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센타우로 정찰화력지원 장갑차
긴 해안선에서의 기동방어를 위해 개발된 차륜형 정찰화력지원차량
  • 최현호
  • 입력 : 2020.03.11 08:16
    야지 기동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야지 기동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개발의 역사

    이탈리아는 1949년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창설 멤버로 참가한 후 핵심 회원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국산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지상군 장비의 경우 독일, 프랑스, 영국과 함께 나토 호환성을 갖춘 무기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나토 창설 당시에는 남유럽 동맹 지상군 (LANDSOUTH, Allied Land Force Southern Europe) 소속으로 아드리아해 건너 유고슬라비아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했고, 1951년 7월에는 유럽 남부 연합사령부(LANDSOUTH)를 창설하여 유고슬라비아와 국경을 접한 이탈리아 북동부 방어 임무도 함께 맡게 되었다.

    이탈리아군이 1950년대부터 운용했던 미국제 M47 전차 <출처 (cc) Heinz Guderian at wikimedia.org>
    이탈리아군이 1950년대부터 운용했던 미국제 M47 전차 <출처 (cc) Heinz Guderian at wikimedia.org>

    하지만,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많은 군사 장비를 독자 생산했었지만, 전쟁 후 운용했던 장갑차량은 대부분 M24 채피, M26 퍼싱과 같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비였다.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독일과 함께 추축국으로 연합군과 싸웠고, 가장 빨리 항복했지만 많은 산업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었다.
     
    전후, 1930년대 설립한 국영 이탈리아 산업재건연구소(IRI, Istituto per la Ricostruzione Industriale. 영어 Italian Institute for Industrial Reconstruction)를 통해 여러 기업들을 관리하면서 산업 기반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 이탈리아가 자국산 장비로 도입한 Type 6614 차륜형병력수송차 <출처 : topwar.ru>
    1970년대 들어 이탈리아가 자국산 장비로 도입한 Type 6614 차륜형병력수송차 <출처 : topwar.ru>

    이탈리아군이 자국에서 개발한 장갑차량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다. 1960년대 중반, 자동차 회사 피아트(Fiat)는 방산 업체 오토멜라라(Oto Melara, 현 레오나로드 Leonardo)와 함께 차륜형 장갑차 Type 6614를 개발했다.

    Type 6614는 운용 요원 3명과 보병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4X4 차륜형 장갑차로, 도로 주행 시 100km/h로 주행할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길이 5.86m, 폭 2.5m, 높이 1.78m, 전투 중량 8.5톤의 작은 크기로 인해 확장 능력이 제한되었다. 공격 능력은 오토 멜라라가 설계 제작한 20mm 기관포탑을 탑재하는 것에 그쳤고, 이 모델은 Type 6616으로 불렸다.

    1980년대 C1 아리에테 전차와 같이 개발된 다르도 보병전투차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1980년대 C1 아리에테 전차와 같이 개발된 다르도 보병전투차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1980년대에 들어 이탈리아 국방부는 다양한 자국산 장갑차량 생산 계획을 수립한다. 중장갑을 갖춘 전차는 바르샤바 조약국에 속한 유고슬라비아와 국경을 접한 북동부에 배치하기 위해 개발할 예정이었다. 이 계획을 통해 개발된 것이 C1 아리에테(Ariete) 전차였고, 나중에 함께 작전할 VCC-80 다르도(Dardo) 보병전투차가 개발되었다.
     
    아드리아해 등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남부는 해안선을 따라 난 도로를 활용할 수 있는 기동부대에 배치할 차륜형 장갑차량을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새로운 차륜형 장갑차량 개발은 1984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차량은 Type 6614를 대체할 병력수송차량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육군은 기동성과 야지 주행 능력을 갖추고 적 전차를 상대할 수 있도록 독일제 레오파드1 전차와 동등한 화력을 갖춘 차량을 요구했다. 화력통제 시스템은 갈릴레오 아비오니카(Galileo Avionica)가 C1 아리에테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던 모듈식의 TURMS(Tank Universal Reconfigurable Modular System)를 사용하기로 했다.

