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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기권 재진입 시험한 듯… 日 "미사일 세 조각으로 분리"
[日 넘어간 北미사일]

"화성-12 사거리 줄여 정상발사"
재진입 성공 여부는 확인 안돼,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은 희박

입력 : 2017.08.30 03:06

북한이 29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형' 등 중거리급(級)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고각(高角) 발사가 아닌 정상 궤도로 중거리급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북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 550여㎞, 비행 거리 2700여㎞를 기록했다.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시험 발사한 '화성-12형'은 고각 발사로 비행 거리 780여㎞, 최대 고도 2110여㎞를 기록했다. 당시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5000~6000㎞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북한은 탄두 중량 또는 연료량을 조절해 화성-12형을 최대 사거리의 절반가량 거리로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겨 미사일을 쏜 것은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군사 기술적 의도가 함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각 발사는 정상 비행 궤도에 비해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고각 발사시 탄두의 재진입 속도와 온도가 정상 궤도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대로 시험하려면 정상 궤도로 일본 열도를 넘겨 태평양상으로 미사일을 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비행 중 세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보도해 재진입 실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선 화성-12형의 1단 추진체, 탄두 보호용 덮개, 탄두 등이 분리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러 등 강대국에도 사거리 3000㎞ 미만 미사일 중 다탄두 미사일은 거의 없다는 점, 또 북한의 기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다탄두(多彈頭)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괌 포위 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안보리 결의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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