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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R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완성' 가능성
日방위성 "北 일부 탄도미사일에 유도 기능 갖춘 탄두 장착한 듯"

입력 : 2019.10.16 03:48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일부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는 종말(終末) 단계에서 유도 기동을 하는 탄두를 장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위성은 최근 홈페이지에 김정은 집권 이래 북한 미사일 동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를 올렸다. 방위성은 북 미사일 성능에 대해 장거리화, 정확성 및 운용 능력 향상, 발사 형태 다양화, 은밀성·즉시성 및 기습 공격 능력 향상, 변칙적 궤도로 구분해 설명했다.

특히 북한 미사일의 정확성을 설명하면서 "일부 탄도미사일에는 '종말 유도 기동 탄두'를 갖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방위성이 유도 기동 탄두를 장착한 북 미사일이 어떤 것인지 적시하진 않았으나 이 같은 평가는 북 미사일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단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에 유도 기동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스커드-ER(최대 사거리 1000㎞) 개량형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북한은 지난 2017년 4월 인민군 창군일 열병식에서 탄두 부분에 카나드(보조 날개)를 단 스커드-ER 개량형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그해 5월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 비행거리가 450㎞였지만 정확도가 7m였다고 주장했다.

국책 기관의 한 전문가는 "스커드-ER 개량형은 탄두에 광학장치 등을 달고 보조 날개를 달아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자세를 바꿔가며 함정 등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 대함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시험 발사를 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일부 신형 미사일에도 종말 유도 장치가 달렸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한은 2017년 5월 화성-12형 IRBM(사거리 5000㎞)을 발사한 뒤 "가혹한 재돌입 환경 속에서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 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하였다"고 밝혔었다. 탄두 대기권 재진입과 유도 비행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일 방위성이 종말 유도 기동 탄두 성능을 갖췄을 것이라고 보는 북 미사일에 IRBM까지 포함됐다면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사일 타격 능력을 갖춘 셈이다.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경우 2017년 7월 화성-14형 ICBM 발사 때 탄두가 안정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점 등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 IRBM에 유도 기동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며,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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