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잉그램 MAC-10
갱단과 테러범, 그리고 헐리우드가 사랑한 한 손 안의 화력
  • 양욱
  • 입력 : 2019.02.22 17:30
    인그램 MAC-10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인그램 MAC-10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개발의 역사

    총기설계자인 고든 잉그램(Gordon B. Ingram)은 인그램 모델 6라는 기관단총을 개발하고, 폴리스 오드넌스 컴패니(Police Ordnance Company)를 통하여 발매했다. 단순하고도 양산이 쉬운 설계를 선호한 인그램의 취향에 따라, M6는 단순블로백에 오픈볼트 방식의 기관단총으로 톰슨 기관단총을 더욱 간소화한 것과 같은 설계였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군용잉여물자로 기관단총이 넘쳐나던 시절이기에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M6는 주요 구매자로는 쿠바 해군 등을 기록하며 약 2만정의 판매를 끝으로 1952년 생산이 종료되었다.

    잉그램 모델6 기관단총 <출처: rockislandauction.com>
    잉그램 모델6 기관단총 <출처: rockislandauction.com>

    잉그램은 이후 얼퀴아가 암즈(Erquiaga Arms)라는 회사와 일하면서 MR64라는 기관단총을 설계해주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인그램은 자신의 프로젝트도 진행하여 1964년에 잉그램 모델10이라는 기관단총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 얼퀴아가 암즈라는 회사의 정체에 있었다. 얼퀴아가 암즈는 페루 군 장교였던 후안 얼퀴아가(Juan Erquiaga)가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회사로, 쿠바의 공산혁명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위험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였다. FBI는 얼퀴아가 암즈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결국 1965년 FBI는 얼퀴아가 공장을 급습하여 총기들을 압수했고, 그 중에는 잉그램 모델 10의 첫 시제품도 있었다.

    인그램이 설계했던 얼퀴아가 암즈의 MR64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인그램이 설계했던 얼퀴아가 암즈의 MR64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잉그램 모델10은 매우 혁명적인 총기였다. 45ACP나 9mm 파라블럼 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이지만 크기는 권총보다 조금 더 큰 정도여서 은닉하기 쉬웠고 분당 1천 발을 넘는 발사율로 총알을 흩뿌릴 수 있었다. 이러한 독특한 장점을 가진 총기를 개발했지만 잉그램은 이를 제작할 회사를 찾지 못했다. 그는 모델10의 소개자료를 만들어 미국과 해외의 총기제작사와 정부에게 생산을 제안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미군만 해도 이미 이 시기에 CAR-15 시리즈를 채용하면서 소총의 길이를 줄인 '기관단총'을 베트남 전선에 뿌리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모델10은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를 맞이했다.

    잉그램 모델 10의 초기모델로 시리얼넘버 2번이다. <출처: smallarmsreview.com>
    잉그램 모델 10의 초기모델로 시리얼넘버 2번이다. <출처: smallarmsreview.com>

    그러나 전혀 의외의 인물이 모델 10에 눈독을 들였다. 총기업계의 이단아인 미치 워벨(Mitchell Livingston WerBell III)이었다. 워벨은 2차대전시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 전략사무국, CIA의 전신)의 장교로 중국과 버마전선 등에서 활약했었다. 그는 전후 도미니카의 트루히요나 쿠바의 바티스타 등 독재정권들의 군사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관들과 협력해왔다. 워벨은 총기에도 관심이 많아 시오닉스(SIONICS; Studies In the Operational Negation of Insurgents and Counter-Subversion)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M16 소총용 소음기를 개발하는 등 특수부대나 첩보기관이 사용할 장비를 판매했다.

