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7공군사령관 T-50 지휘비행>

ES전자전병 | 2007-07-16 2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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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對美 수출에 긍정 신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스티븐 우드(Stephen G. Wood) 주한 미 7공군사령관(중장)이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에 직접 탑승, 항공기 성능을 체험했다.

공군은 16일 "우드 사령관이 제1전투비행단에서 T-50에 직접 탑승해 지휘비행을 했다"면서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 공군 야전사령관이 국산 초음속 T-50을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드 사령관은 제1전투비행단 비행대장 김형래(40.공사39기) 소령이 조종간을 잡은 T-50의 후방석에 앉아 1시간 가량 광주광역시와 진도 상공을 비행했다.

우드 사령관은 1975년 임관해 3천400시간 이상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1년에는 걸프전에도 참전했다. 훈련기를 조종한 김 소령은 1991년 임관한 베테랑 조종사로 비행시간은 2천89시간에 이른다.

우드 사령관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한 뒤 공군 장병들을 향해 왼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베리 굿, 나이스"라고 말했다.

조종간을 잡은 김 소령은 "T-50의 성능을 점검하고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비행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드 사령관의 비행과 관련, 공군 관계자는 "우드 사령관이 한국에서 개발된 항공기에 직접 탑승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 비행이 성사됐다"면서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T-50의 미국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며 "우드 사령관의 이번 비행으로 대미(對美)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50은 F-16과 F-15 등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훈련기로 평가되고 있으며 2005년 8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이래 올해 4월부터 고등비행훈련에 투입되고 있다.

최대속력 마하 1.5, 상승고도 1만4천700m로 디지털 비행시스템을 장착한 T-50은 2011년까지 공군에 90여대가 인도될 예정이며 유럽과 중동지역에도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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