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0]

• 장용현 | 2006-12-24 | 추천 0

  펜리스펜릴님이 좋은 설명 많이 해주셨습니다. 조선 시대에 양날 검신의 검을 다루는 기예는 많이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만 적어도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던 본국검법은 동양 삼국 중 최초의 쌍수검법(雙手劍法)으로 도를 다루는 기예와 같이 두손을 사용하는 기법이 있었습니다. 왜란때에도 물론 본국검법이 존재했던 것은 확실합니다. 또한 외수검법이 존재했는지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예도보통지 상의 예도28세 즉 중국과 일본에서 말하는 조선세법에는 한손과 두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기법들이 꽤 있습니다. 펜리스펜릴님이 검을 다루는 기술에 조예가 있으신듯 하여 외수검법과 쌍수검법의 차이를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왜란당시 조선이 단병접전에 능하지 못했던 다른 이유는 기병위주의 장병기 수련과 사거리가 긴 각궁을 이용한 훈련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왜병들은 긴 왜검을 이용한 도법이 전국시대 이후로 엄청 발달했었습니다. 기병위주의 진법을 왜병들은 왜검을 통해 빠르게 궤멸시켰습니다. 일단 붙기만 하면 왜병들의 칼쓰는 기술때문에 아군이 겁에 질려 칼을 빠르게 빼서 쓰지 못했다는 기록도 있을정도였습지요.

  

  

• 펜리스펜릴 | 2006-12-24 | 추천 0

  그리고 우리의 검술은 이당시 '한손검법'이 위주였고 일본도는 두손검법이 위주였습니다. 스피드 자체에서는 한손검이 빠릅니다만...두손검법이 치명상을 입히기는 쉽습니다. 1:1기술대결이였다면 한손검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수있습니다. 허나 갑옷까지 입은 집단전이라면 누가 뭐래도 두손검법의 위력이 확실합니다. 이런 차이때문에 임진왜란당시 근접전에서 우리가 그 결과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 펜리스펜릴 | 2006-12-24 | 추천 0

  특히 조선중기에 형식화된 우리의 검술은 '검'을 기반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치명적이지 않은 작은 상처를 입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에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 검술은 말그대로 무모할 정도의 돌격으로 상대의 급소를 단숨에 베는 스타일이였다고 추정됩니다. 이런 낯설음에 대응할 방법이 없었던 우리의 무장들이 많이 당할만 했고 도를 다시 꺼내어 힘으로 이에 맞대응하는 것이 옮은 방식이기도 합니다.

  

  

• 펜리스펜릴 | 2006-12-24 | 추천 0

  일본도와 같이 '폭이'...작으면서...입니다. 검은 중국도 그러하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검법을 기본으로 합니다. 도는 비록 그 폭이 일본도와 같이 좁더라도 검술이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이유는 날의 활용과 찌르기의 변화폭때문이기도 합니다...단순한 기술면에서는 도는 검을 뛰어넘기 불가능하지만...그 파괴력과 실용성 면에서는 도는 충분히 검을 위압합니다.

  

  

• 펜리스펜릴 | 2006-12-24 | 추천 0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도검은 '검'의 형식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도의 형식으로 변화된 기원은 의외로 '가야'에 있다고 추측합니다. 이른바 남방문화..특히 '인도계'쪽 문화와 함께 유입된 것중에 하나가 '도'라고 추측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그 활용폭이 매우 좁았고 그다지 많이 활용되지 못했고 일본에서 크게 융성하게 되죠. 특히 조선시대에 관련해서 이전에 우리 도검문화에 '도'의 활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논상이 많은데 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도'의 활용폭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는 장용현님이 말씀하신대로 원의 공격이후 재평가된 사례로 그만큼 도는 살생이라는 '실용성'면에서는 우수했던 무기체계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도검 역사는 전쟁이 발생하고 실용성이 필요할때는 도의 발전이 평화시에는 연습과 훈련 예를 중점으로 두는 '검'의 발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본도와 같이 작으면서 날카로움을 중시여기는 방향은 확실히 낯선 문화였습니다.

  

  

• 장용현 | 2006-12-23 | 추천 0

  카키쿠케님 3번째 사진은 언월도가 아니고 조선 환도(環刀)입니다. 궁중을 지키는 무관들은 환도 칼집에 달린 고리를 이용해 허리에 패용했습니다. 손에 들고다니는건 고증에 맞지않는 묘사입니다. 또한 조선 후기의 환도가 왜검의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중기 왜란때와 후기에 약간의 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왜란당시 전투후 노획한 일본도를 환도로 개조해서 사용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조선의 환도는 고려말 원나라로 부터 유입된 사브르가 환도로 소화된 것이며, 환도는 외날 검신을 가진 칼로 칼집에 2개의 고리가 달린 칼입니다. 왜란 초기에도 외날의 검신을 가진 환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만 길이는 제각각이었습니다. 두서 없이 설명드려 송구합니다.

  

  

• 마상편곤 | 2006-12-23 | 추천 0

  영화 '한반도'를 보지 않은 관계로 영화에서 을미사변을 어떻게 묘사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스틸 컷에 나오는 장면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당시 경복궁을 수비했던 병력은 저런 칼들고 다니는 '무사'들이 아니구요 신식군대인 '시위대' 1개 대대였습니다. 일본 암살단은 반란에 가담한 조선군 훈련대가 경복궁을 지키던 시위대를 제압하고 궁궐을 장악한 상황에서 마음놓고 중전민씨를 찾아 궐내를 활보한 겁니다.

  

  

• 카키쿠게 | 2006-12-23 | 추천 0

  궁금한게 있습니다. 조선 말기 즉, 저당시에 궁정무인이 사용하던 검은 임진왜란 초기에 사용했던 우리의 검과 동일한겁니까? 아니면 임진왜란 후기의 영향으로 도의 영향을 받은 검인지요? 아니면 검을 포기하고 도로 대체가 되어버렸는지요.

  

  

• 카키쿠게 | 2006-12-23 | 추천 0

  3번째 사신은 언월도가 아닌지... 어떻게 저런칼을 궁정무인이 사용했다는지... 무슨 이게 '리니지'인가 =ㅅ=

  

  

• 치안유지 | 2006-12-23 | 추천 0

  원래 칼은 허리에 차는거 아닌가요? 요즈음 사극 왜케 칼을 손에 들고 다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