    총기업계의 이단아인 미치 워벨은 인그램 모델 10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총기업계의 이단아인 미치 워벨은 인그램 모델 10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출처: Public Domain>

    첩보전과 특수작전에 정통했던 워벨에게 잉그램 모델 10은 매력적인 총기였다. 특히 워벨은 자신이 개발한 소음기와 잉그램 모델 10을 결합하면 특수작전이나 정보작전에 사용하기 최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67년 워벨은 잉그램을 불러 모델10을 시연하게 하고는 그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이후 워벨은 자사 소음기를 결합한 잉그램 모델 10을 들고 전쟁이 한참 중인 베트남을 누비면서 마케팅을 시작했고, 고든 잉그램은 수석 엔지니어로 시오닉스에 합류했다. 모델 10은 베트남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군을 대상으로 잉그램 모델10을 시연하는 워벨(사진 좌측) <출처: Public Domain>
    베트남군을 대상으로 잉그램 모델10을 시연하는 워벨(사진 좌측) <출처: Public Domain>

    이러한 인기에 바탕하여 워벨은 이제 사업을 확장할 필요를 느꼈다. 이에 따라 워벨은 퀀텀 오드넌스 뱅커라는 월스트리트 지주회사의 자금 지원 하에 시오닉스를 합병하여 밀리터리 아마먼트 코퍼레이션(Military Armament Corporation; 이하 MAC)을 창립했다. 잉그램 모델10은 회사의 이름을 따라 MAC-10으로 불리게 되었다. MAC-10은 상당히 위력적인 총기처럼 보였고 세계의 특수부대들이 시범적으로 도입을 했다. 특히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에게 MAC-10은 인기높은 총기이기도 했다. 1972년 잉그램은 MAC-10 이외에도 조금더 작은 크기에 380 ACP탄을 사용하는 모델 11, MAC-11도 개발했다.

    밀리터리 아머먼트 코퍼레이션의 엔지니어들. 가운데가 고든 잉그램이다. <출처: Public Domain>
    밀리터리 아머먼트 코퍼레이션의 엔지니어들. 가운데가 고든 잉그램이다. <출처: Public Domain>

    그러나 MAC-10은 짧은 총열과 높은 발사율로 인하여 명중률이 재앙에 가까웠다. 일선에서는 총기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했고, MAC-10을 사용하던 부대들은 하나 둘씩 사용을 중지했다. 잭 루이스의 저서인 '공격무기해설서(Gun Digest Book of Assault Weaons)'에 따르면, 총기 전문가인 데이빗 스틸(David Steele)은 MAC-10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투할 때나 어울릴 총이라고 생각한다."

    MAC은 MAC-11을 미 육군의 부무장으로 제안했지만 염원했던 대규모 제식채용을 이루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 국무부는 1976년 무기수출통제법(The Arms Export Control Act of 1976)을 통하여 총기제작사들의 소음기 해외 수출을 금지시켰다. 결국 MAC은 1976년 도산했다. 사실 MAC은 이미 창설되자마자 퀀텀의 적대적 합병시도로 진통을 겪기 시작했고, 회사 내부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져 결국 1972년 5월에 워벨과 잉그램은 MAC에서 쫓겨났다. 남은 경영진들은 잉그램의 흔적을 제품에서 지우고자 했으며, 총기의 이름이 잉그램 모델 10에서 MAC-10으로 바뀌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MAC이 도산하자 RPB 인더스트리에서 모델 10과 11을 생산했다.<출처: egunner.com>
    MAC이 도산하자 RPB 인더스트리에서 모델 10과 11을 생산했다.<출처: egunner.com>

    한편 MAC이 도산하자 레이 로비(Ray R. Roby), 찰스 핏(Charles T. Pitts), 리차드 브루거만(Richard W. Brueggeman) 등 MAC 직원들은 모델10과 모델11을 계속 만들어가기로 결심하고, 1976년 8월 RPB 인더스트리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하지만 RPB사는 1년도 안되어 다시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 그러자 1978년 프리지션 아머먼트(Precision Armament)사의 소유주인 웨인 다니엘(Wayne Daniel) 등 투자가 몇 명이 RPB를 인수하여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새로운 RPB사는 총기의 불법유통 의혹으로 BATF(총기단속국)으로부터 계속 감시대상이 되어왔다. 웨인 다니엘은 회사에서 손을 떼었고, 1982년 RPB는 해산했다.

