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불패신화 깨지다??

이상무 | 2007-06-27 16: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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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기사 입니다!


KCTC<과학화전투훈련단> ‘슬구너미 전투 영웅’ 탄생

육군5사단 35연대 이희석 병장…정확한 화력 유도 방어임무 성공적 수행


2005년 과학화 전투 훈련단(이하 KCTC)이 창설된 이래 불패 신화를 이어오던 대항군 대대가 공격작전을 수행하면서 훈련부대의 선전으로 7시간 이상 공격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소대장이 전사한 가운데 통신병 한 명이 침착하고 정확한 화력 유도로 방어작전을 성공리에 이끌어 화제다.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한 육군5사단 35연대 철권대대 소속 이희석(23) 병장이 그 주인공.

당시 전투상황은 이러했다. 18일부터 슬구너미 일대에서 벌어진 방어작전 초기 소대관측소에서는 7중대 1소대장(최진철 소위)이 통신병(이희석 병장)과 K-4사수 2명 등 소대원을 지휘하고 있었으며, 부소대장은 소대관측소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1개 분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18일 밤 9시께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소대 규모의 대항군이 방어전단에 모습을 드러내자 소대원들은 화력을 집중해 대항군 1개 분대를 사살하고 1개 분대를 와해시켰다. 첫 방어에 성공하려는 찰나 소대 관측소로 은밀 침투하는 대항군의 공격으로 소대장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병장은 평소 교육받은 대로 소대장 유고시 해야 할 사항들을 상기하며 상황판과 무전기를 휴대한 채 분대원들을 이끌고 신속히 진지를 이동한 뒤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은폐 엄폐를 했다.

이어 방어전단으로 대규모 대항군이 공격해 오는 것을 본 이병장은 사전 지형정찰을 통해 확보한 좌표와 교전 간 추가로 획득한 좌표를 정확하게 대대 상황실에 보고하고 화력 요청을 했다. 보고를 받은 대대장은 81㎜·105㎜·4.2인치포를 동원해 집중사격을 실시, 적을 무력화했다.

대대는 교전이 종료된 19일 새벽 5시까지 이희석 병장의 총 다섯 차례의 화력유도로 대항군 14명을 사살하고 27명에게 중경상을 입히는 전과를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무려 7시간 30분 동안 적의 공격을 저지해 방어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공을 세운 이병장은 훈련이 끝난 후 전투 유공으로 과학화 훈련단장의 표창을 받았다.

훈련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본 KCTC 통제관들은 “과학화 훈련단의 대항군이 공격작전 간 시간이 지체돼 작전에 지장을 받은 것이 창설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병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훈련과 몸으로 체득한 임무수행 방법 등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임을 새삼 느꼈다”며 “훈련 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우리 철권대대원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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