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 손원일함과 함께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을 가다

minki | 2007-03-03 15:29:34

조회 28658 | 추천 25 | 다운로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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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거행된 XK2 흑표의 출고식을 마치자마자 해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차량이 도착했으니 빨리 내려와서 진해로 건너가자는 담당 장교의 전화였습니다.

고위층들이 떠나가고 이제 장내가 정리되면 기자단을 위한 흑표의 기동 시범을
다시 보여주기로 ADD에서 이야기 주셨는데.... 헉 이런... 제대로 사진도 얼마 못 찍었는데...이럴 수가...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흑표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졸업식 시간을 미룰 수도 없고,
눈물을 머금고 흑표의 기동 시범을 뒤로 한 채 시범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물론 차량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열심히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출입 비표를 반납하고, 서울 출발부터 창원까지 세심하게 신경써 주신 ADD 관계자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창원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ADD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 한 사람 때문에 진해에서 창원의 시험장(상당히 아주 외진 골짜기에 있습니다)까지 와주신
대위님과 운전병의 그리고 저 하나 싣고 움직인 차량의 모습입니다. 해군 마크가 선명한 차량이었습니다.




이 날의 행사는 사관학교의 졸업식인 관계로 여러 국가의 무관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행사였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식사는 할 수 있었습니다.^^. ADD에서 준비한 맛있는 만찬을 뒤로 하고 진해로 와야 했던
슬픔이 어느 정도 보상되었습니다.




해군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부 수속을 거친 후에 소지품 등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배정된 차량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집합지였던 해군 회관의 주변은 헌병 및 각종 경호 관련 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랜만에 보는 해군 사관학교의 정문을 통과하여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독 ..도... 함..... 우와....


해안가로 접안되어 있는 독도함의 모습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웅장한 해군 함정들의 모습이 한 눈에 다가 왔습니다.
이런 장관이...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자 하자 동승하신 해군 관계자 분이 제대로
찍으라며 창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급한 마음에 절반 열인 창문으로 찍힌 사진 입니다.


독도함을 앞뒤로 호위 하듯이 214급 손원일 함과 209 장보고급의 잠수함이 앞뒤로 그 멋진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장면이....





문무대왕함 등의 KD 씨리즈 구축함들과 해군의 각종 함정 들이 해군사관학교 앞을
가득 메우고 그 위용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당분간 이런 모습 보기 힘들텐데... 하는 현실적인 생각과 더불어서 한편으로는 이런 함대가
두세개 더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매니아로서의 솔직한 바램도 생겨 났습니다.

좀 마음이 진정 시키고 바라보자 KD2 DDH 문무대왕함을 자세히 바라보자 왠지 낯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무대왕함의 헬기 테크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슈퍼 링스의 모습...
평소 방문 때는 그냥 비어 있는 갑판만 바라보곤 했었는데 이렇게 갑판에 자리잡은 헬기의 모습을 보자 왠지 평소와 달리
더 멋있게 보이는 문무대왕함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가 없는 214급의 시초 손원일 함!


더불어서 독도함의 갑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헬기들의 멋진 자태들....




일단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출입 검사 및 취재 비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짐을 정리하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하단에 보이시지만..
저렇게 보이는 선을 넘는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산속의 어느 저격병의 총알이 날라올지 모르는 것이 VIP 경호의
기본 원칙 입니다. (취재증에도 레벨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단상에 근접할 수 있는 레벨과 일정 거리 이상의 외곽만 접근이 가능한 취재 비표가 존재 했습니다.
- 저야 뭐 단상 사진보다는 잿밥에 관심 있어서 비표를 받자마다 해안가로 줄달음 쳤습니다)

소지품 검사와 (또..)출입 비표 발급을 위해 이동하던 중 찍은 사진 입니다.
조국에 거름되고 민족의 등불되자. 멋진 문구 입니다.


아직 행사시작전의 약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식전 행사로 여러가지 멋진 모습이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해군 사관생도들의 요트 항해 모습 입니다.
1980년대 후반 2번의 국제 요트대회에 참석(운영요원으로...)했던 기억이 새롭게 생각 났습니다.


졸업식장의 모습 역시 각종 사항의 마지막 점검으로 분주한 모습 입니다.


행사장 보다야 솔직히 다른데 마음이 있으므로 카메라의 시선은 당연히 정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만 되었습니다.
독도함의 헬기 모습 왠지 기존에 보던 독도함의 모습과 달리 이제야 제대로 된 상륙함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비행 갑판을 따라 총 5대의 헬기가 모습을 드려내고 있었습니다.

UH-1 등의 헬기 대신 UH-60으로도 가득 채울 수량은 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의문는 식후 행사시에 풀리게 되었습니다. (기대 하세요.....)

209급 잠수함의 모습 입니다. 함명은..ㅜ.ㅜ. 해군 보도자료에도 함명은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해군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친 209 급 잠수함의 모습은 만만치 않은 기운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독도함의 선수 부분을 자세히 보니 골키퍼 시스템과 별도로 보이는 다소 낯선 2연장 함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군 출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륙지원용 함포가 단연코 아닌^^ 행사 등을 위한 예포 입니다.
일부 함정의 경우 저런 함포를 배에 부착하여 다른 나라의 항구 입항이나 각종 행사시에 예포로서 활용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날 행사에도 한 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214급 잠수함 손원일 함의 모습 입니다. 209와는 또 다른 멋진 모습 입니다.


참고로 이날의 행사장 사진들은 해군의 승인을 거친 상황으로 가능하면 멋지게 실어 달라는 당부의 이야기와 함께
오늘은 마음껏 찍으라는 매니아로서 정말 행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군부대 행사시 누누히 강조되어 압박감을 주던 그 보안의 고리가 풀어진 행복감...(에이구..죄송 합니다..ㅜ.ㅜ)

독도함과 손원일함의 모습에 정신을 빼았겨서 수백장의 (약 1GB의 메모리)를 오직 두 함정(함정1 + 잠수함1)에 투자 했습니다. 물론 그 정도 넋을 놓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인 함정이었습니다.





함정 사진을 찍다가 슬슬 원래의 참여 목적인 해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신경을 쓰자는 마음으로 (조금 진정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졸업식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원래 보도진은 저렇게 지정된 단상위에 올라가야 하는데...
저도 역시 팔에 저런 색깔의 취재 비표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돌아다녔다면..검은 안경쓴 분들이..헉..


저는 뭐 마음에 콩밭에 있으니 허가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함정 쪽으로 이동해서 행사내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비를 맞기도 하고 쉴 곳이 없어서 고생도 했습니다...이날 일기는 비가 오락가락 하고 행사 직후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가뜩이나 안좋은 사진 실력에 비까지 와서 사진이 영...아니라는게 작은 변명 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간혹 바닷가 풍경도 찍고...


그러다 보니 드디어 졸업식이 시작 되게 되었습니다.
일단 보무도 당당하게 해군 제 61기 사관생도들이 졸업 및 임관을 위해 기운차게 입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국의 거름되고 민족의 등불되자는 표어처럼

멋지고 당당한 제61기 사관 생도들의 임관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정리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휴....
어젯 밤을 거의 새워서 KODEF webzine을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ㅎ
아직 링크 처리는 안했지만 이번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들을 손쉽게
보실 수 있으리라 기대 합니다. 하지만 밤샘 덕분에...ㅜ.ㅜ...)
* 취재를 지원해 주신 해군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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