    도하 작전 중인 이탈리아군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도하 작전 중인 이탈리아군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개발은 1982년 VCC-80 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베코-피아트-오토멜라라(Iveco-Fiat-OTO Melara) 컨소시엄이 맡았다. 담당한 부분도 VCC-80처럼 이베코-피아트는 차체와 동력장치를, 오토멜라라는 화력통제장치와 무장 개발을 담당했다. 컨소시엄은 1986년 105mm 전차포를 탑재하는 8륜 차륜장갑차 모형을 공개했다.

    많은 경험을 가진 컨소시엄은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시제 차량은 1987년 1월부터 그해 말까지 4대가 만들어졌고, 이탈리아 육군의 시험에 사용되었다. 이탈리아 육군은 성능에 만족했고, 컨소시엄은 1989년 말까지 선행 양산형 10대를 제작하여 납품했다. 이 차량은 B1 센타우로(Centauro)라는 제식명이 붙었다.

    사격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사격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B1 센타우로는 1990년 말에 양산 결정이 내려졌고, 이탈리아 육군은 450대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냉전이 종식되면서 군비 축소 분위기 속에 예산이 삭감되면서 250대를 우선 도입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이탈리아 육군은 1991년 말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배정이 늦어지고 일부 설계 변경이 일어나면서 정식 도입은 1992년부터 시작되었다. 2006년 생산이 종료될 때까지 이탈리아 육군 400대를 포함하여 스페인과 오만에 수출되었다.

    포탑 주변 센서 및 재밍 장비 그리고 RCWS용 무장을 제거한 B2 센타우로 <출처 : iveco-otomelara.com>
    포탑 주변 센서 및 재밍 장비 그리고 RCWS용 무장을 제거한 B2 센타우로 <출처 : iveco-otomelara.com>

    2004년에는 수출 시장을 위해 B1 센타우로 차체에 120mm 활강포를 탑재한 개량형을 시험했다. 오만이 이 개량형을 2008년 9대 주문했다. 120mm 활강포 탑재 모델 개발 경험은 새로운 개량형 개발에 도움이 되었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2018년 7월, 이베코-오토멜라라 컨소시엄(CIO)과 120mm/45구경장 전차포, 지뢰 폭발 시 폭발 압력 분산을 위한 V자 형 바닥, 출력이 향상된 엔진을 탑재한 B2 센타우로 일명 센타우로 II 1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탈리아 육군은 B2 센타우로 13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포탑 주변 센서 및 재밍 장비 그리고 RCWS용 무장을 제거한 B2 센타우로 <출처 : iveco-otomelara.com>



    특징

    센타우로 전후좌우 상부도 <출처 : drawingdatabase.com>
    센타우로 전후좌우 상부도 <출처 : drawingdatabase.com>

    B1 센타우로와 개량형인 B2 센타우로는 차륜형 정찰 화력지원 차량이다. 8륜의 바퀴를 사용하여 도로 기동성이 우수하고, 유지 보수가 쉽다. 하지만, 전차포로 무장하여 다른 차륜형 장갑차보다 월등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B1 센타우로의 3개 해치 위치를 알 수 있는 장면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B1 센타우로의 3개 해치 위치를 알 수 있는 장면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차체는 승무원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량 전면부터 엔진실, 승무원실 그리고 탄약실로 나뉜다. 차체 중반 승무원실 앞 부분에는 운전수가, 그 뒤에는 포탑이 위치한다. 그 뒤에 승무원실과 분리된 공간에 탄약이 적재된다.

    ROMOR-A 반응장갑을 장착한 B1 센타우로 <출처 : militarypedia.it>
    ROMOR-A 반응장갑을 장착한 B1 센타우로 <출처 : militarypedia.it>

    B1 센타우로의 차체는 방탄용 강판을 용접하여 만들어졌다. 방어력은 전면은 25mm 기관포탄 방어가 가능하고, 측면과 후면은 14.5mm 기관총탄 방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25mm 방탄판을 추가할 경우 전면은 30mm 기관포의 장갑관통탄 방어가 가능하다. 부가 장갑을 장착한 최대 전투 중량은 27톤이다. RPG-7 같은 대전차로켓의 성형작약탄 방어를 위해 영국 로얄 오드난스(Royal Ordnance)의 ROMOR-A 반응장갑을 장착하기도 했다.

