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기술 넘긴 해자대

로마노프 | 2007-03-31 1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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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내를 둔 일본 자위대원이 최고 군사기밀인 '특별방위비밀'로 분류된 이지스함 관련 정보를 담은 플로피 및 하드디스크 등을 외부로 유출한 것이 드러나 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시라네'의 2등 해조(33)의 중국 국적 부인을 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가택수색을 실시하던 중 시라네의 레이더 정보 등이 담긴 플로피디스크와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
경찰과 군 당국의 분석 결과 하드디스크에는 일본에 배치된 이지스함에 관한 정보가 입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보는 미일상호방위원조협정에 따라 미국이일본에 제공한 것으로 무기의 성능 등 기밀자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보들은 2등해조 등 하급 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져 수사 당국은 해상자위대의 정보관리체제 및 정보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위대원은 해상자위대의 자체 조사 당시 외부에의 정보제공 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이 자위대원이나 중국인 부인이 중국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군사기밀 누설을 둘러싸고 중.일간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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