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정박한 이지스 구축함 '폴 해밀턴' 승함기 1
되니츠(박수찬) | 2007-03-25 19:44:58
조회 5873 | 추천 3 | 다운로드 19
오늘 목포 신항에 정박한 이지스 구축함 '폴 해밀턴'에 승선하였습니다.
폴 해밀턴은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플라이트 1 급으로 알레이 버크급의 초기형에 해당합니다.
목포 신항에 아침에 도착하여 연락을 취하니 약속했던 대로 미 해군 장교가 나와 함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폴 해밀턴 함에 승함하니 승무원들이 나와 환영의 뜻을 표하고 팜플랫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승무원들의 환영을 뒤로 하고 안내장교의 안내를 받아 함교에 올라갔습니다. 함교에 올라가는 길에 말로만 들었던 SPY-1D 레이더를 볼 수 있었는데, 겉으로만 보기에는 그저 육각형 판으로 보엿지만 저 판이 바로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중추라는 것을 알고 있던 저로서는 겉모습이 주는 인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함교에서 바라보니 함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울러 각종 전자장비와 항법장치, 무선기 등이 눈에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초기형 함이다 보니 장비가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함교를 구경하고 나서 CIC 로 내려갔습니다. 함의 CIC 룸을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처음 CIC를 보니 왠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CIC 룸 앞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어 한반도 전남해역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하푼이나 토마호크 발사 통제장치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제가 보았을 때에는 꺼져있더군요. 참고로 소나실은 CIC와는 독립적인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CIC룸을 둘러보고 나서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미 해군의 식단은 푸짐한 수준으로서 각자 알아서 먹고싶은 만큼가져가서 먹고 있었는데, 치즈, 바나나, 계란, 각종 채소류가 주 식단으로 이루고 있었습니다.
식당에는 2대의 대형 TV 가 있어 승무원들이 어디에 앉든 TV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마침 TV에서는 미국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고, 승무원들도 주의깊게 보는 눈치였습니다.
식당을 나온 후 엔진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엔진실은 크게 3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맨 위층은 엔진과 전력 등을 통제하는 통제실이었고, 나머지 층은 4기의 가스터빈 엔진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맨 위층의 통제실은 그래도 조용한 편이었지만 밑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엔진 소음이 커져서 보통의 목소리로는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엔진실을 툴러본 후 함미로 나왔는데, 헬기의 격납은 안되지만 착륙공간은 매우 넓어보이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함미에서 보니 팰렁스와 SPS-62가 선명하게 보였는데, 처음으로 직접 보는것이라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함미에서 승무원, 안내장교와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 다음 함수로 이동했습니다.
함수에는 함포와 팰렁스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니 왠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함포와 함교 등의 사진을 찍은 후 폴 해밀턴 함을 내려와 목포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승함은 외부 모습보다는 내부 모습을 둘러보는데 중점을 두었고, 사진촬영은 제한이 없었습니다. 다만 언어장벽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요... (이 부분 꽤 힘들었습니다. 영어 울렁증은 아니지만, 고생좀 했다는...)
하지만 처음으로 미 해군 구축함에 승함해서 내부 모습을 꼼꼼히 둘러보았다는 점에서 이번 승함은 큰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2편으로 이어집니다....
*네번째 사진은 함을 경비하고 있던 대원의 모습입니다. 실총 M14를 처음으로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ㅋㅋ
)
)
)
)
)
1
댓글 [5]
병장출신 | 2007-03-26 | 추천 0
가짜레옹 | 2007-03-26 | 추천 0
하지만 그 훈련 할 때 마다 선수에 있는 대원들 보면 왠지 기뢰 터지면 그대로
하늘나라로 갈꺼 같아서 ㅠㅠ
추파 | 2007-03-25 | 추천 0
Mankind | 2007-03-25 | 추천 0
뭐할려구 | 2007-03-25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