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F-104J Starfighter와 한국공군의 전투기도입
비겐 | 2007-06-27 09:51:12
조회 15762 | 추천 10 | 다운로드 0
1950년대 중후반부터,60년대 중반까지 우리공군의 주력전투기는 F-86이었습니다. 그당시 우리와 일본은 62년까지 같은 전투기를 운용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항공자위대가 60년도에 F-104J를 차기전투기로 선정하고 62년부터 전력화 하면서 우리공군과 일본과의 전력차가 벌어지게되었고 당시 우리공군은 미국의 신형전투기의 도입으로 남게된 잉여자원격인 F-86D를 무상원조로 공급받았습니다.
공군의 입장에서는 비록 레이더를 장비하기는 했지만,그동안 써오던 F-86F등 아음속전투기와 다를바 없는 전투기로써 북괴가 초음속전투기 MIG-19를 도입했다는 정보와 일본 항자대가 최첨단의 상징인 F-104J를 발주하는 상황이니 상대적으로 열세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정부는 미국에 F-104의 공급을 요구하게 됩니다. 61년 9월에 파키스탄공군에 MAP군사원조로 F-104A/B를 넘겨주었고, 같은 시기에 대만공군에도 29대의 스타파이터를 공여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기된 요구사항이지만, 미국정부는 우리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이 시기는 일본과 나토동맹국들이 F-86에서 초음속전투기 F-104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었으니 아직도 F-86 Sabre를 운용하고 있던 공군은 주변 공군들이 부러운 상황이였으며, 소련이 중국과 동구권의 주력전투기를 MIG-15에서 MIG-17/19로 교체해주고 친미국가와 대결하는 지역에는 당시의 최신형 MIG-21전투기 공급을 주저하지 않던 상황과 비교하면 우리공군이 미국으로부터 비교적 낮은 대우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 정세와 초음속전투기를 원하는 한국공군의 요구를 받은 미국은 한국공군의 F-86시리즈를 교체해주려하지만 F-104는 A급 우방국에 공급하기에도 수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였고 F-8 Crusdaer는 함재기였으므로 곤란했고, F-100 Super Sabre는 여러모로 MIG기들을 상대하기 힘든 기종이였습니다.
그래서 T-38연습기의 전투기형으로 개발하다 중지된 상태에 있던 N-156F3호기를 2년만에 꺼내서 실전기체로 제작한 B등급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F-5A를 우방국 공급용으로 확정했습니다.
F-104에 비교하면 성능상 불만이었지만,한국공군은 65년4월 단좌형16대 복좌형4대를 도입하였으며 1971년까지 130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공급된 이들 기체중 일부는 1972년 베트남으로부터 철수하는 미군의 공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단좌형36대,정찰형8대를 다시 회수해서 베트남공군에 공급했으며, 베트남이 적화통일된 후 탈출한 기체중 21대를 다시 한국공군에 돌려 주었습니다.
또한 F-4D Phantom 전폭기도 이에 상응한 조치로 아시아국가에서 최초로 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글은 블랙맘마님이 올려주신 것을 조금 수정해서 올린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70년대에 미공군이 한국공군에 적절한 기종으로 제안한 A-4 Skyhawk나 A-7 Corsair II의 공여를 거절하고 F-5로 갔던 이유가 F-104 처럼 초음속 전투기라 당시 기준으로 폼나기때문이였다는 우스운 얘기도 있습니다.
일본항공자위대는 보유중이던 F-86F Sabre 대체기종으로 F-104를 선정하고 1960년 도입계약을 체결합니다. 20대의 복좌형 F-104DJ는 미국 록히드사에서 생산공급하며 29대는 부품을 도입 일본이 조립하며 178대를 일본에서 자체 생산합니다.
J79-GE-11A 엔진은 일본 Ishikawajima-Harima가 J79-IHI-11A 로 면허생산하기로 하며 Autonetics NASARR F-15J-31 사격통제장비를 장착하고 20mm M61A1 기관포와 4기의 AIM-9 Sidewinder 공대공미사일을 주익과 동체하부에 장착하여 공대공임무를 수행합니다. 지상공격력은 없는 기종입니다.
1981년 항자대가 F-15J/F-15DJ Eagles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하여 1986년 마지막 JASDF F-104J 가 퇴역하며 이들 기체중 일부는 1987년까지 22대의 J형과 5대의 DJ형이 대만공군에 이전되었습니다.
25년간 일본에서 운용한 F-104중 J형 34대와 DJ형 2대가 추락하여 대략 15%정도의 사고율을 보여주어 미망인제조기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간략하게 일본과 한국공군의 전투기 도입을 비교해보면
1. 일본이 1960년대초 F-104를 자체 생산할 시기에, 한국공군 1965년 F-5A 도입
2. 한국이 1969년 5대의 F-4D를 시작으로 1976년 F-4E 도입하며 F-5E/F를 대거 도입할때 일본은 1974년부터 F-4EJ를 면허생산 항자대에 공급
3. 일본이 F-15J를 도입하기 시작한 1984년, 한국공군은 1982년 국내 조립품 F-5E 첫비행, 1986년 F-16 도입
4. 1994년부터 KF-16을 국내에서 생산공급하는 시기에 항자대는 F-2 개발 2000년부터 실전 배치
5. 2005년부터 F-15K를 도입중인 한국공군과 비교, 일본은 차세대 전투기로 F-22나 Eurofighter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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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dkndr | 2007-06-27 | 추천 0
가마할아범 | 2007-06-27 | 추천 0
가마할아범 | 2007-06-27 | 추천 0
낙망고양이 | 2007-06-27 | 추천 0
유성11 | 2007-06-27 | 추천 0
안덕래 | 2007-06-27 | 추천 0
블랙헌터 | 2007-06-27 | 추천 0
블랙헌터 | 2007-06-27 | 추천 0
흉노 | 2007-06-27 | 추천 0
이 비행기는 설계 목적이 고고도 요격이었습니다. <br>
최고 속도는 음속 약 1.7 정도지만<br>
상승고도 15000미터에 초당 244미터 상승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br>
요격용으로는 상당히 평가를 잘 받은 편이었습니다만<br>
조종 불안정과 큰 회전 반경으로 <br>
저고도 전투에서는 그다지 좋은 항공기가 아니었습니다.<br>
척 예거도 시험 비행중에 사고사 할뻔 한 비행기였죠...
F-5는 제가 가장 좋아하던 비행기인데 <br>
아마 당시로서는 가장 가격대비 성능의<br>
면에서 최고항공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br>
지금이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지라 <br>
미국이 팔기만 하면 F-22도 도입할 능력이 되지만<br>
한국군의 유지비용을 거의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던 시절이라<br>
그럴수 밖에 없었음을 지금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힘들 겁니다...<br>
쯧... 왜 임진왜란때 왜군들 사진을 유튜브에 안올렸나 몰러 하는 투정과<br>
똑같다는 걸 저들은 알라나 모를라나???<br>
펜리스펜릴 | 2007-06-27 | 추천 0
비겐 | 2007-06-27 | 추천 0
스티븐 | 2007-06-27 | 추천 0
생각맨 | 2007-06-27 | 추천 0
과부제조기: 다들 아실테고..
택시: 아침에 전투기 타고 출동해서 저녁에 낙하산 타고 탈출해서 택시타고 돌아온다는
f-18도 그렇고 f-104도 그렇고 처음에는 도입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시간 지나고 보니..안하길 잘했네.. 하는 기종..
개인적으로 센튜리 시리즈중 f-104 와 f-105를 제일 좋아합니다.
박찬준 | 2007-06-27 | 추천 0
한국황금전사 | 2007-06-27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