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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전자기파… 非운동성 무기로 北核을 수년전으로 되돌려야"
- 폼페오 차기 CIA국장 내정자
컴퓨터·전자장비 무력화 시켜… 날씨·거리 제한 등 아직 한계도

입력 : 2016.11.22 03:00
비운동성 무기 종류와 특징과 한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한 마이크 폼페오 하원 의원이 북핵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비(非)운동성 무기'(non-kinetic weapon)의 활용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폼페오 내정자는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라스 라슨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유용하지도, 생산적이지도 않으며 미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모두 행사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은 군사적 개입과는 별도로 공격적인 기술을 사용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수년 뒤로 후퇴시킬 수 있는 '비운동성 무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성(kinetic) 무기는 빠른 속도로 발사돼 목표물을 파괴하거나 인체에 손상을 입히는 총탄이나 포탄을 말한다. 현존 무기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운동성 무기는 이런 무기 외에 레이저, EMP(전자기파),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음향 무기 등을 일컫는다. 폼페오 내정자는 "북한이 실질적인 위험을 감수할 단계에 근접해 있다"며 "미국이 이런 비운동성 무기 기술을 사용할 시기가 이제 됐다"고 주장했다.

비운동성 무기 중엔 사람을 죽거나 다치지 않게 하면서 무력화하는 비(非)살상 무기들도 포함돼 있다. 미래 무기의 대명사 격인 레이저 무기는 미국이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지난해 무인기 등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포를 구축함에 실전 배치했다. 하지만 아직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의 레이저 무기는 배치돼 있지 않다. 안개 등 악천후에 취약하다는 것도 레이저 무기의 단점이다.

EMP 무기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적의 컴퓨터는 물론 무기에 내장된 전자 부품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영변 핵 시설에 투하될 경우 원자로 등의 운용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폼페오가 언급한 '북한 핵 프로그램을 몇 년 뒤로 후퇴'에 유용한 무기다. 핵폭발을 활용한 핵 EMP 무기는 파괴 범위가 수백㎞에 달하지만, 비핵(非核) EMP 무기의 경우 아직 파괴 범위가 수백m에 불과한 게 한계로 꼽힌다.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는 전자레인지에 활용되는 극초단파를 이용한 것이다. 미국은 500m 이내의 적 피부를 뜨겁게 자극해 무력화하는 ADS라는 무기를 개발해 실전에도 투입했다. 러시아는 10㎞ 밖의 무인기를 떨어뜨리고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마이크로웨이브 건'을 개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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