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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뚫린 안보지원사령부, 범인 석달째 오리무중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시인 "외부에서 침투한 건 아니다"
일각선 "민간인이 침입해 활보"

입력 : 2019.08.24 00:38

지난 5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의 울타리(철조망)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지만 3개월이 넘도록 누구 소행인지 못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군 내 보안과 군 관련 방첩 업무를 전담하는 부대의 경비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국회 국방위 야당 의원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그 사실을 공개하고 외부 침입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안보지원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오후 5시 22분쯤 안보지원사 근무지원 대대장이 순찰 중 사령부의 울타리 일부가 훼손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초기 대응조가 즉각 출동해 수색정찰 등을 실시하고 병력 및 장비,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했지만 추가적인 피해나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안보지원사는 밝혔다.

안보지원사 대테러안전실은 "전문 요원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침투보다는 내부자의 소행으로 판단돼 감찰실 등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내부자 소행으로 판단한 근거로는 훼손 지점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점, 울타리 외부에서 훼손 지점까지 접근 흔적이 없는 점, 울타리 절단면이 내부에서 외부로 잘린 모습인 점 등을 제시했다.

안보지원사 관계자는 "일부 경계 시스템의 취약점을 확인했다"며 "장애물 및 순찰로 보강, 주둔지 순찰 및 감시 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측은 "진상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인사로부터 민간인이 안보지원사 경내에 침입해 활보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군 당국의 사건 은폐 및 부실 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안보지원사는 이에 대해 "CCTV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민간인이 활보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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