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시대에 한국군 병영에서 있었던 일들 - 대안은

lion | 2006-05-31 0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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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시대의 도래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듯 합니다. 좋은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십대 청소년들 부터 50 혹은 60대에 이르는 장년들까지 카메라폰이나 소형 비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지하철 화장실 가리지 않고 찍어대고 인터넷이 올리고 하는 세상인 만큼 군대도 이 변화의 쓰나미를 피해갈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군생활의 추억이랍시고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 덕택에 수십년간 공개된 비밀이자 성역이었던 군대내의 폭력과 가혹행위가 고스란히 사회에 공개되는군요. 군시절에 이루어진 행위에 대해 제대 후 처벌 할 수 있는지 법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디지탈 시대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로 인하여 군 병영도 바뀔 수 밖에 없는것 같고... 국방부도 대안을 연구중에 있었더군요. 대안은 동기들로 구성된 소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간다는 것인듯 한데, 일단 방향은 올바르게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차마 해당 사진들을 올리지는 못하겠고(올릴 수 있다 하더라도),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 있는 사진들이니 원하시면 검색을 통해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만 올려봅니다. (각 언론사에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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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에서 병사의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한 뒤 유사한 사진 수십장이 한꺼번에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공개됐다.
군이나 경찰은 인터넷 등에서 알몸사진이 한두장씩 드러날 때마다 ‘장난수준’,‘자발적 사진’이라고 해명해 왔지만 알몸사진이 이처럼 대량 공개됨에 따라 군경의 해명과 달리 병영내에 ‘알몸 가혹행위’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인권실천시민연대는 29일 군인들의 전신 나체사진과 하반신 나체사진, 속옷만 착용한 사진 등 각종 누드 장면이 찍힌 알몸사진 88장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 중 가장 많은 것은 장병들이 알몸으로 얼차려를 받고 있는 장면으로 연병장 가득 열을 지어 소위 ‘쪼그려 뛰기’를 하고 있는 모습부터 내무반에서 대여섯 명이 얼차려를 받고 있는 모습까지 다양했다.
특히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엄동설한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얼차려를 받고 있는 사진이 많고, 개펄에서 전신이 흙투성이가 됐거나 소변기 또는 흙탕물에 속칭 ‘원산폭격’을 하는 사진도 눈에 띄어 군내 인권유린 실태가 어느정도인지를 짐작케 해준다. 병사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진도 일부 있지만 후임병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옷을 벗은 채 난처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사진도 상당수였다.
선임병으로 보이는 한 병사가 후임병으로 보이는 이의 팬티를 내리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당하는’ 병사는 모멸감이 섞인 괴로운 표정을 짓는 사진도 있다.
병사들이 소변을 보거나 단체로 샤워를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얼차려 장면과 더불어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알몸에 탄띠만 두른 사진, 한 장병의 엉덩이에 치약으로 낙서를 해 놓은 사진 등 다소 엽기적인 사진도 자주 눈에 띄었다.
사진 중에는 ‘스마일 표시’나 모자이크 처리로 ‘중요부위’를 가린 사진도 꽤 있고 ‘후임들아 미안하다 -선임-’,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럼 곤란한데…’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도 발견됐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알몸 진급식’ 등 군대에서 상급자의 지위를 이용한 가혹행위에 대해 최고 3년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군형법 개정을 추진중이다

연합뉴스 6월 29일



8각 모자로 특정 신체부위를 가린 사진 등 최근 인터넷에 유포된 이른 바 ‘알몸 사진’은 수년전 해병대 부대원들이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사령부는 28일 최근 인터넷에 유포된 총 4장의 사진 중 3장은 해병대원의 사진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장도 해병대원들의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알몸상태에서 특정 신체부위만 해병대 8각모로 가린 2장의 사진은 2001년과 2003년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모 사단의 같은 부대에서 병사들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사진에 등장하는 병사들은 2003년에 촬영된 사진속의 김모 병장(당시 이병.7월 전역 예정)을 제외하고는 이미 모두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김 병장이 ‘당시 선임병의 전역 기념으로 장난삼아 촬영했다’고 해명했으며 ‘사진 촬영을 한 선임병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2003년 10월 전역한 허모 병장이 부대원들에게 사진을 나눠주지 못해 인터넷으로 돌려보기 위해 지난 해 1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병대는 밝혔다.
해병대는 또 내무실에서 속옷만 걸친 채 서 있는 후임병들을 선임병으로 보이는 병사가 다가가 속옷을 들춰보는 사진도 지난 97년 촬영한 해병대원들을 찍은 것이라고 확인했다.
사진 속에서 후임병들의 속옷을 들춰봤던 선임병 김모씨는 해명자료에서 “병장시절 위생순검(육군의 점호) 때 소대원들과 추억삼아 찍은 사진”이라며 “성추행이나 가혹행위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당시 이뤄졌던 위생순검은 당직사관들이 사병들의 청결상태 등 병사 개개인의 위생을 점검하고 구타 및 가혹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또 거의 알몸상태에서 눈위에서 촬영한 나머지 1장의 사진도 군복과 시설 등으로 미뤄 최소한 지난 98년 이전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당시 알몸사진을 촬영한 선임병들에 대한 처벌은 사진속에 등장하는 부대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어 군으로서도 경찰에 대한 수사의뢰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해병대의 알몸사진은 해병대의 오랜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져 현재도 이 같은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는지 여부와 함께 재발 방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병대는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장병 기본권 보장과 인권침해 방지 차원에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또 “이런 행위가 과거 잘못된 병영문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개선해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병대는 내무실에서 속옷만 걸친 채 서 있는 후임병들을 선임병으로 보이는 병사가 다가가 속옷을 들춰보거나 모자로 중요한 신체부위만 가리고 서 있는 사진 등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그동안 출처 조사를 벌여왔다.