    B2 센타우로의 제원도 <출처 : topwar.ru>
    B2 센타우로의 제원도 <출처 : topwar.ru>

    B2 센타우로는 전투 중량이 30톤으로 늘어났다. 외형은 B1과 유사하지만, VBM 프레치아(Freccia) 차륜형 장갑차 기반의 새로운 차체를 사용한다. B2 센타우로도 기본 차체에 추가로 1.5톤 중량의 장갑판을 더할 수 있다. 포탑에도 추가적으로 장갑판을 장착할 수 있다.

    B2 센타우로의 완만한 V자형 바닥이 드러난 사진. <출처 : youtube.com/watch?v=_XHnMMC22tc&t=13s 캡처>
    B2 센타우로의 완만한 V자형 바닥이 드러난 사진. <출처 : youtube.com/watch?v=_XHnMMC22tc&t=13s 캡처>

    B1과 B2는 외형적으로 유사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다. B2 센타우로는 구동계 보호를 위해 바닥에 강판을 깔았지만, 차체 하부는 완만한 각도의 V자로 되어 있다. 이런 설계를 통해 지뢰 폭발 시 폭발력이 분산된다.

    슬롯형 제퇴기를 갖춘 B1 센타우로 <출처 : techsob.com>
    슬롯형 제퇴기를 갖춘 B1 센타우로 <출처 : techsob.com>

    B1 센타우로는 조종석 앞에 위치한 3개의 잠망경으로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다. B2 센타우로는 잠망경에 더해서 조종석 내부에 차량 주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VVS(Vehicle Vision System)라는 360도 전 방향 감시 시스템이 달린다. 조종수석에는 VVS용 모니터 3개가 있어 전방, 측면 그리고 후방에 위치한 7개의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다.
     
    카메라는 4개는 주야간용 TV/IR, 3개는 주간용 TV 카메라다. 이를 통해 잠망경 없이도 차량 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조종수용 모니터에는 차량 관리 시스템 정보도 표시된다.

    병력 4명을 태울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는 후방 탄약실
    병력 4명을 태울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는 후방 탄약실

    B1과 B2 센타우로 모두 포탑에는 전차장과 사수 그리고 장전수가 탑승한다. 전차장과 사수 해치 주변에는 주변을 볼 수 있도록 잠망경들이 달려 있다.
     
    B1 센타우로 포수용 조준경은 주간용 5배율 조준기와 야간용 열영상 조준기,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통합되어 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갈릴레오의 OGC-102 조준경도 달려있다. 전차장 조준경은 주간 전용으로 2.5배율과 10배율을 가지며, 360도 선회한다. 긴급 시 전차장이 사수의 주포 통제권을 가져와 사격할 수 있다.

    B2 센타우로의 주요 특징 <출처 : thaimilitaryandasianregion.wordpress.com>
    B2 센타우로의 주요 특징 <출처 : thaimilitaryandasianregion.wordpress.com>

    B2 센타우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차장용 아틸라(ATTILA) II 파노라믹 조준경과 사수용 로타(LOTHAR) SD 조준경을 갖추고 있다. 아틸라 II 조준경은 10배 줌 주간 카메라, 열영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계가 통합되어 있으며, 2축 안정화 시스템을 갖추어 이동 중에도 표적 확보가 가능하다.

    B2 센타우로 정면부 설명- 위에서 아래로 재머, 동축기관총, 정면 카메라, 조종석 잠망경 <출처 : militarypedia.it>
    B2 센타우로 정면부 설명- 위에서 아래로 재머, 동축기관총, 정면 카메라, 조종석 잠망경 <출처 : militarypedia.it>

    로타 SD 사수용 조준경은 콤팩트한 모듈식 설계로 20~30mm 기관포에서 120~125mm 전차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간카메라, 열영상카메라, 레이저 거리계가 통합되어 있으며, 최대 10km의 표적까지 획득이 가능하다.
     
