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대학살-헝가리
끄세즈 | 2005-10-02 00:17:05
조회 5712 | 추천 1 | 다운로드 10
헝가리에 여행을 갔을 때 부다페스트에 있는 2차 대전 때 헝가리 군 방공 사령부로 쓰였던 '치타델라' 란 곳에
갔을 때 처음으로 헝가리에서 있었던 유태인 대학살에 관한 글과 사진들을 보고 유태인 대학살이
유럽 곳곳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어요.
프라하에서도 학살당한 유태인들을 기리는 기념관들도 가 보았지만, 헝가리에서도 이렇게까지 지독하게
유태인을 학살했을 줄은 몰랐어요.
예전에 'Hanna's War'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헝가리에서 태어나 살았던
유태인인데 유태인에 대한 차별을 당하고 나중에 헝가리 내의 유태인들을 위해 헝가리로 잠입했다가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고 총살형을 당했던 내용이 생각났어요.
영화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이 글 쓰면서 그 영화가 헝가리에 살던 유태인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는게 지금 생각나는 걸 보면 저 되게 둔한가 봐요ㅡㅡ;;;
아뭏든 치타델라에 전시된 자료들을 보면서 곳곳에서 유태인에 대한 테러와 학살이 2차 대전 기간 동안에
일어났지만, 전쟁 말기에 유태인 대학살이 극에 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련군의 진격이 헝가리를 향해 있던 1944년 10월에 헝가리판 나찌당이라 할 수 있는
'ACP(Arrow Cross Party)' 는 유태인을 절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전시된 설명에는 이들에게 있어 전쟁의 승패보다는 이데올로기적 이유에서 유태인을 멸절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이념에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란 생각이 들어요ㅡㅡ;;;
설명문 읽다가 욕이 나올 뻔 했어요ㅡㅡ^
당시 유태인들은 부다페스트에 있는 게토 지역과 강제 노동 수용소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런 학살 계획으로
인해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는 일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10월 15일에 일어났던 학살을 시작으로 백주 대낮에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거리에서 유태인을 살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11월 23일에 다뉴브 강
제방에서 최초의 대학살이 일어납니다. 깜깜한 밤에 일어난 학살에서 기지를 발휘한 소수의 사람들이
사격이 시작되기 전에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어 하류로 한참 내려가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이 사건을
접한 국제 적십자사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이어집니다.
우선 스웨덴 정부는 안전 보호증을 발행하여 유태인들에 대한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특사를
헝가리로 파견하는 후속 조치를 취하고 미국의 전쟁 피난민 기구 역시 안전 통행증을 발급하기 시작합니다.
헝가리 주재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대사관에서도 유태인 보호를 위한 안전 증서를 발행하지만, 숫자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안전 증서를 받지 못한 유태인들은 단지 네 개의 출입문만 있는 게토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됩니다. 6만 명의 인원이 4, 513 채의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열악한
주거 시설과 하루에 790 칼로리를 넘지 못하는 불충분한 식량 공급으로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제 전공이 식품 영양학이 아니라서 얼마나 부족한 영양인지 잘 모르겠어요ㅡㅡ;;;)
1945년 1월 16일에 소련군이 진격해 들어왔을 때 헝가리 파시스트들은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유태인
거주 구역을 파괴하려 하지만, ACP 의 내부에서 반대가 일어나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합니다.
자신들의 죄를 은폐하려는 이들의 행동이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뒷감당도 못할 짓을 뭐하러 이렇게 했는지...그런데, 게토 파괴를 반대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랬을까요?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양심 때문에 그럤던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요?
그렇지만,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ACP 멤버들은 부다페스트가 함락되기 전까지 부다 지역에서 도시를
파괴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부다페스트 포위전 동안 만 오천 명의 유태인을 포함하여 삼만
팔천명의 시민들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습니다.
