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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美 항모4척, 코로나에 뚫렸다
北·中 대응에 차질 빚을 수도

미 해군 니미츠함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또 나오면서 승조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미 해군 항모가 네 척으로 늘었다. 이들 항모는 모두 태평양에 배치돼 있는 것이라서 상황에 따라 북한과 중국에 대한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폴리티코 등 외신은 7일(현지 시각)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미 해군 니미츠함〈사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니미츠함은 현재 미 태평양 연안 워싱턴주 브레머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

앞서 지난달 하순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승조원이 지금까지 200명을 넘었다. 브렛 크로지어 루스벨트함 전 함장은 함정에서 코로나가 확산하자 부하들의 하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군 수뇌부에 보냈다 경질된 바 있다. 크로지어의 행동에 대해 "멍청하다"고 비판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 장관 대행도 비난 여론이 일자 7일 사임했다.

또 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함에서도 확진자가 2명 발생했으며, 워싱턴주 북서부 퓨젓사운드에서 정비 중인 칼 빈슨함에서도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항모는 모두 미 항모 주력인 니미츠급(級) 핵 추진 항모다.

문제는 이들 항모가 모두 태평양에 배치돼 있는 것이어서 유사시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 7함대 소속인 레이건함은 북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위기 때마다 동해상으로 출동하곤 했다.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은 지난 1월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발, 지난달 초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은 2017년 11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매우 이례적으로 동해상에 레이건함,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3척의 핵 추진 항모를 한꺼번에 출동시켜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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