    B1과 B2 모두 사격통제장치는 C1 아리아테 전차와 동일한 TURMS 사격통제장치를 사용한다. B2 센타우로는 여기에 더해 네트워크 중심전(NCW)을 위한 SICCONA 지휘, 통제 및 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B2 센타우로 포탑 측면 장비들 - 좌측부터 케이블커터, 연막탄발사기, RALM 레이저 경보기 <출처 : militarypedia.it>
    B2 센타우로 포탑 측면 장비들 - 좌측부터 케이블커터, 연막탄발사기, RALM 레이저 경보기 <출처 : militarypedia.it>

    B2 센타우로의 모든 승무원들은 최소 1개의 전장관리시스템(BMS)이 달린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지휘관석에는 BMS와 화력통제시스템(FCS)용 모니터 2개가 장착된다. 사수는 주포 외에 포탑 내부에서 포탑 위의 히트롤(HITROLE) L 원격조종포탑(RWS)도 조종할 수 있다.
     
    B1 센타우로는 포탑 측면에는 레이저 경보수신기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4연장 연막탄 발사기를 각각 1기씩 장착하고 있습니다. B2 센타우로도 레이저 경보수신기와 연동되는 연막탄 4연장 발사기 2개를 장착한다. 추가적으로 IED 조기 기폭용 재머인 RC-IED (Radio Controll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4개를 포탑 주변에 장착할 수 있다.

    B2 센타우로 포탑 후방의 각종 안테나들 <출처 : militarypedia.it>
    B2 센타우로 포탑 후방의 각종 안테나들 <출처 : militarypedia.it>

    B1 센타우로의 주무장은 오토멜라라의 105mm/L52 저반동 강선포다. 레오파드1의 주포와 동일한 성능을 낼 것을 요구하여 탑재되었지만, 차륜형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강화된 제퇴기와 소염기를 사용하여 사격 반동을 크게 줄였다.
     
    소염기는 다단식으로 되어 있으며, 포신의 신축을 억제하는 서멀 슬리브(thermal sleeve)를 가지고 있다. 주로 정지 간 사격을 하지만, 주행 간 사격도 가능하다. 포탄은 105mm APFSDS, APDS, HEAT, HESH탄 등 레오파드1과 M60이 사용하는 모든 나토 호환 105mm 강선포용 포탄을 사용할 수 있다.

    B2 센타우로의 포구 제퇴기 <출처 : militarypedia.it>
    B2 센타우로의 포구 제퇴기 <출처 : militarypedia.it>

    포탄은 총 40발을 내부에 적재할 수 있지만, 포탑에는 이 가운데 14발만 적재한다. 포탑에 적재되는 것 외에 나머지 포탄은 병력실 뒤 탄약실에 적재되어 유폭 시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다. 탄약실은 탄약을 제거하고 4명의 보병을 태울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다.
     
    B1 센타우로의 탄약 적재는 포탑 위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포탑 우측에 작은 창을 가지고 있다. 이곳을 사용하여 포탄피를 배출구로 빼낼 수도 있다. 부무장으로는 7.62mm 동축기관총이 있다. 그리고 포탑 위에 7.62mm 기관총을 최대 2정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B2 센타우로의 120mm 포탑 구조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H3k-2My2ky4 캡처>
    B2 센타우로의 120mm 포탑 구조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H3k-2My2ky4 캡처>

    B2 센타우로의 포탑은 HITFACT-2로 불리며, 나토 표준탄을 사용할 수 있는 120mm/L45 활강식 전차포를 사용한다. 참고로, 2004년 수출용으로 제안된 B1 센타우로 120mm 버전과는 다른 포탑이다.
     
