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그보트가 배를 항구밖으로 인도한 이후 다시 침실로 돌아왔습니다.
독도까지 가는동안 밖은 깜깜한 밤일테니까...

내무반은 그래도 다른함정에 비해서는 많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HDTV와 오디오가 있더군요.
그 와중에도 만남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조그만 토론이 벌어지고...
(수병님들 주전부리 청소하시기가 뭐 하셨을 꺼라 생각되네요...죄송)
결국 토론에 지친 어떤분은 수면을 어떤분은 토론을...
(파코의 견적필살님과의 밤샘토론은 잊지 못할 겁니다.)

독도가 가까와 졌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4시반에 후미 갑판으로 올라갔습니다.
바다가 잔잔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대조영함의 안락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KTX를 타고 가는 듯한 진동이었으니까요.
바다를 달리는 배의 항적을 찍으려고 했는데....
새벽 네시반에 갑판에 올라와서 독도가 나타나기를 많은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