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韓·美, 對北타격 태세 강화하나… 해병 合訓, 5년간 2배
훈련내용도 北난민 수용과 전략시설 정밀 타격 등 다양

입력 : 2016.11.28 03:00
최근 5년간 한미 연합 해병대 훈련 횟수 그래프

한·미 양국 해병대의 연합훈련 횟수가 지난 5년간 2배가량 늘어나고, 훈련 유형도 북한 전략시설 정밀 타격, 북 난민 수용, 군수·헌병·공병 훈련 등 다양해진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해병대는 유사시 북 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으로 진격하는 부대라는 점에서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의 대북 타격 준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병대사령부가 국회 국방위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8차례씩 실시됐지만 2014년엔 13차례로 늘었다. 양국 해병대 연합훈련은 지난해엔 17차례로 늘었고, 올 들어선 지난 9월까지 11차례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인 면에서도 2012~2013년엔 중대급 연합 훈련이 실시됐지만 2014년 이후 대대급으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다. 작년엔 대대급 연합 상륙훈련도 네 차례 이뤄졌다.

내용 면에서도 유사시 북한 지역 내에서 전투기·폭격기의 정밀폭격을 유도하는 JTAC(합동최종공격통제관) 훈련, 연합 고공침투 훈련 등 공세적이고 실전적인 측면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JTAC 훈련은 지난해엔 경북 포항에서 세 차례, 올 들어선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두 차례 각각 실시됐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미 해병대가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훈련도 지난 2014년에만 세 차례 실시된 것을 비롯,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 들어선 이달 초 양국 해병대가 전시(戰時)에 남쪽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 피란민을 수용하고 지원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군 당국은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북한 급변사태 시 대량 탈북 난민 발생, 북한 지역 내에서의 안정화(치안유지) 작전 등에 대비하는 훈련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엔 양국 해병대가 1300여 명의 병력과 150여 대의 각종 장비가 참여한 가운데 유사시 북한의 후방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지역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했다. 당시 처음으로 양국 해병대가 모든 병과(兵科)·기능을 통합해 훈련을 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독수리연습 기간 중 실시된 연합 상륙훈련(쌍용훈련)에는 이례적으로 1만6300여 명의 미 해병대와 함정 7척, 항공기 34대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쌍용훈련에는 7200여 명의 미 해병대가 참가했다.

군 소식통은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이 대폭 강화된 것은 유사시에 대비한 양국 군의 작전이 그만큼 공세적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서북도서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합 훈련은 북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인 성격 외에 서북도서를 대북 발진(發進)기지로 활용하는 공세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