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넘 비슷한 느낌의 시간이 있어서 감히 덧글로 붙여봅니다.

전투병과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버스타고 전방으로 가기 위해 송정리 역으로 출발 했는데

 보병학교를 지날  무렵 버스가 서더니

호명을 하는데 대학원을 다니던 과묵한 동기와 저 두사람을 내리라고 하더군요.

헉 이거시 무여 분명 전방으로 간다고 보내달라고 했는디????

갸우뚱하며 내려서 대기하다가 전우는 상무대 도서관 저는 9땅크로 갔습니다.

가다가 지금은 상무공원인 곳에 파견 나간 전차에 가서 병장인 우리 중대 왕고님을 알현하고

특히나 우리 소대 왕고라서 특별히 알현을 하고 중대로 갔습니다.

노인네 같고 연약하게 생긴 상사님이 저를 보더니

행정반 교육게 고참에게 어쩌고 저쩌고 지시를 하시더만요.

지나 보니 행정반 행정계 병장  우리 소대 왕고등 7명이 제대 말년이였습니다.

작은 내무반 반은 건너편 반은 갈참들의 뽀얀 모습들이였습니다.

군인 같지 않은 예비군 흉내내는 그런 하늘 같은 사람들

대학 3개월 혜택받아 제대 빨리하는 병장들은 매일 갈굼을 당하고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속에서 어리버리한 서울 출신 저를 보신 인사계님은

불쌍한지 걱정되는지 행전반 고참인 교육계 상병 곧 병장을 다는 인간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라고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이 고참은 애인 사진 보더니 여자 소개 시켜달라고 교보재 창고에 델고가 매일 빠따를 치면서 협박했지요

그리고 행정반에서 일하라고 매일 강요를 했는데 제가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캄캄한 창고에서 후레쉬로 엉덩이 비추고 패고 그런 갈굼을 당했지만 굽히지 않았지요. ㅡ,.ㅡ

결국 지휘반 전차 승무원으로 정해져서 중대생활을 시작을 했는데

진중 문예대전으로 그림 그리라고해서 매일공원에서 그림그리는 화백이 되고

심심하면  대대장이 보러오는 위험한 인물이되고

밤에는 고참들에게 집합당해  빠따 맞고

물감가지러 집에 갔다오라고 2박3일 휴가증 받고 어리버리 휴가 신고하러 갔더니

옷이 거지 같다고 인사계님이 고참들 집합시켜서 챙겨주지 않는다고 잔소리 ㅡ,.ㅡ

또 두드러 맞고 미리 휴가복 이야기 안했다고 ... 뭐 알아야 이야기를 하지요.

이 인사계님이 늘 저를 보면 끌끌혀를 차며 안쓰러워하셨습니다.

아 이제 생각이 났습니다 김ㄱ성 상사님 그 담에 준위를 다셨는지 기억이 아사무사 합니다.

워낙 정직하시고 솔직하시고 FM대로 하셔서 다른 간부님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인사계에서 밀려나고 대대식당 책임 선임하사가 되셔서도

고참들 먼저 가면 밥 안주고 졸병들 먼저 보내라고 하고

라면 불면 버리고 다시 끓이라고하고

간부들 식당에서 고기나 뭐 챙겨가려고하면 못하게 철저히 막고

이런 연고로 간부들이 싫어했죠.

그전에 관례로 간부들에게 닭이며 소고기 돼지고기 퇴근때 주고 그랬는데

절대 그런거 없었습니다.

평상시 남 보이지 않게 저를 챙겨주시는거  다 기억하지 못할정도인데

인사게님께 가장 혜택받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동계훈련 나갔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진지에  전차 위장하고 텐트치고 나니 저녁에 고참들 술판 벌렸습니다.

첫 근무자로 가라고해서 훈련장 입구 보초서려 복장 갖추고 나간다고 신고하니

고참들이 술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아니라고 거절 하니까 대검으로 배 쿡쿡 찌르며 

소주 대병 입에 받쳐주더라고요.

계속 거절하다가 바로 위에 고참 눈치를 보니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입만 대고 먹은척하니까 고참들이 화내며 마시라고 해서

진짜 마시기 시작하니까 병을 받쳐서 계속 붓더군요.

입을 떼지도 못하고 다 마셨습니다.

고참들이 좋아하며 잘마신다고 직접 안주도 입으로 넣어주더군요.

보초 나간다고 신고하고 훈련장 입구에  앉아 있는데 점점 취기가 돌면서 해롱 거리더라고요.

한참 해롱거리며 왔다갔다하는데 시골 길에 택시가 지나가길래

K1들이대고 세우니까 서더라고요.

그래서 어느동네 가서 술집에서 술먹고 그러다 또 택시타고 훈련장에 들어와

입구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술취해서 해롱 거리며 있었던거지요. ㅡ,.ㅡ

새벽에 인사계님이 제일 먼저 훈련장으로 들어오시다가 저를 보고 깨우시길래

저는 속으로 죽었다고 생각했지요, 아~~~젖됐다.

가자 그래서 풀죽어 숙영지로 따라가니 보초명단 보자고 하시더니 전부 기상시키더군요.

고참들 술취해 비틀거리고 해롱거리고 영하로 추운데 빤쓰 바람으로 다 집합 시켜서

눈위에서 뺑뺑이 돌리기 시작하시더군요,

저보고는 빨리 들어가 자라고 해서 저는 점심때까지 늘어지게 잤습니다.

사실은 저도 술취해서 해롱거리고 있었는데요 ㅡ,.ㅡ

흐미 인사계 김상사님과 그런 추억이 있었습니다.

삽질이나 공구 정비 노가다성 일은 저도 정말 고문관처럼 잘 못했습니다.

위기때 마다 인사계 김상상님이 늘 챙겨준게 기억 납니다.

추가사리

빈속에 댓병 원샷한 전설

K1 으로 검문하는척 하면 택시로 술집 간것 돈 없었음. 돈낸 기억없음.

술집에서 술먹고 돈 낸 기억 없음.

다시 택시타고 훈련장 옴.

지금도 등골이 쏴하고 오싹합니다.

이게 진짜인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