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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다 600㎞" 또 말바꾼 합참… 지소미아 통해 日서 정보받아 수정
[김정은의 무력 협박]
"동해 레이더 사각지대 탓 놓쳐… 우리쪽으로 날아오면 탐지 가능"

입력 : 2019.07.27 01:04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공동 평가 결과 북한이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모두 비행거리가 600㎞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수정 발표했다. 전날 두 미사일이 각각 430㎞와 690㎞ 날아갔다고 한 것을 바꾼 것이다. 군은 최초 발표 때도 두 미사일이 430㎞ 비행했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수정했었다. 두 번이나 미사일 비행거리를 잘못 탐지해 발표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25일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포물선 모양)를 그리지 않았다"며 "레이더가 포착하지 못하는 고도 아래에서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 미사일이 우리 조기경보레이더의 사각지대가 있는 동해 쪽으로 발사돼 430㎞ 이상에선 추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레이더 전파는 직진(直進)하는데 지구는 곡면(曲面)이기 때문에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탐지·추적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즉 우리 쪽으로 날아오는 발사체는 레이더로 다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전직 공군 방공포병사령관은 "우리 쪽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은 요격을 피하는 회피기동을 하더라도 레이더로 잡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북 미사일 비행거리가 수정된 데엔 미국 측 정보뿐 아니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따라 일본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지소미아에 따라 25일 북 미사일 발사 정보를 우리와 일본이 상호 교환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북 미사일 발사 초기 정보를, 일본 측은 우리 레이더의 동해 쪽 사각 구역의 정보를 각각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간 신속한 대북 정보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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