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육자대 기갑전력의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74식 전차입니다.

일본의 전차제작 역사는 아주 특이한 구석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전차들은 그야말로 "달리는 관"이였습니다. 미군의 경전차 스튜어트에게조차도 밀리는 형편이였죠. 이는 당시 일본군의 관료적행정처리에도 문제가 있는데요. 현장에서 스튜어트의 주포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판의 보강을 실시했는데 그 책임자를 상부에서는 강등시켰답니다. 그 이유가 "일본왕이 하사한 무기를 신뢰하지 못하고 함부로 훼손했다." 였습니다. 정말 한심한 노릇이죠.
그러나 일본은 패전 후에는 흥미있게도 제대로 된 전차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자기들 특성에 맞는 독특한 성능을 갖췄죠. 61식이 그 예인데 당시 미국 경전차를 능가하는 기동성을 부여했고 특히 포탑장갑이 차체장갑보다 두터워 진지 방어전용으로 적합한 독특한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진 위치도 특이하게 되어 있다는군요. 그리고 원래 어뢰정의 엔진으로 개발한 엔진을 이식한 점도 특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 61식이 2세대 전차로서의 부족한 측면을 보이자 74식을 65년서부터 개발하기 시작해서 74년에 정식 채용합니다. 놀라운 점은 이당시 레이져 거리측정기와 탄도컴퓨터를 도입하여 동시대 전차들 중 가장 초탄명중률이 높다는군요. 어떤 면에서는 후대의 90식 전차보다 나은 점이 전후,좌우,차체높이 등의 자세조종이 가능한 유기압식 현가장치입니다.-90식은 앞뒤로만 가능합니다. 좌우,차체높이 조정이 필요없다나?- 게다가경사장갑을 채용해 피탄경시도 중시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엔진의 나쁜 연비라는군요. 2사이클 수냉디젤이고 720마력입니다.

개발배경
74식 전차는 61식 전차의 후속 모델로 1964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1974년도에 제식화된 전차로 세계 최초로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유압식 현가장치를 채택한 전차이다. 전차포와 열영상장비는 미국으로부터 라이센스 제작한 것이지만 탄도계산기와 엔진, 트랜스미션 등은 일본이 국산화한 부품이다. 일본의 최신의 전차는 90식이지만 2000년 현재 74식 전차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90식 전차의 개발 고비용으로 당분간은 일본 전차의 주력으로 활동할 것이다. 제작단가는 90식이 11억엔인데 비하여 74식전차는 4억엔에 지나지 않는다.

제원 및 성능
전투 중량 38톤
전 장 9.42m
전 폭 3.18m
전 고 2.67m
엔진 출력 10기통 공냉식 디젤 720마력
승 무 원 4명
톤당 출력 18.94마력
주포 구경 105mm 강선포
부 무 장 7.62mm기관총 1정, 12.7mm기관총 1정
최대 속도 53km/h
항속 거리 400km
탄약 적재 55발

특 성
74식 전차의 차체는 전부의 조종수석과 중앙부의 전투실, 후부의 엔진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종수석은 전차의 좌측편의 앞쪽에 위치하며 여기에는 JM17 Mod2 잠망경이 장착되어 있다. 포탑의 오른쪽에는 전차장석이, 왼쪽에는 탄약수가 위치한다. 전차장용의 큐폴라는 360도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으며 뒤쪽으로 열려지는 통짜형의 햇치가 부착되어 있다. 전차장석에는 양옆에 각 두 개씩의 잠망경과 후방에 1개의 잠망경이 장착되어 360도 전 방향에 대한 시계를 제공한다. 사수석은 전차장의 양쪽에 위치하며 이곳에는 J2 적외선 조준기가 부착되어 있다.
방탄주강으로 제작된 포탑의 형상, 보기륜의 크기, 괘도형태면에서 구소련의 T72와 유사하며 지지륜이 없다. 현수장치의 조정에 의하여 지상고, 차체 피치(전후방향) 및 차체 좌우 기울기 조정이 가능하다. 지상고 200~650mm, 피치 ± 6도로 주포 고저각 사격범위가 증가되었고, 좌우경사는 ± 9도이다. 엔진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개발한 2-Stroke 공냉식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참고사항
우리나라의 K1전차가 유기압식의 서스펜션을 1,2,6번 축에만 적용하였음에 비해, 74식 전차는 전륜에 유기압식의 서스펜션을 채택하였다. 이로 인해 주포의 조종범위를 훨씬 더 증대 시켜 줄 수 있게 됨은 물론 차체 전고 자체를 극단적으로 낮추어 주는 것도 가능하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일본의 다양한 지형조건하에서 사격자세를 조절해 주는데 유리하다

(국방부홈피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