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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北이 새 잠수함 작전수역 '동해'로 밝힌 건 美협상 고려한 조치"
국방부 "SLBM 3기 탑재 가능"

입력 : 2019.08.01 03:30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북한이 최근 새 잠수함 건조를 공개하면서 작전 수역을 '동해'로 명시한 것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재개를 고려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기존 신포급 잠수함(2000t급)보다 큰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태평양을 건너 미 본토 앞까지 진출, SLBM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우리식 잠수함의 작전수역은 동해'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새 잠수함이 건조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작전수역이 '동해'임을 일부러 밝힌 것은 조미 수뇌들에 의해 서명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또 "새 잠수함에 어떤 무기가 탑재되든 그 작전수역이 '동해'로 정해져 있다니 미국으로서도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메시지는 조·미(북·미) 대화의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조선신보가 이런 보도를 한 배경을 두고 '북한의 군사 위협 억제'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 온 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외교 소식통은 "향후 있을 미·북 실무 회담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도 "태평양을 벗어나 교전국의 앞바다에 핵 타격 수단을 전개하는 작전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도 밝히며, 북한 신형 잠수함이 언제든 미 본토를 타격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신형 잠수함이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해 기존 잠수함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방부로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업무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북한은 2016년 8월 고각(高角) 미사일 발사 후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공언해 왔다"며 "이번에는 3000t급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분위기를 풍긴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개된 북한 잠수함을 보면 SLBM을 한 3기 정도 탑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우리 군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신형 잠수함을 새로 만들었다기보다는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위원장에게 보고했다. 국방부는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판단한 근거로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사진을 보면 잠수함 외형에 마치 때운 것처럼 굉장히 조악하고 열악한 용접 상태가 많이 드러나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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