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767은 보잉이 1977년 이후 E-3의 모체로 사용하고 있던 보잉 707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보잉 767를 모체로 한 조기경보기로 개발한 것이다. 전세계에서 590대 이상이 여객기로 운용되고 있는 보잉 767은 그 우수한 성능이 이미 실증된 기종이다. 보잉 707에 비하여 항속거리와 운용고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동체가 넓어 기체 내 바닥판은 보잉 707보다 50% 이상 넓고, 부피는 거의 2배 가까이 크며, 더 무거운 기자재를 적재할 수 있다는 등 몇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1982년부터 조기경보기 E-2C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던 일본 항공자위대는 1988년 경부터 주변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E-3 조기경보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다. 1990년 말에 4대의 E-3 도입을 결정하였으나, 1991년 보잉이 E-3의 생산 라인을 폐쇄하자 도입 기종을 보잉이 새로 개발하기로 한 E-767로 변경하였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문을 받은 보잉은 1994년10월 1호기의 모체로 제작한 보잉 767의 시험비행을 실시한 후 1996년 8월 9일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로토돔(roto-dome:회전식 원형 레이더)을 탑재한 기체의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E-767의 최초의 2대는 1998년 3월, 나머지 2대는 1999년 1월 일본 항공자위대에 인도되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약 2년 간의 시험운용을 거쳐 2000년 5월부터 이를 실전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E-767에는 E-3에 탑재되어 있는 APY-1 레이더의 개량형인 APY-2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 외형은 E-3와 아주 비슷하다. 그 밖에 에이왁스(AWACS: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 임무수행을 위한 장비는 이미 실전을 통해 그 성능이 입증된 것들로서 현재 운용중인 조기경보기들의 장비들과 상호 호환 운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E-767의 기능은 E-3와 거의 같으며, 항공기 외에 해상 함정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자동처리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 통신 혹은 음성 통신에 의하여 지상의 사령부나 다른 조기경보기인 E-2C, 요격기 등에 송신한다.

비행사는 E-3의 4명보다 2명이 적은 2명이며, 승무원으로 AWACS 임무수행 요원 약 18명이 탑승한다. 제원은 길이 49m, 높이 16m, 너비 48m이며, 최대이륙중량은 175톤, 최대속도는 800㎞/h, 항속시간은 12시간이다.

- 네이버 지식에서 가져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