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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계기 레이더 경보음, 이번주 새 증거로 공개"
우리軍 "부정확한 경보음으로 위협받았다고 주장하려는 것"

입력 : 2019.01.21 03:10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 일 초계기가 사건 당시 탐지했다는 레이더 경보음을 공개하겠다고 일본 정부가 밝히자 국방부가 이를 다시 반박하고 나서는 등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9일 "일본 정부가 지난달 20일 사건 당시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가 탐지한 레이더 경보음을 한국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조사(照射·비춤) 새 증거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하겠다는 경고음이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로부터 조사받았다는 시점의 경고음인지가 확인돼야 한다"며 "부정확한 경고음을 공개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으므로 일시, 방위, 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일본 측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레이더 경보음은 초계기에 탑재된 RWR(Radar Warning Receiver)인 것으로 보인다. RWR은 항공기 기체 곳곳에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놓고 적기나 대공 무기 레이더가 전파를 발사했을 때 소리와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장비다. 일본이 앞서 공개한 사건 당시 동영상에는 RWR 경보음이 나오지 않는다. 지난 14일 한·일 장성급 회의 때도 RWR 경보음과 관련, "군사 보안이라 답을 줄 수 없다"고 했던 일본이 뒤늦게 이를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내 군사 전문가들은 "RWR이 오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탐색 및 추적 레이더에 모두 반응하는 만큼 탐색 레이더인지 아니면 일본 측이 주장하는 추적 레이더인지 구분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일본이 확실하지 않은 물증으로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려 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일각에선 당시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북한 어선 구조 활동을 하던 우리 해경함의 '캘빈' 레이더도 광개토대왕함 추적 레이더와 비슷한 주파수 대역이어서 일본이 혼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건 당시 해경함의 캘빈 레이더는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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