    SWD가 제작한 M11/나인 기관단총 <출처: collectorssource.com>
    SWD가 제작한 M11/나인 기관단총 <출처: collectorssource.com>

    RPB가 해산한 후에 돌연 웨인 다니엘이 다시 등장하여 SWD(S.W. Daniel, Inc.)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인그램 모델 11의 제조권을 갖고 있던 웨인 다니엘은 SWD사를 통해 M11을 다시 생산했고, 코브레이(Cobray)라는 트레이드마크를 붙였다. 코브레이는 원래 워벨이 만든 대테러훈련회사이자 총기제작사로 웨인 다니엘이 소유주인 회사였다. 한편 SWD는 기존에 380 ACP탄을 사용하던 M11을 9mm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여 'M11/나인(Nine)'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클로즈드 볼트에 반자동사격만이 가능한 SWD의 M11/9 '권총' <출처: ar15.com>
    클로즈드 볼트에 반자동사격만이 가능한 SWD의 M11/9 '권총' <출처: ar15.com>

    한편 BATF는 MAC-10/11에 상당히 민감하여 반자동으로 개조된 민수용 모델들을 앞으로는 클로즈드 볼트 형식으로 만들 것을 권고했다. 오픈볼트 방식의 M10과 M11은 아무리 반자동모델이라도 약간의 개량을 거치면 연발발사가 가능하게 개조될 수 있었으며, 그런 불법개조를 거쳐 마약상이나 갱단들이 애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WD는 민수용에서는 클로즈드 볼트의 반자동 권총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SWD는 확실히 MAC보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총기들이 대량으로 팔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지했던 웨인 다니엘은 회사의 인원을 최소화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기규제가 거세지면서 SWD는 1994년 폐업을 선택했다.

    MAC-10은 제작이 쉬워 수제로 총기를 만드려는 이들에 의해 카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출처: Public Domain>
    MAC-10은 제작이 쉬워 수제로 총기를 만드려는 이들에 의해 카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출처: Public Domain>

    한편 전직 MAC 직원이었던 제임스와 찰스 레더우드(James & Charles Leatherwood)형제는 MAC 파산 후에 군용 스코프 제작회사를 경영해왔다. 레더우드 형제는 1982년 RPB가 파산하자 잉그램 모델 10의 제작권과 제작기계, 그리고 남은 부속과 자재들을 사들이고서는 '밀리터리 아머먼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텍사수 주에서 M10의 생산을 시작했다. 자신들의 제품이 더욱 원조임을 강조하기 위해 레더우드 형제는 고든 잉그램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며 잉그램의 이름을 자사의 M10에 사용했다. 레더우드 형제의 모델10은 "텍사스 MAC"으로 불리며 나름의 인기를 끌었지만, 역시 1993년 폐업했다.

    불법총기와 총기규제를 얘기하면서 언제나 거론되는 대상이 잉그램 기관단총이다. 사진에서는 전직 포틀랜드 경찰국장인 마이클 칫우드가 소음기가 장착된 MAC-10을 들고 기자회견 중이다. <출처: 포틀랜드 프레스 헤롤드>
    불법총기와 총기규제를 얘기하면서 언제나 거론되는 대상이 잉그램 기관단총이다. 사진에서는 전직 포틀랜드 경찰국장인 마이클 칫우드가 소음기가 장착된 MAC-10을 들고 기자회견 중이다. <출처: 포틀랜드 프레스 헤롤드>

    MAC-10/11은 이렇게 파란만장한 역경을 거치면서 잠시 시대를 풍미하다 저물어갔다.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면허생산이나 카피품이 만들어졌으며, 시중에 풀렸던 총기들은 갱단에 의해 사용되다가 경찰에 압수되어 파쇄당하기도 했다. 현재 남아있는 총기들은 가치에 따라 옥션 등에서 고가에 팔리기도 하며, 여전히 전문업체에서 인그램 기관단총과 관련한 개조 및 수리부속을 판매하면서 민간시장에서 작으나마 희소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징

