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미스테리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배수량 38100톤, 최고속력 32knts...
283mm주포 9문, 150mm이하 여타 포 52문...
영국의 어떤 전함보다 빠른 속력에, 당시 최첨단 레이더,
지평선 너머의 적함도 분쇄할수 있는 강력한 포...
이름도 프로이센의 군사제도를 개혁한 장군의 이름을 따서 '샤른호스트'.
분명 최고의 전함임에 틀림없지만...

이 녀석은 어딘지 모르게 '액'이 끼어 있었습니다.

이 녀석의 공정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던 와중...
약 30%의 공정이 이루어져 선체의 기본 골체가 세워졌을때..
이넘이 갑자기 옆으로 나자빠져서 인부 300여명이 그대로 압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안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해 다시 인부들을 모으고 넘어진
선체를 일으켜 세우는데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말았습니다.

여하튼... 공사끝에 일단 배는 완성되었고
이 배를 본 독일 수뇌부들은 큰 만족을 표하며 대대적인 취역식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취역식 전날 밤, 엄중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이넘은 취역식 때 끊어야 할 고정장치를 지혼자 풀고
항구로 멋대로 흘러나와 예인선인 '구나제이프'호를 들이박아
약 5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만 것입니다.

엉뚱한 사태에 경악한 독일 수뇌부...
그렇다고 쪽팔리게 "배가 멋대로 흘러나갔다."라고 발표할수도 없는 상황...
결국 "비밀병기라 밤에 극비리에 취역식을 했다."라며 진실을 덮었습니다.

여하튼 일단 출항한 샤른호스트.

첫작전에서 폴란드의 항구도시를 공격하여 점령하는데에 성공했는데...
독일은 이 작전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과시하며 영화까지 찍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샤른호스트는 이미 항복한 항구도시를 단지 '접수'만 하였을뿐,
어떤 전투도 치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실, 샤른호스트에선 최신식 전함에선 일어나지 않아야할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엔진이 맛이 가버려 작전에 차질이 생기고,
주포 환풍기가 고장나서 포수 30명이 한번에 질식사,
조타실에 자잘한 기계고장,
모르스부호 송수신기가 폭발하여 통신사 다수 희생...

이것저것 '액'이 끼었다 라고 볼수 밖에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샤른호스트는 분전하여 영국항모인 글로리아스를 비롯,
다수의 연합군 함선을 격침시켰지만,
자신도 전폭기에 당해 예인선에 끌려 수리도크로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샤른호스트가 완전 수리완료되어 작전에 나섰을 때엔
이미 독일해군의 위상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거함 틸피츠는 노르웨이 에서 뇌격처분되어 옆으로 나자빠지고,
거함 비스마르크는 피요르드 해안 바다 깊숙이 침몰하고 만 상태...

이래저래 안좋은 상황에서 샤른호스트는 영국해군기지 공격을 위해 밤에 출격합니다.
목표지점에 가던 샤른호스트는
때마침 야간 행로는 가던 영국 전함에 의해 발견,
다른 영국전함들에게 집중포화를 얻어맞습니다.

샤른호스트는 캄캄한 어둠을 이용해 달아나려 방향을 틀었지만...
그 방향은 탈출 방향이 아니라 영국군 해군기지 안으로 파고드는 길...

결국 또 한차례 맹포격을 얻어맞은 샤른호스트는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탈출자는 단 2명이었지만, 그들도 프랑스 북부 해안에 구명보트에 실려
시체인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상한 배의 이상한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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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열풍변주곡

정확히 무슨배인가요? 고수분들의 설명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