연합뉴스 6월 28일




최전방 비무장지대 GP(감시소초) 총기난사 사건 이후 해병대, 경비교도대, 전투경찰 내무반 등에서 생활과 근무상황에 대한 사진•동영상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해병대 사진은 4~5장. 이 중 2장은 병사 10여명이 알몸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기념촬영하는 듯한 모습이고 다른 한 장은 내무반에서 선임병으로 보이는 병사가 서 있는 후임병의 팬티를 들춰보는 장면이다.
해병대측은 모자 등을 봤을 때 해병대원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사진 속 장면의 시점이 현재가 아니라 최소한 몇 년 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진 속에 나온 하얀색 팬티는 1998년 이전에 보급됐던 것으로 지금은 이런 속옷을 입지 않는다. 예전에 해병에 있었던 예비역이 추억의 장면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병사들의 얼굴 표정이 가혹 행위를 받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예전에는 이런 식의 사진을 재미로 찍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해병대측은 “병영 내 인권 침해 행위는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확인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비교도대 동영상은 작년 8월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에는 내무반 침상 위에서 선임병이 몸을 날려 ‘이단 옆차기’로 후임병의 상체 어깨 부분을 가격하고 후임병이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법무부측은 “문제의 동영상은 작년 8월 교도대원 4명이 점호를 마치고 TV로 미국 프로레슬링을 보던 중 일부 장면을 흉내낸 것”이라고 밝혔다. 부대원들이 합의하에 장난으로 한 것이지 폭행 장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폭행이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갈리지만 후임병이 맞는 자세인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장난일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9월 강릉경찰서 307 전경대 소속 부대원 6명이 내무반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부동 자세로 서 있는 사진도 인터넷에 공개됐다. 경찰은 “문제를 일으켰던 전경 부대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선임병의 구타 등 내무반 내 가혹행위와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자체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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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를 위해 사병 출신 예비역들의 견해와 경험을 수집해 분석해 보는것도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군 전반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게 될 변화인 만큼 새로운 리더쉽 모델을 창줄해내는것에 치밀한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장교와 부사관들, 특히 유능한 부사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리가 보여집니다. "집단 보충제도"는 독일 뿐 아니라 2차대전 당시 미국도 시행하고 있었던것 같던데, 가령 유명한 영화, "멤피스 벨"의 경우도, 폭격기 승무원 팀이 처음 구성된 후 몇년간의 훈련기간을 거쳐 장교와 사병들이 고스란히 함께 전투에 나가는것 같더군요. 최근 열심히 보았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도 일단 중대 하나가 만들어지면 중대장이 중심이 되어 몇년간 중대원들을 훈련시키고 그들과 함께 전투에 나가는 시스템이었던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사병 계급을 둘로 줄이는것을 검토중이란 기사도 본듯한데, 괜찮은 생각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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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새로운 제도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와 인권침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성에 따라 군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육군은 9일부터 ‘집단 보충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중대•소대 등 단위 부대 전체를 입대 동기생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독일의 군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육군은 이 제도가 병영 내 상호간 갈등구조를 해소해 병사의 잠재력과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최근 시범부대를 지정했다. 8사단의 1개 중대와 9사단의 1개 소대를 같은 날 입대한 이등병으로만 편성했다. 반면 각종 전술훈련 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장교•부사관의 지도횟수가 증가하는 단점도 예상된다. 육군은 이 제도를 1년간 시범 운영한다

조선일보 장일현기자 2005 9월 15일




육군 관계자는 15일 “통제위주의 병영생활을 자율적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입대 동기생을 같은 소대와 중대에 편성하는 ’집단 보충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제도는 한국군이 갖고 있는 병영내 병 상호간 갈등구조를 근원적으로 해소해 병사 각각의 잠재력과 자율성,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입대 동기생 만으로 소대와 중대를 편성하면 친근감으로 전우애가 돈독해지고 동기생들끼리 분대장을 선임하는 등 자율적인 병영생활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군내 고질적 병폐인 언어폭력이나 구타 등을 근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육군은 예하 2개 사단을 선정해 이달 9일부터 1년간 동기생 소대를 시범운영해 그 결과를 분석, 전 부대로 적용할 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종 전술훈련시 선임병을 통한 노하우 전수가 제한되고 간부들의 지도횟수가 증가하는 단점도 예상되는 만큼 향후 분석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적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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