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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軍, 수직이착륙기 실을 輕항모 만든다
F-35B 스텔스기 10대 탑재 3만t급
日의 경항모 보유 움직임에 대응

입력 : 2019.07.23 03:30

우리 군이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10여대를 탑재할 수 있는 3만t급 경(輕)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의 경항모 보유 움직임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총장,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장기 소요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사업은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사실상의 경항공모함 추진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대형수송함-Ⅱ' 사업은 배수량 3만t급 이상 함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의 1.5배 가까운 크기다. 이 소식통은 "국방 중기계획에 반영된 이후 10여년이 지나면 함정이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군의 기존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헬기는 이착륙할 수 있지만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독도급 3번함(일명 백령도함)인 '대형수송함-Ⅱ' 사업 함정은 함정 크기도 훨씬 커지고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하는 쪽으로 계획되고 있다. F-35B 스텔스기 16대와 해병대 병력 3000여명, 상륙 장갑차 20대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 대형수송함의 길이는 250여m로 일본이 경항모로 개조하려고 하는 이즈모급(級) 헬기 항모보다 약간 크다. 일본은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급 2척을 2023년까지 F-35B 스텔스 전투기 10여대를 탑재하는 경항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일본이 한국에 앞서 경항모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군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인 2017년 말 F-35B 탑재 대형수송함 건조 연구에 들어갔고,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은 'LPH(대형수송함) 미래항공기(F-35B) 탑재 운용을 위한 개조·개장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었다. 군 일각에서는 "대양 해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항모를 왜 도입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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