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대한 또 다른 생각..................

가짜레옹 | 2007-06-26 1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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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운영자님의 글에 토를 다는 것 같아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 글을 올립니다.
비록 다른 의견이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많은 분들과 다른 의견이라
상당한 고민 끝에 올립니다. 말 주변이 없어서 생각을 구체적이고 논리정연하게 옮기지 못해 죄송하며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몇 해 전 까지 참수리357호정을 관리하는 00부대 군수참모로 근무 했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참수리 357호정을 현재처럼 2함대에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여러 회원분들과 비밀의 공식적인 운동과는 반대의 의견이라 욕 먹을 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전의 큰 이유로 언급하는 것이 2함대에 두면 국민들의 볼 기회가 적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2함대의 경우 아무리 일정이 없어도 일주일에 2~3건의 견학이 잡혀 있습니다.
특히 소풍철에는 매일매일 관광버스가 물 밀듯이 옵니다.
그리고 각종 고위급 관리, 해외정치, 군인들 및 각 대학교수들의 정기적인 부대방문행사를 통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참-357이 2함대에 있음으로 인해 그들에게 이러한 일이 왜 생겼고 누구의 잘못인지
설명도 해줍니다. 견학자가 누구냐에 따라 직접 사령관님이 동행 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서해교전일이 되면 2함대에서 추모행사를 합니다.
이때 정치인들 아주 많이 옵니다. 저 같은 경우 안내장교를 하면서 정말 tv뉴스에서나
보던 정치인들 징글징글하게 봤습니다. 그당시 비가 와서 박근혜의원 우산도 제가 씌어드렸던
기억이 나며 해군 출신 국회의원들 10여명 정도는 고정으로 오시고, 대표적으로 박진의원님도 해군 ocs
출신이시죠. 이날에는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옵니다.

이런분들이 와서 해군 수뇌부에 건의사항도 물어보고 또 비공석이나마 해군에서 건의사항도 전달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해군 수뇌부의 입장에서는 정치권에 직접 해군을 홍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이것은 바로 해군의 대향해군 건설을 위한 사업확장과 예산확보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것이 기념관으로 옮겨진다면 그곳에서 지금 해군에서 받는 만큼의 관리와
시선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과연 초등학교 학생들이 와도 친절하게 안내설명해줄
안내원 하나 붙어 있을까요. 그저 덩그러이 외부전시장에 전시되겠죠.

어떤 물건이든 그것이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느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비단 국민들이 많이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357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단순히
거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해군의 발전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쓰고보니 그렇게 대단한 이유도 아닌거 같지만 이런 의견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 함정을 육상교통수단을 통해 옮긴다는 것도 가능한 일이겠지만 힘든 일일꺼라 봅니다.
예전 부대역사사진을 보다 보니 참-357을 이전공사하는 사진을 우연치 않게 봤습니다.
대한통운에서 용역을 받았던데 상당히 큰 특수차량으로 아주 저속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2함대의 경우 건설시 도로를 직선으로 설계해서 이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것을 고속도로를 통해 옮길걸 생각하면 상당히 큰 일이라 봅니다. 일단 2개 차선을 혼자서 차지하고
저속으로 옮겨야 하면 커브가 있을시 위험성도 매우 높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있으니 가능은 할꺼라 보지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기사에서와 같이 몇개의 부분으로
절단해서 옮기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역사적 가치를 가지는 357호정에
불가피하게 훼손이 가해지는 것을 어쩔수 없습니다. 배를 절단하고 다시 용접함으로 인해
외관상 상당히 누덕이 옷처럼 될 가망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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