    포의 부앙각은 -7 ~ +16º이며, 포 중간에 연소 가스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배연기가 있다. 포신 끝의 제퇴기는 포구 주변에 많은 구멍이 있는 형태다. 포탄 장전은 포탑 뒤쪽에 6발이 들어 있는 드럼을 통해 반자동으로 이루어지며, 포탑의 포탄 소진 시 탄약실로부터 포탄이 공급된다.

    HITROLE Light RCWS <출처 : militarypedia.it>
    HITROLE Light RCWS <출처 : militarypedia.it>

    부무장은 7.62mm 동축기관총과 포탑 위에 기관총을 달 수 있다. 포탑 위에는 HITROLE Light Mod. L2R RCWS도 달 수 있다. 이 RCWS에는 7.62mm, 12.7mm, 또는 SACO MK19 40mm 유탄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다.
     
    B2 센타우로는 31발의 탄약을 적재한다. 이 가운데 12발은 포탑에, 19발은 차체 후방 탄약실에 적재된다. 탄약실에는 각각 양쪽으로 2개의 회전식 탄약실이 있다. 탄약실로의 탄약 적재는 차체 후방 도어를 열고 이루어진다.

    탄약 종류별로 적재된 후방 탄약실 <출처 : iveco-otomelara.com>
    탄약 종류별로 적재된 후방 탄약실 <출처 : iveco-otomelara.com>

    B1 센타우로는 540마력의 이베코(Iveco) MTC V6 터보디젤엔진과 전진 5단/후진 2단 방식의 ZF5HP 1500 자동변속기를 채용했다. 이에 비해 B2 센타우로는 720마력의 이베코 FPT 벡터(Vector) 8V Euro III 디젤엔진과 전진 7단/후진 1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되었다. 엔진 배기구는 차체 오른쪽 앞쪽에 달려 있다.

    요르단군 정비병 교육 중 엔진을 드러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요르단군 정비병 교육 중 엔진을 드러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공통적으로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을 채택하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유기압식을 사용하는 독립 현가장치를 채택했다. 타이어는 지면 상황에 따라 공기 주입이 가능하고 피탄 시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채택했다. 도로상 최고 속도는 B1은 100km/h, B2는 105km/h이며, 항속 거리는 B1은 600km, B2는 800km다.

    B1 센타우로의 파워팩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B1 센타우로의 파워팩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모두 수상 주행 능력은 없지만, 수심 1.75m 이하의 하천을 건널 수 있다. 승무원 보호를 위해 방사능, 생물 무기, 화학 무기(NBC) 방호 장비를 갖추고 있다.

    B1 센타우로의 파워팩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운용 현황

    B1 센타우로는 이탈리아 육군에 총 400대가 배치되었었다. 주문은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졌고, 마지막 생산 물량에 대한 배치는 2006년에 끝났다. 이탈리아의 늦은 배치는 예산 문제가 크다.

    상륙정에서 내려 해안으로 이동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상륙정에서 내려 해안으로 이동 중인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예산난은 유지 보수에도 어려움을 주었다. 이탈리아 육군은 259대의 B1 센타우로만 남기고, 141대는 요르단에 일부는 공여, 일부는 판매 형식으로 공급했다.
     
    수출은 1990년대 초반 스페인이 B1 센타우로 84대를 도입하여 VRC-105로 명명하고 있다. 오만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B1 센타우로에 HITFIST 120mm 활강포탑을 장착한 개량형 9대를 도입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 UNIFIL 임무 수행 중인 이탈리아군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레바논 평화유지군 UNIFIL 임무 수행 중인 이탈리아군 B1 센타우로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이탈리아는 2018년에 HITFIST-2 120mm 활강포탑을 갖춘 신형 B2 센타우로 13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B1 센타우로는 수출은 아니지만, 외국군에 평가 목적으로 임대되기도 했다. 미 육군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16대를 임대하여 스트라이커(Stryker) 차륜형 장갑차의 기동포 체계인 MGS에 대한 개념 정립을 위해 미 본토에서 운용했었다.

