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매니아의 과학화 전투 훈련장 [KCTC] 방문기 - 행복한 하루

새벽 6시 맞춰놓은 벨소리에 놀라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며 달려간 곳은 창문이었다. 29층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밝아오는 미명 속으로 걱정한대로 빗줄기가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휴...왜 하필.... 일주일 내내 좋던 날씨였고, 정말 많은 회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행사였기에 비가 온다는 것이 즐거울 수는 없었다.

일단 이것저것 가져갈 짐들과 장비를 챙기고, 샤워를 마치고 KODEF 사무실의 이곳저곳을 정리좀 하고 나자, 행사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고, 예약 되었던 김밥집, 피자집 등의 확인 전화도 걸려오면서 과학화 전투 훈련장 [KCTC]방문을 위한 하루는 정신없이 시작되고 있었다.

약속시간보다도 빨리 버스가 도착했다고 해서 짐을 챙겨서 내려가 보니,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 속으로 벌써부터 많은 회원들이 차량에 탑승하게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신 회원들과 여러 곳에서 달려온 회원들의 모습이 평소의 다른 오프 모임과 다른 점은 다양한 군복을 입고 뭐가 들었는지 모르지만, 커다란 군장들을 지고 있는 모습들이 마치 전투를 위해 떠나는 용병들이나 다국적군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인적이 없는 토요일 새벽이어서 그렇지, 평소의 바쁜 국방부 근처의 특성이라면 상당히 놀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여하튼 차량에 탑승하고 각종 짐을 싣고, 인원을 점검하여 정확히 약속된 시간 7:30분 정각에 출발을 하였다. 몇분 도착을 못한 분도 있었지만, 기다리는 군부대와의 일정도 있고 모든 행사는 Knife 같은! 시간 엄수를 원칙으로 한다는 평소 원칙을 지켜서 정각 출발로 진행했다. 막 사거리 신호등을 건너는 시점에서 늦게 도착한 한분의 회원이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승차를 마지막으로 강원도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 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인천에서 출발해 오신다던 회원님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당일의 일정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을 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 시간의 Knife! 같은 엄수는 앞으로도 모든 행사에 적용 됩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일부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각자의 장비 및 관련 대화를 나누고... 밀린 잠을 청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대감을 불태우는 회원들의 모습도 상당히 보였습니다.


중간 휴게실에 들렸을 때 우르르 내리는 낯설고 다양한 군복에 의해서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응하는 회원들의 행동도 재미있었고 오프모임이면 의례히 이야기되던 각종 밀리터리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다보니 드디어 목적지인 과학화 전투 훈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리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단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우리는 뜨거운 환영과 군부대 방문으로는 정말 많은 카메라의 세례 속에 브리핑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나중 모 회원님의 경우 무심코 내리면서 악수를 하고 보니 앞에 계신 분의 별자리 계급장에 놀래서 자기도 모르게 안녕하십니까↗ 하고 말꼬리를 올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군복무시절의 습관이 평생 간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브리핑 실로 들어가다 보니, 따듯한 차도 준비해 주시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수고를 우리들을 위해 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리핑 룸에서 부대장님의 인사말 및 주요 지휘관 소개 전체부대 현황과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잘생기고 멋지게 보이시는 분이 실제로는 훈련소에 입소하는 부대에게 가장 많은 원망을 듣는 전갈! 부대의 지휘관이라고 하십니다. 부드러운 겉보기와는 다른 면모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부대에 대한 내용 중 몇가지 부분은 소개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국제적인 과학화 훈련장의 현황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군 KCTC 설비의 우수성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전투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군의 실제적인 전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화 전투 훈련장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선발부터 훈련, 그리고 실제 훈련장에 입소한 부대들과의 모의 전투에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는 부대원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개 과정의 영상자료로 보여주는 부대원들의 훈련 모습이나, 각종 일정과정에서 부대사병들과 나누어본 이야기를 종합해 본다면 역시 이름난 부대치고 편한 곳이 없다는 군대의 진리와 더불어서 국내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KCTC 전갈부대원들의 자부심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보충대에서 신체 등급 우수자와 시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여 별도의 훈련(ㅜ.ㅜ)과정을 거쳐서 근무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부대 소개 중 이야기를 나누시는 단장님의 카리스마!

친절한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


전 훈련장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최신형 설비와 운영 시스템



부대 및 장비 소개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



지휘 통제 센터 이곳 저곳의 통해 훈련장 전체를 한눈에 들여다보면서 전투 상황 시에 각 대원들의 위치, 활동, 이동경로, 사격 등의 모든 자료를 실시간으로 파악 관리한다는 점과, 공군과의 합동 전투상활 운영 및 장기적으로 육해공 합동 훈련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많은 회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다만 훈련 과정 및 전체 일정을 마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4달의 훈련을 통해 KCTC에 입소하여 훈련을 하게 되는 각 부대원들에 대하여 년중 거의 쉴틈이 없이 근무(대항훈련)을 하게 되는 KCTC 부대원들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이 규모 확대도 중요하겠지만, 가능하다면 2교대 이상의 병력을 확보하여 강력한 전투력 및 부대 사기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군 전체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서 육해공 합동 훈련 및 각종 화기의 자유로운 활동과 화생방 상화부여 각 입소부대 별 특성에 따른 훈련 과정 등 평소 몰랐던 사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엇습니다.

훈련 장비 소개 및 다음 내용은 2부로 옮겨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 아래 사진은 다운로드용 사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