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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미뤘는데 北은 '무력시위 선전'… 신형 ICBM·SLBM 등 대규모로 동원할 듯
美, 열병식 강력 경고 왜?

입력 : 2018.01.27 03:12

북한이 예고한 '2월 8일 열병식'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기 때문이다. 연초(年初)에 최근 같은 강추위 속에서 북이 열병식 준비에 몰입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북한은 한·미가 연합 훈련을 연기한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 예정된 이번 열병식을 무력시위 선전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는 1만2000여명의 병력과 각종 재래식 무기는 물론 '화성-13·14·15형' ICBM과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등이 동원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열병식은 건군 7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말 '핵 무력 완성' 선포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규모와 성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북한 ICBM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의 모습은 정찰위성 등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림비행장 인근에 각각 길이 200m와 50m의 대형 은폐 시설이 포착돼 앞으로 이 안에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숨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26일 북한 열병식과 관련, "지금까지 진행된 열병식 패턴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9000여명과 버스 400여대를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 중인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차·장갑차 등 기계화부대,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비롯한 포병부대, 스커드·노동·북극성2형·화성-12형 등 지대지(地對地) 탄도미사일, 지대함(地對艦)·지대공(地對空) 미사일, 대함(對艦) 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신형 ICBM 3종이 처음으로 등장해 한·미 군 당국에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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