    스페인 육군의 VRC-105 센타우로 <출처 : warwheels.net>
    스페인 육군의 VRC-105 센타우로 <출처 : warwheels.net>

    2010년대 초반, 러시아는 서방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각종 서방제 무기와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이런 움직임에 이탈리아는 B1 센타우로와 함께 러시아제 125mm 전차포 탑재 모델을 개발하여 러시아 육군이 시험하도록 했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관계가 냉각되면서 모두 반납되었다.
     
    B1 센타우로는 몇 차례의 해외 파견 임무도 수행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유고슬라비아와 소말리아에 파견되어 호송 임무와 지역 통제 임무 등을 수행했다. 특히, 소말리아에서는 4개월 동안 작전하면서 큰 문제 없이 완료하여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라크전 당시 후방 안정화 작전에 사용된 사막색 도장을 한 B1 센타우로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이라크전 당시 후방 안정화 작전에 사용된 사막색 도장을 한 B1 센타우로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2003년 시작된 이라크 전쟁에 이탈리아군 보호를 위해 6대의 B1 센타우로가 파견되었고, 2003년 7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벌어진 엔시언트 바빌론 작전(Operation Ancient Babylon)에 참여하여 나시리야 지역에서 저격수 소탕전 등에 참가했다.


    변형과 파생형

    센타우로는 몇 가지 변형과 파생형을 가진다.

    이라크전 당시 후방 안정화 작전에 사용된 사막색 도장을 한 B1 센타우로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변형

    * B1 Centauro : 105mm/L52 강선포를 탑재한 초기 생산형.

    B1 센타우로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B1 센타우로 <출처 : tanks-encyclopedia.com>

    * B1 센타우로 120mm : 2004년 개발된 120mm 활강포 탑재 HITFIST 포탑 장착 개량형. 수출용으로 개발되어 오만에 9대 판매.

    B1 센타우로 120mm <출처 : militarypedia.it>
    B1 센타우로 120mm <출처 : militarypedia.it>

    * B2 센타우로 : 프레치아 차륜형 보병전투차의 설계를 활용한 새로운 차체에 120mm/L45 활강포를 장착한 HITFIST II 포탑을 장착한 모델. 이탈리아 육군 136대 도입 예정. 센타우로 II로도 불림.

    B2 센타우로 <출처 : iveco-otomelara.com>
    B2 센타우로 <출처 : iveco-otomelara.com>

    파생형
     
    * VBM 프레치아(Freccia) 보병전투차 : B1 센타우로 설계를 개량하여 제작된 보병전투차. 20mm 기관포탑 탑재.

    VBM 프레치아 보병전투차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VBM 프레치아 보병전투차 <출처 : 이탈리아 국방부>

    * 센타우로 155/39LW : 2013년 말 개발된 155mm/L39 곡사포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모델. 양산 안 됨.

    센타우로 155-39LW 자주포 <출처 (cc) Pibwl at wikimedia.org>
    센타우로 155-39LW 자주포 <출처 (cc) Pibwl at wikimedia.org>

    * 드라코(Draco) 자주대공포 : 오토멜라라 76mm 대공포 탑재 모델. 양산 안 됨.

    드라코 <출처 (cc) Nicholas Gemini at wikimedia.org>
    드라코 <출처 (cc) Nicholas Gemini at wikimedia.org>



    제원(B1 센타우로 기준)
     
    제작사 : 이베코-피아트-오토멜라라(현 CIO, 이베코-오토멜라라 컨소시엄)
    구분 : 차륜형 정찰화력지원차량
    차체 길이 : 7.4m(포 제외)/ 8.52m(포 포함)
    차체 높이 : 2.71m(포탑 포함, 안테나 제외)
    차체 폭 : 3.05m
    탑승 인원 : 4명(전차장, 사수, 장전수, 조종수)
    무장 : 105mm/L52 강선포(40발), 7.62mm 동축기관총, 7.62mm 대공기관총
    전투 중량 : 27톤
    엔진 : 이베코 MTC 6V(540마력)
    변속기 : ZF5HP 1500 자동변속기(전진 5단/후진 2단)
    최고 속도 : 100km/h
    항속 거리 : 600km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센타우로 정찰화력지원 장갑차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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