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0]

• 장영상 | 2005-08-05 | 추천 0

  중세이후 유럽의 역사 인식(프랑스가 독일과 영국을 많이 괴롭혔다.)도 저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중세시대이후 보불전쟁이전의 전쟁이라면 생각나는 것이 왕위계승권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프랑스대혁명 이후 왕정복귀에 대한 압력에 프랑스가 반발하여 발생한 나폴레옹전쟁이 떠오르는데, 이 전쟁들 역시 강력한 프랑스가 영국과 프로이센을 괴롭힌 사례로는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지요.

  

  

• 장영상 | 2005-08-05 | 추천 0

  전쟁의 원인을 따질 때 전통적인 갈등도 물론 원인으로 삼지만, 직접적인 원인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본질적인 문제, 즉 '왜 전쟁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백번양보하여 전통적인 적대감을 따져보아도 당시 독일은 보불전쟁의 승리로 프랑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바로 전의 앙국간 전쟁을 보면 오히려 프랑스가 독일에게 한방 맞은 상태였지요. 당시 독일이 가장 적대시한 존재는 프랑스였을까요? 답은 'No'입니다. 적대감이란 것은 개인적으로 다른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전쟁사 관련책에서는 그 문제가 언급되어 있고 독일이 증오한 대상은 '영국' 입니다. 식민지경쟁에 있어 영국보다 뒤처진 독일이기에 그 질투감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독일해군의 장교식당의 메뉴중에 'Der Tag' 라는 토스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날' 로 해석되는 메뉴인데 이것은 '영국해군과의 독일해군이 전쟁을 하는 날' 이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독일인들은 수백년간의 프랑스와의 갈등에 의한 증오심이 중요한 문제였을까요? 만약 현재의 우리가 일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 이유를 400년전의 임진왜란과 36년간의 식민지통치에 대한 복수라고 외친다면 세계여론은 일본침공을 정당화해줄까요?

  

  

• 만사참견 | 2005-08-05 | 추천 0

  WWi + WWII 의 발단은 분명히 독일이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시도 때도 없이 꿀밤 얻어 맞고 왕따에 시달림을 받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작심하고 죽기살기로 덤볐다면 누가 더 큰 잘못을 했고 누가 더 중한 처벌을 받겠습니까. 유럽의 강대국 프랑스는 약소국 독일을 수백년간 괴롭혔습니다. 마치 중국이 수천년간 한민족을 괴롭혀 왔던 것과 같습니다. 근대사만 뜯어보면 독일을 전쟁책임으로 보겠지만 중세 이후부터 관찰해 보면 프랑스야 말로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프랑스는 또한 영국도 많이 괴롭혔습니다.

  

  

• 장영상 | 2005-08-05 | 추천 0

  그럼 원래 논점으로 돌아가도록하지요.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만사참견님의 '제2차세계대전의 최대원인은 프랑스가 제공하였다.' 란 주장이었습니다. 프랑스가 독/불 간 갈등을 조장한 사례는 베르사이유조약에 의한 독일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그나마 베르사이유조약은 히틀러집권 뒤에 실질적으로 무효화되었습니다.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를 병합하고, 폴란드를 침공하였습니다. 이후 해상에서 이미 영국과 독일이 교전상태이기는 하였으나 서유럽에서 지상전은 발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독일은 낫질작전으로 서유럽정복작전을 실시하였습니다. (북유럽에서의 교전을 제외한 본격적인 불/독간 교전입니다.) 여기까지의 진행상황을 지켜보았을 때 우리는 프랑스의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전 '당연히 독일에게 책임이 있다' 입니다. 느리보님이 언급하신 전쟁의 피해자는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언급들이 프랑스책임론에 힘을 실어주진 못하며, 또 독일책임론을 희석시킬수도 없습니다.

  

  

• 장영상 | 2005-08-04 | 추천 0

  열강의 식민지경쟁에 의한 치부야 당연히 해당국가에 있지요. 영국의 인도정책은 비판받아야 하고, 프랑스의 인도차이나정책도 비판받아야 하죠. 그럼 제2차세계대전의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까요? 물론 전쟁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전쟁의 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쪽은 존재합니다. 그건 전체주의체제에 지지를 보낸 대다수 독일 국민과 자신의 정치적 욕심으로 전쟁을 감행하고 확대한 히틀러란 인물입니다.(전 히틀러를 무조건 비판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적어도 전쟁수행에 있어 그의 예리한 전략적 판단력에 감탄하는 사람입니다.) 전쟁이란 물론 착한쪽과 나쁜쪽으로 가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점령지정책을 보면 결코 '착한 독일' 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인종주의 정책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유태인 정책(히틀러의 직접책임에 대해서는 저도 의문입니다.)도 이러한 범주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에트는 물론 전쟁에서 가장 큰 희생자를 낸 국가입니다. 저 역시 그들의 애국심과 끈질긴 투쟁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렇지만, 폴란드침공이라던가, 핀란드침공에서의 그들의 행동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그들 역시 한없는 피해자는 아니었지요.

  

  

• 느리보 | 2005-08-04 | 추천 0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을 독일에만 두는 것에 몇가지 의문입니다. 2차대전 전 독일을 제외한 세계 열강이란 나라들은 동양&아프리카&아메리카대륙을 침략하여 신민지화 하였고 거기서 걷어들인 피로 술을 만들지 않았나요.연합국-좋은나라 대 독일- 나쁜나라 는 세계사에서 맞지 않을 겁니다. 연합국이라는 지명은 지금도 세계지도 오대양의 섬에 잔재로 남아있고요. 또한 2차대전의 최대 피해국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소련아닙니까?유대인 학살도 200만에서 50만이 넘지 않을거라 것과 연합국에서 이점을 부각한 이유는 자신들이 해온 신민지 학살을 숨기려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는 파래스타인에 금 긋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운것이지요

  

  

• 장영상 | 2005-08-04 | 추천 0

  제1차세계대전의 원인은 참전국의 각각의 이해가 얽힌 복잡한 내용입니다. 프랑스에게 1차대전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프랑스-독일간에 최후통첩을 한 측도 선전포고를 한 측도 독일쪽입니다. 그 후에는 잘 아시고 계시는 슐리펜 계획에 의한 침공이 있었지요. 당시 독일이 프랑스에 대해 수세적이었단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이 알자스-로렌을 차지하고, 전쟁배상금까지 획득한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도 역시 잘못된 해석입니다. 베르사이유 조약을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베르사이유 체계는 전쟁이전 히틀러의 집권 후 무너지게 됩니다. 전쟁의 책임을 따지자면 당연 독일측에게 더 큰 비중이 있습니다.

  

  

• 충무공 | 2005-08-04 | 추천 0

  만사참견님 매우 톡특한 관점이시네요..ㅡㅡ

  

  

• 만사참견 | 2005-08-04 | 추천 0

  사실 이 사건은 WWI 의 발단이고요, 따지고 보면 수백년간 약소국 독일을 괴롭혀 온 프랑스가 절치부심 국력을 축적하고 있는 독일을 손봐주려고 일으켰다가 개망신을 당한 것이지요.
  WWII 도 역시 프랑스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 저수지의개 | 2005-08-04 | 추천 0

  공중투하폭탄이라봤자 강하지도 않은거였죠... 대전말기에 가서야 겨우 20kg짜리 폭탄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