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6]

• 네오제다이 | 2017-09-23 | 추천 2

  길고양이가 삼대째 우리집 마당에 몰래 새끼를 낳아 키웠는데
  조그만 새끼들이 어미젖도 제대도 못먹고 자라지 못하는게 불쌍해 보여서
  어머에게 충분한 사료를 사다주었고, 좀 자란 새끼들도 나중에 사료를 먹고 5마리가 다 자랐습니다
  그래도 3마리는 어미젖이 모자랐는지 다른 2마리보다 좀 많이 작았습니다.
  어미는 사라지고 몸집이 작은놈 3마리는 계속 집에 머물렀고
  큰놈 두마리는 보이다 안보이다 하면서 가끔 서로 싸우곤 했는데...
  
  어느날 회사 회식을 통닭집에서 했는데 너무 많이 시켜서 거의 통닭 세마리분이 남아
  버리기 아까워 비닐봉지에 나눠담에 집에 가져서와서 흐믓한 마음으로
  한꺼번에 세군데 나눠 담아 두고 고양이 들이 마음껏 먹겠거니 하고 자고 있는데
  이놈들이 밤새 몇번이고 야옹거리고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며칠후에 보니 큰놈 두마리가 작은놈 세마리를 다 물어 죽여버렸습니다.
  알고보니 고양이의 습성과 관계된 참사였습니다.
  보통 고양이 어미는 새끼들이 자라면 새끼들을 독립시키는데
  우리집에 있던 어미들은 자기들이 새끼에서 양보하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새끼 5마리가 영역을 두고 싸우게 되는 구조였는데
  자란 다음에는 사료를 주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날 잔뜩 가져온 통닭때문에 영역을 결정할 필요가 있어
  큰놈들이 만만한 작은놈을 먼저 물어죽였던거 같습니다.
  
  며칠후 보니
  남은 두놈도 얼룩이가 결국 누렁이와 싸워서 이기고는 내쫓아 버리더군요
  마침 어미와 같이 새끼를 키우는 이모 고양이가 말리고
  제가 고함을 치는데도 쳐다 보지도 않고 결투를 벌렸습니다.
  히야 그놈들 개들이 싸우는 것과는 또 다른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서로 물어죽인 새끼들을 보시곤 "짐승은 짐승이구나" 하고 한탄을 하시더군요

• 최강미사일 | 2017-09-24 | 추천 0

  독성물질 세멘가루가 같이 묻을텐데 괜찮을까요?
  몸에 누적되어 있으면 건강에 해로울텐데...

  

  

• 쫄게모야 | 2017-09-23 | 추천 0

  사회화된 동물인 개들은 동료로 인정한 개나 혈연으로 이어진 무리들과는 잘 지냅니다만
  
  고양이는 철저히 고독한 동물인지라 형제간에도 죽음을 각오한 전쟁을 치르는 것으로 압니다.

  

  

• 네오제다이 | 2017-09-23 | 추천 2

  길고양이가 삼대째 우리집 마당에 몰래 새끼를 낳아 키웠는데
  조그만 새끼들이 어미젖도 제대도 못먹고 자라지 못하는게 불쌍해 보여서
  어머에게 충분한 사료를 사다주었고, 좀 자란 새끼들도 나중에 사료를 먹고 5마리가 다 자랐습니다
  그래도 3마리는 어미젖이 모자랐는지 다른 2마리보다 좀 많이 작았습니다.
  어미는 사라지고 몸집이 작은놈 3마리는 계속 집에 머물렀고
  큰놈 두마리는 보이다 안보이다 하면서 가끔 서로 싸우곤 했는데...
  
  어느날 회사 회식을 통닭집에서 했는데 너무 많이 시켜서 거의 통닭 세마리분이 남아
  버리기 아까워 비닐봉지에 나눠담에 집에 가져서와서 흐믓한 마음으로
  한꺼번에 세군데 나눠 담아 두고 고양이 들이 마음껏 먹겠거니 하고 자고 있는데
  이놈들이 밤새 몇번이고 야옹거리고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며칠후에 보니 큰놈 두마리가 작은놈 세마리를 다 물어 죽여버렸습니다.
  알고보니 고양이의 습성과 관계된 참사였습니다.
  보통 고양이 어미는 새끼들이 자라면 새끼들을 독립시키는데
  우리집에 있던 어미들은 자기들이 새끼에서 양보하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새끼 5마리가 영역을 두고 싸우게 되는 구조였는데
  자란 다음에는 사료를 주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날 잔뜩 가져온 통닭때문에 영역을 결정할 필요가 있어
  큰놈들이 만만한 작은놈을 먼저 물어죽였던거 같습니다.
  
  며칠후 보니
  남은 두놈도 얼룩이가 결국 누렁이와 싸워서 이기고는 내쫓아 버리더군요
  마침 어미와 같이 새끼를 키우는 이모 고양이가 말리고
  제가 고함을 치는데도 쳐다 보지도 않고 결투를 벌렸습니다.
  히야 그놈들 개들이 싸우는 것과는 또 다른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서로 물어죽인 새끼들을 보시곤 "짐승은 짐승이구나" 하고 한탄을 하시더군요

  

  

• kenda | 2017-09-24 | 추천 0

  아 고양이가 그렇군요 고양이를 좋아하여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정도 영역싸움을 하는 야성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잘봤습니다.

  

  

• 울프독 | 2017-09-24 | 추천 0

  북에 있는 돼지같은 어느놈보고 어머니가 한 말씀 하셨을 것입니다.
  지 이모부를 고사 기관총으로 죽인 놈이니까 사람은 아니지요.

  

  

• 검은색눈 | 2017-09-24 | 추천 0

  짐승에 습성을 욕하기엔 사람 습성도 참 고약 할때가 많더라구요...
  항상 뒷통수 조심 해야하고, 호구 안되려고 곤두서 있을려니 힘드네요.
  아... 오늘 소주 한잔 하러 남부넷 모임 갔으면 딱 좋았을텐대...
  죽겠다 죽겠다 하다보니... 주말에 그 동안 미뤄뒀던 안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