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단순히 괴수 영화는 아니죠..

그래서 괴물 영화에 밀리터리적인 요소를 찾자면 그리 할 말이 없는 영화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괴물 영화에 나온 괴물은 헐리우드 영화나 다른 괴수 영화에 나오는 괴물에 비해
그리 큰 능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조은나라님 말씀대로 괴물을 죽일려면 대물 저격총이나 특수 부대까지도 필요없이 5분 대기조 정도의 화력이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겠죠..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고질라나 에어리언, 프로데터(?), 킹콩 정도라면.. 좀 다르겠지만요 ^^;

하지만 괴물 영화는 그런 괴물의 무지막지한 능력에 포커싱이 된 영화는 아닙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아무런 보호 없이 노출되어진 우리네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만든 영화 입니다.
거기서 송강호의 가족들은 그 누구에게도 보호 받지 못합니다.
경찰에게도.. 친구에게도.. 무기를 파는 불법 무기상 들에게도.. 군대에게도.. 미국에게도..
반미 시위 단체에게도..

봉준호 감독은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거죠..
어쩌면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 싶은 괴물은 그 독극물로 변형된(사실 말이 않되는 설정이죠 ㅎㅎ) 그 괴물이 아니라.. 무관심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우리 모두, 그리고 무관심한 국가의 거대한 힘이 바로 괴물이다 라고 말한것일지 모릅니다.

영화는 일종의 표현이며 감독의 커뮤니케이션이잖아요..
감독은 말하고 싶은것... 표현하고 싶은것을 영화로 보여 줍니다.
이때 보여준다라는 의미는 모든것을 100% 진실되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보는 시점에 맞춰 보여 주는 것이겠죠..
흡사 우리가 사진을 찍을때 우리가 찍고 싶은 부부만 찍어 보여 주듯이 말입니다.

아마 조은생각님은 화려한 전투신, 전투 헬기가 날아 다니고 K-1 전차가 불을 뿜으며, 포스 가득한 우리 군인들이 나와서 괴물을 아주 시원하게 처치해 버리는 그런 영화를 원하신것 같은데.. ㅎㅎ
그건 괴물이 말하고 싶은것과는 좀 다른 것 같네요..
단지 전투 장면이 허술하다 해서 괴물 영화가 허접한건 아니라 생각해요.. ^^

괴물과의 멋진 전투신을 기대하신다면..
내년에 개봉할 심형래감독의 디워를 기대해 보죠..
디워는 단순 오락 영화이니까.. 우리의 눈을 아주 만족시켜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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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나라

왕의 남자보다 더많은 관객을 끌었다는 영화 괴물을 오늘에서야 DVD로 봤습니다.
>소문만큼 재밋지는 않더군요.
>충분히 반정부,반미영화라고 오해받을 만합니다. 이런 오락영화를 봐도 밀리터리와 연관이 되다니
>중쯩(?)의 밀리터리 중독인가 봅니다.
>
>이영화를 보다 느낀점이 있습니다.
>실제 그런 괴물이 존재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괴물을 추적하고 괴물을 처치하는 과정이 너무나 엉성합니다.
>엉성한 시나리오를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했다고 할까? 암튼,
>송강호가 왠지 지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눌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
>괴물이 존재가 실존하다는것을 언론에서도 알고 정부에서도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아무렴 그깟 괴물 하나를 처치 못할까요. 오죽 정부가 무능하면 민간인들이 불법무기를 구입하여 사격하고 배두나(이 영화보기 전에는 배두나 팬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바보로 나오는 바람에 배두나가 싫어 졌음)가 지 죽는줄도 모르고 괴물앞에서 화살을 발사할까요. 결과는 너무도 말도안되는 방법(방법을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생략)으로 괴물을 죽입니다.
>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중장비 동원할 필요도 없이 해병대 1개 분대와 바렛 저격수 두명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단 해병분대가 하수구를 수색하여 괴물을 한강으로 몰고(5.56미리 k1으로는 따꼼하기만 하겠죠. 그래도 괴물을 몰수는 있을 겁니다) 영동대교 교각에 배치된 바렛사수를 통해 사살한다면 큰 소동없이 해치울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면 좀 쎈스있는 분대원이 유탄으로 괴물을 맞춘다면 바렛 사수가 할일도 없을 지 모릅니다.
>괴물 보신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