종료했다.

    P9 자동권총 <출처: Public Domain>
    P9 자동권총 <출처: Public Domain>

    P9S : P9 의 더블액션 모델. 1973년부터 1989년까지 양산되었으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초기형에서는 방아쇠울이 둥근 형식이었으나, 이후 방아쇠울에 각을 주어 손가락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9mm 파라블럼탄 모델이 주류였으나, .32 ACP와 .45 ACP탄을 사용하는 모델도 만들어졌다. 기본형 모델은 고정식 가늠자와 가늠쇠를 채용하고 있으나, 편차조정식 가늠자를 채용한 모델은 P9S 타겟(Target)이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부른다.

    P9S의 초기모델(좌)과 양산모델(우) <출처: Public Domain>
    P9S의 초기모델(좌)과 양산모델(우) <출처: Public Domain>

    P9S .45 ACP : 9mm 대신 45 ACP 구경을 채용한 P9S. 9mm 모델과 슬라이드가 달라짐에 따라 중량이 120g이 되려 감량되었으며, 장탄수도 7발로 줄어들었다. 45구경 모델은 1973년부터 생산되어 1978년 경에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9S .45 ACP <출처: Public Domain>
    P9S .45 ACP <출처: Public Domain>

    P9S 스포트 : P9S의 사격경기용 모델. 기본형의 4인치 총열을 대신하여 5.5인치 총열을 채용하였으며, P9S 타겟 모델과 같은 편차조절용 가늠자를 채용하였다. 총구의 앞쪽에 장착된 머즐웨이트(muzzle weight)에 스포트(sport) 각인이 찍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9mm와 7.65mm 모델이 모두 발매되었다.

    P9S 스포트 <출처: Public Domain>
    P9S 스포트 <출처: Public Domain>

    P9S-N 소음권총 : 퀄러텍이 설계한 스테인레스 스틸 소음기를 장착한 모델. 퀄러텍은 '믹키' 핀(Charles A. "Mickey" Finn, 1938~2007)이라는 걸출한 무기설계자에 의해 설립된 업체이다. 믹키 핀은 미군과 정보기관을 위해 다양한 총기와 특수장비를 개발해왔는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개발품은 미군이 사용하는 M9 대검이었다. 소음기와 소음총열은 퀄러텍에서 개발하였지만, 퀄러텍은 양산능력이 없었으므로, HK사에서 퀄러텍으로부터 권리를 사들여 생산했으며, 1986년부터 납품을 시작하여 1992년까지 생산했다. 퀄러텍이 설계한 권총용 소음기는 미 해군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소음기, 소형, 9mm(Stainless Steel Suppressor, Small, 9mm)"로 분류되었다. 한편 이 소음기와 함께 미 해군으로 납품된 P9S는 해군의 Navy에서 이름을 따와 P9S-N으로 분류되었다.

    P9S-N 소음권총 <출처: Public Domain>
    P9S-N 소음권총 <출처: Public Domain>

    P9S 기관권총 : P9의 시제모델로 연사가 가능한 기관권총. HK는 P9이라면 연발까지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시제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개머리판과 결합하여 연발사격이 가능한 기관권총의 시제총기를 만들었으나,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기관권총의 첫 시제모델인 일련번호 StK 0004(좌)와 목제 전방손잡이를 장착한 기관권총모델(우) <출처:hkpro.com>
    기관권총의 첫 시제모델인 일련번호 StK 0004(좌)와 목제 전방손잡이를 장착한 기관권총모델(우) <출처:hkpro.com>

    P9K : P9S의 단축형으로 개발된 컴팩트 권총. P9S는 전체 길이가 19cm에 이르러 작지 않은 크기의 총기였으므로 사복경찰 등을 위하여 P9K(K는 Kurz의 준말)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P9K도 시제단계에 그치고 양산에 이르지 못하였다.

    P9의 초기 시제모델(좌)과 P9K(우)의 모습. <출처: hkpro.com>
    P9의 초기 시제모델(좌)과 P9K(우)의 모습. <출처: hkpro.com>



    제원

    모델 : P9S (9x19mm)
    구경 : 9 x 19 mm 파라플럼
    작동방식 : 더블액션, 롤러로킹 지연 블로우백
    전체길이 : 192 mm
    총열길이 : 102 mm (4 인치)
    조준길이 : 147 mm
    폭 : 34 mm
    높이 : 141 mm
    중량 : 880 g
    강선 : 6조 우선, 폴리고날 강선
    총구초속 : 평균 351 m/s
    장탄수 : 9 + 1 발


    저자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HK P9S 자동권총

    중동지역에서 군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했다. 현재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과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학과의 겸임교수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각 군의 정책자문위원과 정부의 평가위원으로 국방 및 안보정책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 본 연재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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