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미녀에 대한 환상

bedford | 2006-03-18 07:48:16

조회 13867 | 추천 2 | 다운로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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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스톡홀름에 2박3일로 다녀올라고 하는데..
옆에서 스웨덴친구가 자기 친구네 집에서 자라고 하더군요.

"괜찮아..숙소 이미 예약했는데.."

"이쁜데..."

"헉! 여자야?"

"응"

"남자있어?"

"옛날엔 있었는데 지금은 싱글인다."

"그래? ㅋㅋㅋㅋ"

이쁘다는 말만 믿고 금발의 늘씬한 스웨덴 미녀를 상상하면서 과감하게 미리 얘약했던 숙소예약을 취소하고 약간 긴장해서 친구가 알려준 전화번호에 전화를 했죠. (친구가 이미 중간에서 얘기는 다 해놨습니다.)
어떤 스타일을 상상했는지는 특별히 사진을 보여주지 않아도 대충 짐작하실겁니다.
예쁜여자인데다..더군다나 혼자 산다고 하니

"흑흑..드디어 나에게도 때가 오는구나"

그런데 전화를 받고 나오는 여자를 본순간 가슴이 철렁했고 그다음 순간에는 이를 뿌드득 갈았습니다.

"역시 이세상에 믿을X 하나도 없군. 이X죽었다 돌아가서 보자.."
( 뭐 별생각 없이 갔으면 괜찮았을텐데..너무 기대를 크게 하고 갔었던지라.)

문제는 이사람 집에서 이틀을 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집에 따라가서 집위치를 알고 짐을 풀어놓고 나올려고 하는데 친절하게 따라나와서 시내구경을 시켜준다고 해서 거절도 못하고 끌려다녔습니다.
(용모에 대해서는 좀 의견이 다르지만 마음은 참 좋더군요.)

저녁 해준다고 슈퍼마켓에 데리고 가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전부 이상한 물건만 있으니 뭐가 뭔지 알수가 있나?

여자는 자기 방에서 자고 전 거실에서 자야했는데..무서웠습니다. "혹시 덥치면...헉.."
다행히 무사히 지내다 왔습니다.

하여튼 물가 비싸서 여행자들이 겁내는 스톡홀롬에서 무전취식을 잘하고 왔죠. 예쁘기만 했으면
금상첨화인데..

다른여자들은 보통 사진 잘 안찍을려고 하는데 얘는 자기가 자청해서 사진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PS) 두번째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여자였으면 그 친구에게 평생 그 은혜를 잊지 못했겠죠.
세번째 사진의 색시였다면 역시 친구좋다고 했을텐데..기대를 너무크게 해서 실망한거죠..
정조준해서 찍기 뭐하니 저렇게 찍는거죠..오늘은 나의 사생활을 너무 많이 알려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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