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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8~10개월내 배치… 괌보다 더 큰 규모"
-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괌 발사대 3기, 한국엔 4~6기… 아파치 헬기도 2배로 늘릴 예정
전술핵 재배치·핵무장엔 부정적

입력 : 2016.11.05 03:00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사진〉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은 4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 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늦어도 내년 7월쯤까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이뤄질 것임을 밝힌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일정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 미군기지의 사드 포대를 둘러본 사실을 언급하고 "한국에 오는 사드 포대는 괌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외형상 괌이나 주한미군의 사드 포대는 1개 규모로 똑같다.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로 구성되며,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하지만 현재 괌에는 발사대 3기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주한미군에는 괌보다 많은 4~6기의 사드 발사대가 배치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미군은 한국에 전개하는 아파치 (공격용) 헬기 숫자를 2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국군도 아파치 헬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한국군이 보유하게 될 아파치 헬기와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에는 한때 3개 대대의 아파치 헬기가 배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1개 대대(24대)로 줄어든 상태다. 한국군은 지난 5월부터 최신형 아파치 가디언(AH-64E)을 도입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총 36대(2개 대대)를 보유할 예정이다. 아파치 1개 대대의 규모는 한국군이 18대, 미군은 24대로 미군이 많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에는 총 48대의 아파치가 배치돼 북한 기계화부대, 특수부대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나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나 독자 핵무장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전술핵 재배치는 그 의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순진 의장과 괌에서 미국의 전략 자산을 둘러보며 군사적으로 한국에 핵무기가 불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가 지난달 미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검토하기로 합의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常時) 순환 배치에 대해서는 "전략 자산이 상시 순환 배치되면 추가적인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 전략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365일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미 전략 자산을 종전보다 자주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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