    불법총기와 총기규제를 얘기하면서 언제나 거론되는 대상이 잉그램 기관단총이다. 사진에서는 전직 포틀랜드 경찰국장인 마이클 칫우드가 소음기가 장착된 MAC-10을 들고 기자회견 중이다. <출처: 포틀랜드 프레스 헤롤드>

    MAC-10은 단순 블로백 방식의 기관단총으로 노리쇠가 개방된 상태에서 발사되는 오픈 볼트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실 작동방식은 이스라엘의 UZI 기관단총과 거의 같다. 아주 작은 사이즈에 밀어넣다보니 노리쇠의 앞부분이 총열 위쪽으로 올라갔으며, 무게 중심도 상당히 앞부분에 몰려있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작동기구를 넣다보니 연사속도를 제어할 별도의 설계를 적용할 수 없었고 노리쇠 무게마저 가벼웠기에 연사속도는 무려 분당 1,090발에 이르렀다. 즉 1초 정도면 탄창 하나를 비울 수 있다는 말이었다.

    MAC-10은 개머리판을 확장해도 전체길이가 55cm에 불과하다. <출처: gunsameria.com>
    MAC-10은 개머리판을 확장해도 전체길이가 55cm에 불과하다. <출처: gunsameria.com>

    크기는 상상을 불허할 수 없을 만큼 작았다. 개머리판을 접었을 경우 전체길이는 29.5cm에 불과했다. 개머리판을 펼쳐도 길이는 55cm였고, 개머리판을 아예 제거하면 26.9cm까지 짧아졌다. 총열길이는 4.5인치(146mm)로 권총의 총열길이와 유사하다. 따라서 유효사거리도 권총과 거의 동일하여 최대 50m에 불과했다. 엄청난 분당발사속도에 총열까지 짧다보니 총기의 제어는 쉽지 않기로 악명이 높다.

    방아쇠울 안쪽으로 보면 안전장비가 보이며(좌), 단-연발 조정간(우)은 오른쪽에 달려있다. <출처: gunsameria.com>
    방아쇠울 안쪽으로 보면 안전장비가 보이며(좌), 단-연발 조정간(우)은 오른쪽에 달려있다. <출처: gunsameria.com>

    MAC-10은 45ACP탄과 9mm 파라블럼탄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MAC-10과 같은 설계이지만 380ACP탄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MAC-11은 다소 크기가 작아졌다. MAC-10은 M3 그리스건 탄창을 개량하여 탄창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모델들은 방아쇠울이 리시버와 닿는 쪽에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리시버 왼쪽에 단발-연발의 조정간이 장착되어 있다. 한편 총기 윗쪽에 동전 모양의 장전손잡이도 안전장치로 기능하는데, 손잡이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노리쇠가 잠기어 움직이지 않는다.

    MAC-10의 상부리시버, 총열, 노리쇠, 방아쇠 등의 부품들 <출처: SWD>
    MAC-10의 상부리시버, 총열, 노리쇠, 방아쇠 등의 부품들 <출처: SWD>

    난사용 무기라는 MAC-10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은 바로 소음기였다. 워벨의 시오닉스에서 개발한 소음기는 2단계 설계로, 제1단계의 경통이 2단계보다 컸다. 소음기는 당연히 음속보다 느린 아음속탄환에서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45ACP탄은 원래가 아음속탄이었으므로 소음기와 궁합이 좋았다. 특히 소음기를 장착하면 연사속도가 분당 650~700발로 줄어들어 사격제어가 좀더 편리해졌다.

