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이 끝나고 많은 강대국들이 해군력의 증강에 힘을 실었고, 그 과정중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단순 스팩상으로만으로 보여질수도 있겠지만) 전함들이 설계되어 건조중이거나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1921년 워싱턴 해군군비제한조약으로 인해 모조리 취소되어 버린 사실은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들어서 현대 해군함정들보다 1950년대 이전의 함정들에 대해 그 이전에 그러했던 것보다 더 관심이 많아졌고, 이미 몇몇 고수님들께서 소유하신 사이트들에서도 많은 설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금 진부한 면이 없지 않겠지만, 그동안 개인적으로 모아온 사진들을 그냥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주요 자료는 해외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퍼온것입니다마는 일부의 경우 국내의 고수분들께서 설명하신 자료를 조금 이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1차 세계대전 후, 영국 해군은 자국의 기존 구형 전함들의 신형함정으로의 교체가 요구됨과 동시에, 그 동안의 전훈을 바탕으로 당시 세계 최강의 함대를 보유한 영국 해군의 자존심을 계속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전함 및 순양전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앞서 설명한 G3급 순양전함 - 속칭 Invincible급 순양전함과 나란히 등장하게 된 전함이 바로 N3급 전함 - 속칭 St. Andrews급 전함입니다.

N3급 전함은 G3급 전함과 기본적인 설계를 공유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G3급이 속력 및 기동성 중시형이라면, N3급은 전함의 본 목적답게 화력 및 방어력 중시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G3급과 거의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전장이 짧고 엔진의 출력이 적으며, 주포구경과 방어력이 더 증가된 형태입니다.

건조척수는 G3급 순양전함의 경우처럼 초기에 영국 해군에서는 최소 6척을 요구하였지만, 재정악화가 날로 심해지는 영국의 사정상 4척으로 최종 결정되어 계획이 진행되었습니다.

허나 1921년 체결된 워싱턴 해군군비제한조약에 따라 기준배수량 35,000t이상의 전함의 건조가 금지됨에 따라 이 N3급 전함도 G3급 순양전함계획과 함께 취소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형 전함의 소요는 남아 있었으므로, 이에 영국 해군은 군비제한조약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N3급을 (일종의)다운그레이드 시킨 신형전함 2척을 건조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HMS Nelson과 HMS Rodney입니다.
두 함정은 N3급이 추구했던 함수로의 화력집중화를 바탕으로 건조되었으나, N3급의 절반밖에 안되는 함체에 거의 동일한 구경의 주포를 탑재했던(정확히 따지면 G3급 순양전함 1번함과 2번함의 주포로 탑재될 예정으로 제작되었던 함포를 탑재) 까닭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으며, 제대로 된 전력화가 이루어진 시기는 1930년대 후반이었다고 합니다.


제원

길이 : 248.4m
폭 : 32.3m
흘수 : 10,1m
배수량 : 상비 48,000t, 만재 52,000t
추진기관 : Yarrow식 보일러 10기, Brown-Curtis 기어터빈 4기, 출력 56,000hp, 2축추진
속력 : 23.5kt
무장: 457mm 45구경장 3연장 주포 3포탑, 152mm 2연장 부포 8포탑, 119.4mm 대공포 6문, 경대공기관총 32문,
622.3mm 어뢰발사관 2문
장갑 : 현측 381mm(경사각도 18도),수평갑판 203.2mm, 포탑 304.7mm
예정함명:(대영제국의 4대 수호성인의 이름들이 함명이었습니다.)
HMS St. Andrews
HMS St. George
HMS St. Patrick
HMS St. 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