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6.29해전(서해해전)을 다시 평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조 | 2007-06-29 2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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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님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박, ´서해교전 5주기´ 맞아 전쟁기념관 추모명비 헌화·참배
당 지도부 ´검증 공방´ 경고 조치에 "당이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
2007-06-29 11:45:08
“대한민국은 님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2007.6.29.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9일 ‘서해교전 5주기’를 맞아 ‘서해대전추모명비’가 마련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주호영 비서실장 등 수행원들과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님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는 글을 남기고 추모명비에 헌화·참배했다.


◇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경선 후보(가운데)가 29일 오전 ´서해교전 5주기´를 맞아 주호영 비서실장(왼쪽) 등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서해대전추모명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날 서해교전 전사자인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해군의 차기 고속정 진수식과 관련, “지금까지 너무 소홀했는데 조금이나마 (고인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전사자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배에) 붙여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또 당시 교전 상황 등을 다룬 소설 <서해해전>의 작가 최순조씨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미국에 갔을 때 (장갑차 사고로 죽은) 효순이, 미순이의 이름은 기억하면서도 서해교전 전사자는 단 한 사람의 이름도 몰랐다고 한다”며 최씨에게 “참 귀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도 기본적으로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북한이 ‘적화통일’ 노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한 국민들의 안보 의식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쟁에 대비하는 것보다 억제하는 게 우선이다. (주한) 미군이 여기 있는 것도 전쟁 억지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적화통일’의 생각을 갖고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최씨가 “서해교전 부상자들이 국가유공자 대우도 제대로 못 받고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노동을 하고 있다”고 전하자 동행한 주호영 비서실장에게 “부상자들의 생활여건이 어떤지 즉각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추모명비 참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내 경선 후보 간 검증 공방에 당 지도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당이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가 이 후보 선대위의 정두언 의원과 ‘라이벌’ 박근혜 후보 측의 곽성문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데 대해선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또 최근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여론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선 “결과적으로 검증이 끝나면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 측의 핵심 측근이 자신을 ‘전과 14범’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날 63빌딩에서 열렸던 당 ‘정책비전대회’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엔 “다 잊어버렸다. 자고 나면 어제 일인데…” 하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 등 노사문제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포럼 글로벌코리아’ 창립식에 참석할 예정.

또 오전 오후에 걸쳐 이신범 전 의원 등 민주계 인사 200여명과 도·시·군 농업인 단체 회장 출신 농업계 지도자 500여명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잇따른다.

[장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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