    
오리지널 시오닉스 소음기를 장착한 MAC-10 <출처: Public Domain>
    오리지널 시오닉스 소음기를 장착한 MAC-10 <출처: Public Domain>

    워낙 작은 총기이다보니 연발제어를 위해 총기를 파지하는 것조차 문제였는데, 이를 위해 총구 쪽에 스트랩을 장착하여 제어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한편 소음기를 장착하면 소음기의 두꺼운 경통을 잡고 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발사격을 반복하면 소음기가 엄청 뜨거워져 맨손으로 잡고 쏘면 화상을 입게 되므로, 시오닉스에서는 방염재질의 노멕스로 소음기 커버를 만들어 제공했다. 하지만 MAC-10은 맨손이 아니라 반드시 두터운 사격장갑을 끼고 사격할 것이 권장되는 총기이다.

    오리지널 시오닉스 소음기를 장착한 MAC-10 <출처: Public Domain>


    운용현황

    MAC-10으로 사격훈련 중인 미 해군 실팀 대원의 모습 <출처: Public Domain>
    MAC-10으로 사격훈련 중인 미 해군 실팀 대원의 모습 <출처: Public Domain>

    베트남에서 MAC-10을 시연하는 미치 워벨 <출처: Public Domain>
    베트남에서 MAC-10을 시연하는 미치 워벨 <출처: Public Domain>

    MAC-10과 MAC-11은 헐리우드 영화에서의 엄청난 인기와는 달리 군이나 경찰에서는 대량으로 채용된 바 없다. 단 특수목적의 화기로서 다양한 특수부대들이 소수로 소량을 도입해갔다. 작은 크기로 인하여 본격적인 군사작전보다는 비밀임무나 크기가 한정된 공간에서의 작전 등 특수작전에 적합했다. 애초에 미치 워벨이 의도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 미군과 남베트남군의 특수부대들이 일부 MAC-10을 사들여 사용했지만, 그 용도는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수부대 이외에 첩보기관들도 MAC-10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작은 크기로 인하여 경호용으로도 나름의 인기를 끌었지만, 우지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경호작전 등 휴대를 위하여 전용 홀스터와 결합된 MAC-10 기관단총 <출처: DeSantis>
    경호작전 등 휴대를 위하여 전용 홀스터와 결합된 MAC-10 기관단총 <출처: DeSantis>

    대테러부대들도 처음에는 MAC-10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표적으로 엔테베 인질구출작전에서 소수의 구출부대원들이 MAC-10으로 무장했다고 알려진다. SAS도 대테러팀을 만들던 초기에는 MAC-10으로 무장했었지만, GSG9과의 교환훈련 이후에 곧바로 MAC-10을 버리고 MP5를 채용했다고 알려진다. 델타포스 이전에 미 육군이 실험적으로 운용했던 대테러부대인 '블루 라이트(Blue Light)'도 MAC-10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그린베레, 네이비실 등 대부분의 특수부대들이 소수의 양이나마 MAC-10을 구매했으며, 일부 부대는 여전히 총기고에 MAC-1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MAC-10으로 무장한 우리 군 특수부대원들의 모습 <출처: 대한뉴스 1979년 8월 31일 보도 갈무리>
    MAC-10으로 무장한 우리 군 특수부대원들의 모습 <출처: 대한뉴스 1979년 8월 31일 보도 갈무리>

    우리나라도 MAC-10을 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테러부대의 원조격인 27부대는 CAR-15에서부터 MAC-10, 우지 등 다양한 총기를 운용했다. 또한 남아공,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는 MAC-10과 거의 동일한 구조의 기관단총을 국내에서 개발하여 운용했고, 페루에서 면허생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군과 경찰용으로 팔려나간 것은 약 1만정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MAC-10은 경찰이나 군에서보다는 오히려 범죄자나 테러범들에게 더욱 애용된 비운의 총기였다.


    파생형

    MAC-10: MAC에서 제작한 잉그램 모델10 기관단총. 45ACP 또는 9mm 파라블럼탄을 사용하는 기본형이다. RPB 인더스트리에서 생산하면서는 M10으로 불렸다. 

    MAC-10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MAC-10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MAC-11: 380ACP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으로 MAC-10과 유사하나 길이 248mm에 129mm 총열을 채택했다.

