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정 폭탄세일 '단돈 10만원'

황금날개 | 2006-02-28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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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퇴역함 3척 군사협력위해 카자흐에 넘겨

150ｔ짜리 고속정의 가격은? 정답은 구입할 때는 척당 40여억원, 퇴역(退役)해 팔릴 때는 고작 100달러(9만8000원)이다. 퇴역 고속정 가격은 우리 해군이 최근 카자흐스탄에 넘기면서 매긴 값이다. 세 척이니 모두 300달러다.

해군은 27일 “양국 간 군사협력을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해군 창설을 돕기 위해 2004년 퇴역한 참수리 고속정(PKM) 세 척을 3월 중 카자흐스탄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100달러는 우리나라가 방위산업 물자 수출을 추진하거나 군사협력 증진 차원에서 수명이 다한 무기들을 제3국에 제공할 때 상징적으로 받아온 ‘폭탄세일’의 정가(定價)다. 1993년 이후 필리핀에 퇴역 고속정 18척, F-5 전투기 8대 등을 인도했을 때에도 1척(대)당 100달러씩을 받았다. 노후한 F-5A/B 전투기도 멕시코와 폴란드 등에 대당 100달러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카자흐스탄은 그동안 해군이 없었으나 카스피해 유전지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군 창설을 추진 중이다.


2004년 7월 카자흐스탄 샘비노프 국방차관(준장)이 국방부 초청으로 방한해 해군시설을 둘러본 뒤 자국 해군 창설과 관련해 “한국 해군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양국 간 협력방안이 추진돼왔다.





▲ 지난 13일 방한한 카자흐스탄 인수요원들이 진해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교육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 제공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602/2006022704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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