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에 대한 추억

조은나라 | 2007-12-10 1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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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자유사진자료실 내용을 읽다가 폐견에 대한 글이 있어 군대시절 경험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군견병은 아니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군견의 용도가 끝났을때 폐견하는것이 맞습니다.
지금부터 25년전 양구의 6X연대에서는 당시 폐견용어로 '박살'이라고 했는데 박살이 어떻게 죽이는 방법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당시 폐견할 개(철책에서 북한에서 뿌린 약물로 코기능 상실)가 한마리 생겼었는데 사지육신이 너무 멀쩡하고 나이도 젊어 죽이지 않고 부대내에서 키웠습니다. 당연히 군견 목록에서 빠져서 사료지급이 안되었지요.
군견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그당시에 하루에 어린아이 주먹만한 압축사료 두덩어리가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소식(?)으로 먹던놈이 사료가 안나와 억지로 짬밥을 먹였는데 한번 먹게되더니 엄청먹더군요.
매끼니당 세숫대야로 하나가득 짬을 먹던 기억이 납니다.
연대장 관사에서 키우다가 서울로 데려갔는데 짬밥을 구할수 없어 시장에서 생선대가리와 보리쌀을 구해와 삶아 먹였습니다.
그러나 이틀에 보리쌀을 한말씩 먹는 바람에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다시 원래 부대로 돌려보냈답니다.
군견 종류는 세퍼트였고요. 요즘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마냥 함부로 짖지도 않고 점잖은 개였습니다.
한번 짖으면 부대가 떠나갈 정도로 우렁찼죠.

갑자기 비밀에서 폐견 이야기와 아래 지랄견 기사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내요.

댓글 [21]

dkndr | 2007-12-11 | 추천 0

뱀도 땅꾼은 알아봅니다. 천적에게는 뭔가 모르는 포스가 있는듯.. 그리고 버르장머리 없는 개들은 다 주인 잘못입니다. 교육을 확실히 시키거나 그게 안되면 차라리 도태를 시키는 것이.. 특히 집안에서 개 키우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개는 땅을 밟고 살아야 합니다.
FullMetalHeart | 2007-12-10 | 추천 0

주말에 하는 주주클럽이나 동물농장에서 나오듯 때리지 않고도 충분히 버릇 고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스킬을 마스터한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ROKMC710 | 2007-12-10 | 추천 0

혼자 두마리를 키우는 저는 왠지 남일같지 않군요...;;; 매일 보는 모습이라...ㅋㅋ
그래도...때리기엔 맘이 아파서...그냥 제가 잔업 생각합니다...;;
L군 | 2007-12-10 | 추천 0

역시 개는 밖에서 키워야 되는군요... 우리 아버지 말씀하시는것이 그렇던데.....
와일드탐켓 | 2007-12-10 | 추천 0

흠.... 비글은 원래 사냥견입니다... 그리고 후각이 좋구요... 그리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장난이 좀 시하죠... 개 키우는 집 중... 난장판인집은 대부분 비글일겁니다... 여석이 좀 장난꾸러기가 아닌지라.... 심지어는 전선도 갉아 먹습니다... 그래서 죽는놈도 많다는...
PSG1 | 2007-12-10 | 추천 0

아마 여기에 군견병출신도 계신걸로 아는데... 함 맡겨보시죠.. 개도 지들 다뤘던 사람은 귀신같이 알아보고.. 꼬리내립니다...
FullMetalHeart | 2007-12-10 | 추천 0

개는 충분히 훈련시키면 말 잘 듣고 똥오줌 자기가 알아서 잘 가리는데... 사람은 좀 어떻게 안될까요 ㅡㅡ;;;
FullMetalHeart | 2007-12-10 | 추천 0

첫번째 사진의 장소가 1군견인가요..?
werewolf | 2007-12-10 | 추천 0

저렇게 물어뜯는것은 주로 애정결핍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Beast 666 | 2007-12-10 | 추천 0

저도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저런 사진에서 같은 짓 저지르면 어떻게 해서든 버릇을 고쳐놓겠습니다. 좋아서 키우는 개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광주똥개 | 2007-12-10 | 추천 0

미국에서는 나이가 많은 군견은 군에서 허락이 떨어지면 민간인에게도 분양을 하던데요..우리나라는 그 반대인것 같습니다
조은나라 | 2007-12-10 | 추천 0

사진을 추가하는데 금세 댓글이 달리는 바람에... 다시 언래 순서로 고쳤습니다. 휴~~
3분대장 | 2007-12-10 | 추천 0

을라라..다시두번째....쿠..
willow | 2007-12-10 | 추천 0

사진이 자꾸 바끼는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옮겨왔네요. 엄청 흔드는 녀석..
3분대장 | 2007-12-10 | 추천 0

아라..마지막 사진으루 바꿔졌습니다. ㅎㅎ
밀메니아 | 2007-12-10 | 추천 0

개가 코기능을 상실했다면 생활하는데 애로가 많았겠네요. 군견 얘기 참 흐뭇하네요^^ 
전 집안에서는 개를 절대 못 키우겠더군요. 
예전에 한번 어떤 집에 놀러갔다가 자고 있는데 머리를 할퀴던 그집 개 때문에.... 
이건 사람이랑 개는 따로 사는게 좋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집앞에 놓아기를 수 있는 큰개가 믿음직하고 키우고 싶습니다. 
저렇게 오만것을 물어할퀴고 뜯는 애완견은 좀...
willow | 2007-12-10 | 추천 0

두번째는 American Cocker Spaniel같습니다. Beagle (마지막)은 가장 기르기 힘든 개 중에 하나죠. 주인말 엄청 말 않듯고, 고집세고, 잘 짖고...
3분대장 | 2007-12-10 | 추천 0

두번째 사진..아마 주인돌아오자 강아지가 반갑다고 "세레모니" 하는걸 겁니다. 저희개도 약 5분정도 난리를 피웠지요..지금은 8살이라..힘들어서인지 2분정도 환영인사합니다.
minki | 2007-12-10 | 추천 0

개를 제법 키워 봤습니다. 자리 안가리고 실례 하고 난리치는 것도 3번만 제대로 야단치면 말을 듣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교육을 잘 못 시킨거라고 봅니다. 간혹 개만도 못한..**** 하는 생각이 드는게 개도 야단치고 가르치면 따라서 행동 한다는....
reopard2 | 2007-12-10 | 추천 0

만약....제 집이 저꼴이 되었다면........전 안참습니다.....주위에서 보건데 때린다고 고쳐지지도 않더군요....그렇다고 말이 통하는것도....쿨럭.....
유현영 | 2007-12-10 | 추천 0

두번째 사진..저 개 뭐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