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6B는 1965년에 개발이 시작된 본격적인 전자전 지원기이다. A-6의 전방 동체를 1.37m 연장하여 4좌석(조종사 1명 + ECM 요원 3명)을 확보하였으며 수직미익 위에 수신용 안테나 페어링을 장착하고 있다. EA-6B의 전자장비 중 핵심장비는 AN/ALQ-99 TJS(전술 방해시스템)로서 기내에 수신시스템, 분석컴퓨터를 탑재하고 재밍 발신장치는 기외포드로 최대 5개까지 기외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AN/APR-27 RHAW, AN/APR-42 EAM, AN/ALQ-92 통신재머도 탑재한다. 양산형은 1971년에 미해군에 인도되어 베트남전 말기, 실전에 투입되었다. 1991년 7월 최종 183호기가 미해군에 인도됨으로써 생산이 종료된다. 미해군의 최전성기때에는 16개 비행대(VAQ, 에비역 2개 비행대 포함)가 편성되어 각 항모비행단에 4대씩 고정 배치되었다. 그러나 군축에 따라 배치수 감소와 미공군의 전자전기인 EF-111A의 퇴역에 따라 1997년까지 4개의 합동 VMAQ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모에도 파견하고 있다.
EA-6B의 전자전장비는 초기의 스탠다드형으로부터 EXCAP, ICAP 1/2로 점차 성능을 향상하였으며 현재는 ICAP 3을 계획중이다.

개발배경
미 해군은 A-3 스카이워리어를 개조한 EA-3B를 만들었으나 속도가 빠른 공격기 부대와 같이 행동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미 해병대는 A-6A를 전자전기로 개조한 EA-6A 인투루더를 1966년부터 실전에 투입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조종사와 전자전 요원이 각각 1명씩 탑승하는 EA-6A는 30개의 전파탐지 안테나와 20개의 방해전파 발신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복잡한 전자전 장비를 혼자서 조작하기에 무리가 따랐기 때문에 미 해군 및 미 해병대가 EA-3B와 EA-6A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이 개발한 EA-6B 프라울러 조종사1명에 전자전 요원이 3명이나 탑승하도록 되어 있다.
EA-6B의 가장 큰 임무는 공격 비행대와 함께 출격하여 공격부대를 적의 레이더를 비롯한 전파무기로부터 보호하는데 있다. 즉, 적 상공에 침투하여 감시레이더,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관제 레이더와 가은 전파를 발사하는 모든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로는 각종 통신장비의 전파를 교란시켜 적진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임무가 있다.
특히 EA-6B는 전파방해 장비가 내장된 포드를 주익과 동체 밑에 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데 이 전자 포드는 전파의 주파수대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들 전자포드를 이용하여 전자전 요원은 탐지, 식별, 방해 등 여러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EA-6B는 겉모양은 그대로 이면서도 내부 전자장비는 계속적으로 개량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이다. 특히 걸프전때는 전파방해 임무만이 아니라 직접 HARM 미사일을 2발 탑재하고 출격하여 와일드위슬기로서까지 변신한 모습도 보여주었다.