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의 고사 성어 중에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관계된 고사성어 2개


첫번째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하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을 흔히들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한배를 탄 것으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 의미에 사용되기 십상이지만, 정확하게는 완전히 다른 의미의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고사성어의 배경을 설명하면
이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지나」의 「춘추전국시대」의 나라들이다.
당시 「지나」는 많은 나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리고,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매우 사이가 나쁜 나라였다.
그 때문에, 「오월 동주(吳越同舟)」라고 하면, 「사이의 나쁜 사람들이 한 배에 함께 탄 최악의 상황」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사실은 다르다.
이 「오월 동주(吳越同舟)」라고 하는 고사성어는 「손자병법」의 제11편 「구지(九地)」에 나오고 있다.
그 이야기의 내용을 말하자면,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은 으르렁거리고 있지만, 우연히 함께 탄 배가 돌풍을 당했다면 배가 뒤집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마치 좌우의 손과 같이 서로 힘을 합해 파도를 해쳐 나간다」
…즉, 「평상시 사이가 나쁜 사람끼리라도 공동의 위기에 직면하면 서로 힘을 합한다」라고 하는 의미이다.


두번째
와신상담(臥薪嘗膽)라는 고사 성어
복수의 마음을 품고, 항상 그것을 생각하면서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한다.

춘추시대, 「지나」중원에서 남쪽으로 멀어진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의 싸움이 무대이다.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는 오자서(伍子胥)나 손무(孫武)등의 유능한 가신의 노력으로, 초(楚)나라를 토벌하는 등 세력을 늘린다. 그리고, 남방의 월(越)나라의 왕 윤상(允常)이 죽고 그 아들의 구천(勾踐)이 대를 이은 혼란을 틈타 월(越)나라에 쳐들어간다.

그러나, 월(越)나라 군대의 강력한 방어로 침범하지 못하고, 도리어 월(越)의 범여(范　)의 유인책에 말려 패퇴 중에 전사하면서 아들 부차(夫差)에게 「월(越)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인 것을 잊지 마라」고 유언을 남기고 전사한다.

오(吳)왕이 된 부차(夫差)는 아버지가 살해당한 원한을 잊지 않으려, 밤에 잘 때는 장작[薪] 위에서 자고[臥], 자기 방에 출입하는 사람에게는 「월(越)왕 구천(勾踐)이, 너의 아버지를 죽인 것을 잊지 말아라.」라고 외치게 하면서 부국 강병에 힘썼다.

3년 후, 오(吳)나라의 발전과 흥성함에 초조한 월(越)왕 구천(勾踐)이 오(吳)나라에 쳐들어가지만, 복수의 화신인 오(吳)왕 부차(夫差)는 월(越)나라 군대를 대파하고 마침내 회계산(會稽山)에서 월(越)나라 군대을 포위한다. 구천(勾踐)은 나라를 버리고 오(吳)나라 의 노예가 된다는 굴욕적인 조건으로 강화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번은 월(越)왕의 차례이다. 구천(勾踐)은 매일 쓸개(膽)을 핥으면서[嘗膽] 그 씁쓸한 맛과 함께 회계산의 수치를 생각하며 오(吳)왕에게 굴욕적인 취급을 받으면서도 국력을 충실하게 키워 나갔다.

12년 후, 오(吳)왕 부차(夫差)가 황지(黃池)에서 제후와 회동하면서 나라를 비운 틈을 타서 마침내 월(越)나라 군대는 행동을 일으켜, 오(吳)의 수도를 급습한다. 이것을 기회로 양국의 관계는 역전되고, 마침내 오(吳)는 멸망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