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걸프전을 보면 여러가지 면에서 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우선 대량학살이라는 비난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우수한 무기를 가지고도 소극적인 전투를 펼쳤고, 쿠웨이트에 주둔중이었던 공화국수비대를 포함한 이라크군의 절반이상이 이라크로 후퇴하는것을 뻔히 보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죠. (물론 이건 정치적인 결정이었지만요.)

더군다나 전쟁이 끝난뒤 평화협정을 체결할때도 이라크에 군사적인 제한을 크게 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노먼 슈워츠코프는 무슨이유때문인지 이라크영공에서 이라크 비행기나 헬기 비행하지 못하는 제한을 하는것 또한 하지 않았죠.

그리고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시아파등 저항세력이 후세인정권을 몰락시킬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는데, 미국이 지원해줄것을 믿고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던 이라크 남부지역의 저항세력은 도리어 후세인의 반격을 받아 처참하게 처형당하고, 잔혹하게 짓밟혀 버리고 맙니다.

불은 지펴놓고 잔혹한 살인행위를 강건너 불구경하던 미국은 자신들이 실수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이라크의 공격헬기등의 공중전력이 큰 효력을 발휘했다는것이 알려지자 미국, 영국 주도로 이라크 남부와 북부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