절망에 빠져 벌인 극단적 행동이라기에는 너무 심하네요. 애꿏은 시민들 죽일 무기랑 힘 있으면 소련군과
싸울 일이지, 왜 자기네 국민들을 죽였는지...그래도 뿌린 대로 거둔다고 치타델라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니
전쟁이 끝나고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사진을 보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갔을 때 처음으로 헝가리에서 있었던 유태인 대학살에 관한 글과 사진들을 보고 유태인 대학살이
유럽 곳곳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어요.
프라하에서도 학살당한 유태인들을 기리는 기념관들도 가 보았지만, 헝가리에서도 이렇게까지 지독하게
유태인을 학살했을 줄은 몰랐어요.
예전에 'Hanna's War'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헝가리에서 태어나 살았던
유태인인데 유태인에 대한 차별을 당하고 나중에 헝가리 내의 유태인들을 위해 헝가리로 잠입했다가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고 총살형을 당했던 내용이 생각났어요.
영화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이 글 쓰면서 그 영화가 헝가리에 살던 유태인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는게 지금 생각나는 걸 보면 저 되게 둔한가 봐요ㅡㅡ;;;
아뭏든 치타델라에 전시된 자료들을 보면서 곳곳에서 유태인에 대한 테러와 학살이 2차 대전 기간 동안에
일어났지만, 전쟁 말기에 유태인 대학살이 극에 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련군의 진격이 헝가리를 향해 있던 1944년 10월에 헝가리판 나찌당이라 할 수 있는
'ACP(Arrow Cross Party)' 는 유태인을 절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전시된 설명에는 이들에게 있어 전쟁의 승패보다는 이데올로기적 이유에서 유태인을 멸절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이념에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란 생각이 들어요ㅡㅡ;;;
설명문 읽다가 욕이 나올 뻔 했어요ㅡㅡ^
당시 유태인들은 부다페스트에 있는 게토 지역과 강제 노동 수용소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런 학살 계획으로
인해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는 일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10월 15일에 일어났던 학살을 시작으로 백주 대낮에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거리에서 유태인을 살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11월 23일에 다뉴브 강
제방에서 최초의 대학살이 일어납니다. 깜깜한 밤에 일어난 학살에서 기지를 발휘한 소수의 사람들이
사격이 시작되기 전에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어 하류로 한참 내려가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이 사건을
접한 국제 적십자사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이어집니다.
우선 스웨덴 정부는 안전 보호증을 발행하여 유태인들에 대한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특사를
헝가리로 파견하는 후속 조치를 취하고 미국의 전쟁 피난민 기구 역시 안전 통행증을 발급하기 시작합니다.
헝가리 주재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대사관에서도 유태인 보호를 위한 안전 증서를 발행하지만, 숫자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안전 증서를 받지 못한 유태인들은 단지 네 개의 출입문만 있는 게토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됩니다. 6만 명의 인원이 4, 513 채의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열악한
주거 시설과 하루에 790 칼로리를 넘지 못하는 불충분한 식량 공급으로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제 전공이 식품 영양학이 아니라서 얼마나 부족한 영양인지 잘 모르겠어요ㅡㅡ;;;)
1945년 1월 16일에 소련군이 진격해 들어왔을 때 헝가리 파시스트들은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유태인
거주 구역을 파괴하려 하지만, ACP 의 내부에서 반대가 일어나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합니다.
자신들의 죄를 은폐하려는 이들의 행동이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뒷감당도 못할 짓을 뭐하러 이렇게 했는지...그런데, 게토 파괴를 반대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랬을까요?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양심 때문에 그럤던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요?
그렇지만,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ACP 멤버들은 부다페스트가 함락되기 전까지 부다 지역에서 도시를
파괴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부다페스트 포위전 동안 만 오천 명의 유태인을 포함하여 삼만
팔천명의 시민들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습니다.
절망에 빠져 벌인 극단적 행동이라기에는 너무 심하네요. 애꿏은 시민들 죽일 무기랑 힘 있으면 소련군과
싸울 일이지, 왜 자기네 국민들을 죽였는지...그래도 뿌린 대로 거둔다고 치타델라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니
전쟁이 끝나고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사진을 보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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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