    MAC-11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MAC-11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SM10: RPB인더스트리에서 만든 M10의 단발형. 오픈볼트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RPB사의 SM10 권총 <출처: Pony Express Firearms>
    RPB사의 SM10 권총 <출처: Pony Express Firearms>

    SM11: RPB인더스트리에서 만든 M11의 단발형. 역시 오픈볼트 방식이다.

    RPB사의 SM11 권총 <출처: Sturgis Guns>
    RPB사의 SM11 권총 <출처: Sturgis Guns>

    M11-A1: SWD에서 만든 M11 380 기관단총. 연발기능을 제거한 권총 모델도 있다.

    M11-A1 기관단총 <출처: liveauctiongroup.net>
    M11-A1 기관단총 <출처: liveauctiongroup.net>

    M11/나인: M11을 바탕으로 380ACP탄 대신 9mm 파라블럼탄을 사용하도록 개조한 모델이다. M11보다 길이가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역시 SWD에서 만들었다.

    M11/나인 9mm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M11/나인 9mm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CM-11 카빈: SWD에서 M11/나인을 바탕으로 만든 카빈. 총열을 18인치까지 늘렸고, 철제 개머리판을 장착했다.

    CM-11 카빈 <출처: POG Auctions>
    CM-11 카빈 <출처: POG Auctions>

    M10A1: 레더우드 형제의 MAC에서 만든 잉그램 모델 10.

    MAC M10A1 기관단총 <출처: Sabal Arms>
    MAC M10A1 기관단총 <출처: Sabal Arms>

    M10A1S: M10A1에서 연발기능을 제거한 권총형 모델

    BXP: 남아공의 메켐(Mechem)에서 만든 기관단총으로,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하여 남아공에 대한 국제금수조치가 내려지자 자국에서 개발한 기관단총이다. 전반적인 설계는 MAC-10에 바탕했으나 총열을 늘리고 열배출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메켐에서 암스코어, 밀코어 등으로 다양한 회사들이 생산권을 가져갔으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BXP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BXP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파트리아 기관단총: 파트리아 기관단총(Pistola Ametralladora Patria)은 아르헨티나 공군의 루이 다빌라 소령이 개발한 총기로, 전반적으로는 MAC-10의 카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BXP처럼 총열을 늘리고 열배출을 고려했다.

    파트리아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파트리아 기관단총 <출처: Public Domain>

    마스터피스 암스 MPA: 마스터피스 암스(Masterpiece Arms)는 MAC-10의 카피버전을 생산해온 총기회사로 45구경과 9mm 이외에 5.7mm탄 등 다양한 탄환을 사용하는 버전을 내놓았다. 애초에는 MAC-10을 그대로 카피했으나, 최근에는 장전손잡이를 왼쪽으로 옮기고, 권총손잡이를 전혀 새롭게 디자인 하는 등 다른 차원의 총기로 진화시키고 있다. 기관단총과 권총형 이외에도 총열을 늘리고 개머리판을 장착한 카빈형도 생산하고 있다.

    MPA30DMG 9mm 권총 <masterpiecearms.com>
    MPA30DMG 9mm 권총


    제원

    - 구경:  45ACP 또는 9x19mm 파라블럼
    - 작동방식: 단순블로우백
    - 중량: 2.84kg
    - 길이:
    269mm (철재 개머리판 제거시)
    295mm (개머리판 수납시)
    548mm (개머리판 확장시)
    545mm (소음기 장착 / 개머리판 수납)
    798mm (소음기 장착 / 개머리판 확장)
    - 총열:  4.49인치 (146mm)
    - 발사율:  분당 1,090발 (45ACP)
    분당 1,250발 (9mm)
    - 유효사거리: 50m (45ACP)
    70m (9mm)
    - 장탄:  30발 탄창(45ACP)
    32발 탄창(9mm)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잉그램 MAC-10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남대와 신안산대 등에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방위사업청,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국제협력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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