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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북핵 200~1000㏏위력"이라는데… 국방부는 "50㏏"
[北 6차 핵실험]

- 6차 핵실험 위력 놓고 갈려
관측 지점따라 지진 규모 다른탓… 일부 "한국, 위력 낮게 보는 경향"

입력 : 2017.09.05 03:04

국방부는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과 관련, 국회 국방위 보고를 통해 인공지진 규모 5.7을 고려할 때 50㏏(TNT 폭약 5만t)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정원도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50㏏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미국 등 외국 전문가들은 북 핵실험 위력이 수백㏏에 달해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아 우리 정부 견해와 차이를 보였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질연구소는 규모 6.3, 일본 기상청은 규모 6.1로 평가했으며, 노르웨이 관측소는 규모 추정치를 5.8로 잡을 경우 폭발력이 120㏏이라고 분석했다.

스즈키 다쓰지로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근절연구센터장은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일 기상청이 발표한 북 핵실험 규모(6.1)를 TNT 폭약으로 환산하면 수백㏏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는 수소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키 아키히로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상무이사도 일 언론에 "북 핵실험 폭발 규모가 100㏏ 이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소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실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핵융합(수소폭탄) 기술에 도달했음을 증명하려 했다"며 "폭발력이 50~75㏏으로 핵융합을 이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처럼 북 핵실험 위력 분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우선 각국의 지진 규모 측정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진파는 이동 거리에 따라 통과하는 지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관측 지점에 따라 규모가 조금씩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해의 지각이 아주 복잡해 지진파 관측치가 거리 보정을 해도 다른 나라 관측치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는 우리 정부와 군이 외국에 비해 북 핵실험 위력을 되도록 낮게 평가하려는 경향도 있어왔다고 지적한다. 이번 핵실험뿐 아니라 1~5차 핵실험도 우리 측 평가 수치가 낮은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이 6~7㏏이라고 했지만 독일 연방지질자원연구소는 40㏏, CTBTO(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는 7.9~15.9㏏, 중국 과학기술대는 12.2㏏으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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