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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되는 그것들을 초기에 무력화" 김정은, 청주기지 F-35 겨냥했나
[김정은의 무력 협박]
北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

입력 : 2019.07.27 01:45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인 '풀업(pull-up) 기동'(하강 단계서 갑자기 급상승하는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를 "방어가 어려운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 궤도"라고 표현했다. '풀업 기동' 또는 '활공 도약'은 미사일 요격을 피하기 위한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대표적 비행 특징이다. 군 당국이 북한 신형 미사일에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공군이 도입한 F-35 스텔스 전투기.
우리 공군이 도입한 F-35 스텔스 전투기.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25일 무력시위가 F-35가 배치된 청주 기지를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록히드마틴

북한 조선중앙통신(조중통)은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이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 유도탄의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 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고 고도 50여㎞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면서 18~20㎞에서 활강 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지막 하강 단계에서 갑자기 급상승한 뒤 80~90도의 고각으로 목표물에 내리꽂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미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요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한·미 연합 연습 등을 겨냥한 것임을 밝혀 F-35가 배치된 청주 기지가 북 신형 미사일의 주 목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 신형 미사일의 사거리가 600㎞에 달하기 때문에 평양 이북 지역에서도 청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 궤도

조중통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는 남조선 세력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그것들(F-35 등)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초기에 무력화해 쓰다 버린 파철(破鐵)로 만들기 위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을 강조했다고 조중통은 전했다. 이는 공군 F-35 스텔스기가 기지를 이륙하기 전 격납고와 활주로 등을 북 신형 미사일로 파괴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청주 기지에는 패트리엇 PAC-3 등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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