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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동창리 정상가동, 인공위성 가장한 미사일 4월에 쏠 수도"
전문가들 "시설 빠르게 복구, 최고인민회의 맞춰 도발 가능"
2차 美北정상회담 결렬 전부터 이미 복구 시작했다는 분석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급속도로 재건해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7일(현지 시각)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38노스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는 "서해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으며 위험하기도 하다"면서도 "북한이 (ICBM이 아닌) 로켓을 발사하는 시나리오는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2012년처럼 4월 14차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로켓 발사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나흘새 위치 달라진 미사일 발사대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지난 3월 2일 위성사진(왼쪽 사진)에는 발사대 은폐 덮개가 열려 있었지만, 지난 6일 위성사진(오른쪽 사진)에는 닫혀 있다. 발사장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레일 부착 이동식 구조물이 이 기간에 80~90m 떨어진 원래 지점으로 이동해 있다. CSIS는 이 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나흘새 위치 달라진 미사일 발사대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지난 3월 2일 위성사진(왼쪽 사진)에는 발사대 은폐 덮개가 열려 있었지만, 지난 6일 위성사진(오른쪽 사진)에는 닫혀 있다. 발사장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레일 부착 이동식 구조물이 이 기간에 80~90m 떨어진 원래 지점으로 이동해 있다. CSIS는 이 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이 대미 압박을 위해 화성-15형 등 ICBM을 쏘려 한다면 굳이 동창리 발사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바퀴가 16~18개 달린 대형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어디서든지 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동창리를 활용한다면 화성 계열 ICBM보다는 은하·광명성 계열(광명성 4호 또는 개량형)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실험을 가장해 미사일을 쏘아 올릴 가능성에 대해 "우주발사체 발사라 해도 우리의 관점에서는 북한이 한 약속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CSIS의 빅터 차 석좌는 "인공위성 발사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 당국자는 "동창리는 핵(核) 인프라의 결정적인 시설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움직임을 더 지켜보면서 아직은 동창리 문제로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이것(동창리 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보내는 압박 메시지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자가 되어 달라'며 보내는 메시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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